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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북면]늦겨울의 응봉산

산행중에 경상대학교 배구부원들의 체력훈련에 잠시 함께 했다.
나도 아직은 젊지만 젊은 나이에 겨울철 체력훈련으로 몸을 다지는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
부디 대한민국을 짊어질 건강한 젊은이들로 성숙하기를  기원해 본다.

 

 

 


#  응봉산

+ 기본정보
  응봉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블로그 메뉴중  저의 산행기 , [울진지역]에 보시면 자세한 설명이 있기에 생략합니다. 

  여기에 산행지도와 같이 설명해 두었습니다. 자세히 보기 


 

  

 

 


  # 산행일자: 2015년 3월 1일(일)/오후 2시~

  # 산행자: 홀로산행

 

겨울도 이제는 막바지이다.
꽃샘추위가 남았으니 초봄이라 하기에는 시기가 좀 이르기도 하고....

개구리가 눈을 뜨고 나온다는 경칩이 며칠 남지 않았다.

다리가 근질근질해 지는 증세가 또 온다.
어쩜 주일이 내게는 더 바쁜 것 같다.
이번 주일의 오전 스케줄은 새벽 봉사와 성당미사.

 

오후에 배낭을 챙겼다.
울진의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호월리, 정림리......
늘 그들 마을의 풍경만 보는 것으로 마음은 즐겁다.

 

일요일 오후의 산행은 조용해서 좋다. 외지에서 온 등산객들은 내가 오를 때 모두 하산하고....
마침 ' 울진대게 및 붉은대게 축제' 관계로 등산객들이 거의 없다.

산 속은 아직 겨울이다. 봄 내음은 아직 며칠 더 있어야 할 것 같고 멀지않아 이 덕구계곡에도 2015년 봄이 찾아올 것이다.
봄철 산길은 늘 싱그럽다.
특히 흙냄새와 매년 가을에 쌓인 낙엽 썩는 냄새.
그 냄새들은 내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음과 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준다.
아스팔트 문명에서는 거의 맡을 수 없는 자연의 냄새.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 봄에는 더 자주 와야지~!'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해와 운무. 서쪽 하늘 밑의 태백산맥.
세상 시름을 정상에서의 늦겨울 바람에 실어 훌훌 던지고 어두어지는 응봉산 자락을 뒤로하고 혼자서 성큼성큼 하산을 서둘렀다.
 

 

 

 

 

 

울진의 호월리 마을의 전경이다. 들녘도 얼마멀지 않아 농부들의 손길이 바빠지겠지.

그나저나 농촌의 인구가 자꾸 줄어 걱정이다.

 

 

 

'정림리' 마을
정림에는 옛날 '정림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말하기를 ' 정림사지'
현재의 울진 월변의 동림사의 옛터이기도 하다.  정림에서---> 대흥리의 대흥사로 이전했다가
그리고 현재의 월변 동림사에 이전을 한 역사가 있으며 정림에 있을 때의 사찰이름은 ' 정림사' 이였다.
'정림사'의 옛터에는 사찰의 흔적은 없고 땅 속에 옛날 기와 조각 같은 것은 눈에 띈다.

정림에 옛날에 큰절이 있었다는 사실은 울진에 사는 사람들도 잘 모른다.
'정림사지'는 마을에서 산쪽으로 조금 들어가야 한다.

 

 

 

덕구계곡으로 들어가는 진입로.

이 길을 좋아한다. 흙길의 푹신함과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길.

 

 

 

 

경남 경상대학교 배구부 학생들의 동계훈련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부디 건강하고 배움 가득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로 역할을 해주기를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추운 겨울날씨에 옷들을 벗고 계곡물에 들어갔다.
제 허벅지와 비슷하네요~^^ 든든한 허벅지~~

 

 

 

 

몇몇 등산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산길!

수 도 없이 걸어봤던 산길.
저렇게 맨땅을 걷는 것이 왜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보다

저렇게 맨흙 위를 걷는 것이 차를 마시고 좋은 사람 만나는 것 보다 더 좋은지 모르겠다.

 

 

 

 

 

응봉산 자락의 소나무도 봄 준비를 하는듯 줄기에 물이 오른다.

 

 

 

 

효자샘

여기에 얽힌 전설이 있다.

이 물로서 부모님의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

 

 

 

 

 

족욕탕 앞의 산신각의 기초/

이끼낀 돌들이 높고 아름다운 빌딩을 보는 것 보다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된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소나무에서 떨어진 솔방울과 솔잎이 보기에 좋다.

 

 

 

 

사람으로 말하면 혈관인데

소나무는 말이 없다. 많은 등산객들의 왕래로 인해 뿌리들이 밖으로 삐쭉삐쭉 나와있다.

 

 

 

                                             모자는 예전에 몸 담았던 산악대장(푸른바다)로 부터 선물 받은 모자인데 맘에 든다.
                                                정상에서 휴대폰 셀카로 한 컷.

 

 

 

 

능선으로 하산 중 한 그루의 고목
산길을 걷다 늘 조심스럽게 드려다 보는 고사목.

'소나무 재선충' 때문이다. 정말 무서운 병이고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재해야할 소나무 전염병이다.
이 병으로 인해 일본에서의 소나무는 전멸되었다고 한다.
사진의 고사목은 재선충이 아니다. 수 년째 저런 모습으로 서 있다.

 

 

 

 

 

능선을 내려오는데 오늘따라 소나무의 가지들이 무성하다.

 

 

 

 

이 부근에 소나무가 미관상 제일 좋은듯 하다.

 

 

 

 

 

소나무가 붉게 물들어 가는 것은 봄이 멀지 않았다는 이야기

 

 

 

 

하산해서 북면쪽으로 내려오다 보면 전통 묵집이 있다.

나와는 수 십년을 알고 지내는 주인장.

응봉산 등산 후 늘 이 집에서 국수와 묵을 먹고 온다.
이 집 아줌씨는 나만 가면 늘 착한 가격의 '곱배기'다.  자기 눈에는 내가 곱배기로 보이는지...
암튼 고맙다. 근데 
" 난 왜 이렇게 많이 먹지? "

배가 고팠는지 몇 젓가락에 그릇은 비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