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한 권의 책
# 책제목 : 단순하게 사는 즐거움 # 지은이 : 김시현
최근에 책 한 권을 샀다. 그것도 인터넷 주문이 아닌 울진시내의 '종로서점'에서 구입을 했다. 전문서적은 가끔 인터넷 주문을 하기도 하지만 일반서적은 가급적 울진에서 구입하는데 양은 많지 않지만 인터넷이 활성화되고 소도시 서점의 고충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가끔 서점에 들러 한 두권을 산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고.
제목은 '단순하게 하는 즐거움' 지은이는 '김시현'.
약력을 드려다 보니 여느 책의 저자 처럼 화려한 학력은 보이지 않고 단지 ' 사고 혁신 연구소장'이라는 직함과 몇 권의 저서 이름만 표기가 되어 있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는 아침에 일어나서 잠자리에 누울 때 까지 분주스럽기만 하고 하루의 눈을 감을 때
그날 한 일을 생각해 보면 뭐 하나 딱 부러지게 매듭지은 것 없이 매일매일 시간만 흘러가는 것 같고
10년 전 오늘이나 지금이나 분주스럽고 바쁘게는 살아왔고 살지만 돌이켜 보면 단 한가지도 제대로 이뤄놓은 것 없이 세월이 갔다는 허무감이 자꾸 들어서다.
또 한 가지는 바쁘다는 핑계로 오래만에 청해오는 다정한 친구와의 식사. 그리고 수 년만에 만나는 형제와의 우애. 바쁘다는 이유로 내 그림자 처럼 따라다니는 더 중요한 일들. 그리고 여행. 깊은 산골에 홀로사는 어르신네 들과 시간 보내기, 20대의 풋사랑 같은 사랑도 못해보고.....
바쁘다는 이유로 이웃과 봄소풍 한 번, 시원한 냉막걸리 한 사발 하지 못하고 그렇다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롭지도 못하고... 그렇게 보낸 세월이 미워서 책 속에 무슨 길이 없을까 였다.
인생은 내가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는 것은 좋은 일이다. 개인, 국가 모두의 발전은 과거를 거울 삼아 미래의 계획과 지침을 세울 수 있기에 나 역시 오늘로 부터 10여년을 뒤돌아 보고 미래, 희망이 있는 일들이 생길까 하고 뒤를 살펴보니 참 바쁘게도 여기까지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여년 전후인 오늘에 내 모습을 보니 그때 보다 여러가지 면에서 더 나아진 것은 없다.
왜 일까? 남들보다 더 일하고 더 일찍 일어나고 늦게 자고 열심히 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결과가 없는 것은 뭘 이야기 하는 걸까? 인생이란 원래 그런 것일까?
책 내용 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 보통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바쁘고 복잡하고 다양한 재능과 관심을 가진 사람은 가난의 지름길을 가기 십상이다" 열 가지 일에서 모두 압도적인 성공을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재능과 다양한 일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의 집중도는 떨어지고 결국 열가지 일을 하기에 불가능한 인간인지라 하는 일 모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이야기!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 아궁이론(論)'
UN 정책자문,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국제 구호가, 베스트셀러 저자로 유명한 한비아씨는
'주어진 많은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처리한다'고 답했다고 하는데
이 말이 일명 '아궁이론'이란다.
장작을 한 개씩 열 개의 아궁이에 불을 지피면 솥은 끓지않고 미지근하고 한 개의 아궁이에 열 개의 장작을 지피면 단 번에 솥은 끓게 된다는 것이 '아궁이론'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그동안 산길을 자주 걸으며 길 위에서 느낀 내 삶의 반성은 역시 '단순하게 살자!' 였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와서는 역시 또 복잡한 삶의 연속이였다.
다시 한 번 내 삶을 돌아봐야 겠다. 단순한 삶을 살도록 많은 것을 내려놓아야 겠다. 이 결심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지만 어쨋든 나는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내 행복을 위해서 하루 빨리 이 길을 가야할 것 같다. 내 나이도 벌써 한국 남성 평균 수명의 반을 훌쩍 넘긴지 꽤나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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