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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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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 하늘을 나는 모터행글라이더 무리들( 포항지역의 동우회 모임 같다/ 호미곶 부근에서 촬영)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 노나니... 고등학교 시절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없지만 유원지에서 연세 드신 분들이 춤을 추며 많이 불렀던 노래로 기억된다. '노세 노세 젊어서 놀아 늙어지면은 못 노나니 화무는 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우나니라 얼씨구 절시구 차차차 지화자 좋구나 차차차...' 2021년 추석 연휴(9월 19일~22일/4박 5일) 동안 해파랑길 12,13,14,15,16 코스 (포항에서 호미곶을 거쳐 구룡포항 그리고 양포)를 걸었다. 시간 날 때마다 걸은 구간이 강원도 고성에서 포항시 양포까지 이다. 이제 양포에서 부산까지 걸어가면 동해안 해파랑길 770Km는 끝난다. 걷다 보면 풍경도 그렇지만..
운명(運命)에 대하여 운명(運命)에 대하여 " 아이고 내 팔자야! " 가끔은 연세가 많은 이웃 어른들이나 집안 어른들에게서 듣는 말이다. " 그러지 마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팔자가 어때서요?" 이 말을 던지고 나서 문뜩 내 팔자는 어떤가?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한때 서울에 있는 김포공항에 근무를 했다. 독일 국영항공 회사인 'Lufthansa' 한국지사에 몸을 담았었는데 하는 일은 주로 항공기에 실리는 화물을 담당했다. 수출입 화물뿐만 아니라 승객들이 들고 내리는 수하물도 담당을 했었는데 당시 급여 수준은 상당했다. 국내 대그룹 삼성, 현대의 일반 직원보다 월급이 많았으니 나름 자부심도 있었을 뿐만 아니라 독일 현지에 교육도 자주 가기도 하고, 잘생긴 외국 스튜어디스와 매일 상대를 했으니 요즘 말대로 콧대가 제..
죽음에게.3 /어느 스님의 다비식 앞에서 죽음에게. 3 - 어느 스님의 다비식 앞에서 내가 이제껏 살면서 가보지 못한 곳. 세상의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곳. 그곳은 죽음의 세계이다. 한 번 가면 되돌아올 수도 없으며 갔다가 내 삶의 터전으로 다시 돌아올 수도 없는 곳이다. 다비식은 불교에서 스님이 입적하면 시신을 불로 태우는데 이러한 화장 의식을 불교에서는 다비식이라고 부른다. 우연히 울진군 기성면 영명사에 스님의 다비식에 참석했다. 살면서 친인척의 죽음으로 인해 일반 화장장 장면은 몇 번 봤지만 스님의 다비식 장면은 처음 접했다. 평소에 다비식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어떻게 진행하는지 그 방법도 궁금했다. 다비식의 순서는 법당에서 영결식 후 시신을 다비장에 옮긴 후 연화대에 올린다. 연화대는 아래 철판을 깔고 그 위에 마른 장작을 놓고 시..
▲ 금산에서 본 36번 도로 ▲ 금산의 등산로 # 길 - 사진촬영지: 울진군 근남면 금산(錦山) - 촬영일시: 2018년 6월 10일(일) - 산행자 : 알비노 단독 -------------------------------------- 내가 평소에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마을 길. 때론 차를 끌고 장거리를 다니곤 하는 훤하게 뚫린 아스팔트 길이나 ..
내가 먹을 만큼 # 내가 먹을 만큼 -사진촬영지: 강원도 삼척시 오십천옆 해파랑길을 걷다가 - 촬영일시: 2018년 5월 5일 --------------------- 인간의 욕심은 어디서 오는 걸까? 물론 내 마음에서 오겠지. 때로는 하늘에서 올까 하고 쳐다보니 인간의 욕심은 빗물처럼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땅에서 솟..
나도 모르게 불청객이 찾아오다.5 ▲ 퇴원을 며칠 앞두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러 혼자서 아산병원에서 사천항구까지 걸어봤다. 넘실대는 파도를 품은 바다는 여전히 내가 평소에 봐왔던 그 모습 그대로였다. 날씨는 좀 추웠다. 아래의 글은 제가 2018년 1월 18일, 울진군 의료원에서 대장 내시경 용종 제거 후 조직검사 결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