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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수고하고 무거운 짐을 진자


 

 
 촬영일시: 2015년 5월 15일(금)
 # 촬영장소: 울진군 후포면 코리아 국제요트 경기장에서

 

 #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자

 

 산을 오르다보면 다리에 힘이 빠지고 숨을 헐떡거리며 마냥 땅 바닥에 주저앉고 싶으며 내가 왜 여기에 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래도 걷다보면 정상에 이르게 되고 정상에서 느끼는 희열은 오를 때의 수고함을 잊게 한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라는 말이 있듯 살다가 공짜라고 먹었더니 훗날 그 공짜의 댓가를 치루는 경우가 있으며
  밥 먹자해서 맛있게 얻어 먹었더니 훗날 어려운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와
 긴급히 빌려쓴 이웃집과 친지, 친구의 얼마의
  돈이 훗날까지  마음의 빚으로 남는 경우가 있다.


  산 정상에서 느끼는 희열과 정신적인 포만감은 땀과 노력 그리고 가파른 산길을 걸으며 참고 견뎌 얻는 결과이지 결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울진군 후포면에서 열렸던 국제요트대회에 갔다가 어느 선수가 자기 덩치보다 큰 장비를 끙끙대며 옮기는  모습에서
 
내가 얻으려는 즐거움과 보람은 결코 남이 아닌 내 스스로 노력하고 수고해야  한다는 것을 문득 깨닫는다.
  다른 사람이 도와줄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 내가 얻으려 하는 것은 내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


  몇 시간의 서핑을 위해 수 시간 동안의 준비와 운동과 혼자서 무거운 짐을 들었다 놓았다를 반복해서 남들이 하지 못하는
  바다 위를 썰매타듯  달릴 수 있다.


  예술행사나 영화관람때 티켓을 사기위해 서 있는 줄을 비집고  끼어드는 사람을 보면 밉게 보이는 까닭은  내가 오랫동안 기다린
  수고를 
빼앗아 가는 느낌이 들어서 일까?
  암튼 인간은 수고와 노력을 통해 뭔가 보상을 바라는 모양이다.

  우리는
밥을 짓기위해 주방까지 걸어가야 하고

  식구들의 생계를 위해 일터에 가서 손을 움직이고 몸을 움직여야 하고
  병이 들면 병을 낫기위해 병원에 가야하며 입을 벌려 약을 먹어야 하듯 한 편으로 생각해 보면 
  인간이 움직이는 것은 인간이 살기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인듯 하다.

  생각해보면 이 세상에는 내가 움직이지 않고 해낼 수 있는 것은 없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밥을 먹는 것과 은행 일을 보는 것도 그렇고

  타인에게 의사를 전달하기 위하는 것 조차 입을 움직여야 하고 택시를 잡기위해 손을 흔들어야 하고...........

  죽은 사람은 움직이지 않는다.  말도 없을 뿐더러.
  움직임이 없으면 죽음이다.

  살기위해서는 당연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매일 매일 움직이며 일은 하는데 기분 좋은 일도 없고 결과가
  영 시원찮을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힘들여 이일 저일에 끙끙대는데 바다위를 미끄러지듯, 하늘을 날듯  바다위를 서핑하는 그 기분도 내지도 못하고

  가끔은 큰 노력과 수고없이 좋은 결과를 얻으려는 내 심보를 보면 나도 참 한심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 위의 사진은
 경기가 끝나고 들어오는 선수의 모습을 촬영한 것 입니다.  혹시 촬영된 사진 주인공의 의사에 반할 경우 연락을 주시면

 사진을 내려드리겠습니다. 좋은 의미로 봐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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