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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북면]응봉산/ 산은 늘 그 자리에/ 2015년 1월 18일(일)

덕구계곡 입구의 관광객들 /사진에서 분위기를 읽어본다.


 # 산행일자: 2015년 1월 18일(일) / 오후 1시~
 # 산행지:  울진군 북면 덕구계곡 - 원탕- 정상- 능선
 # 산행자:  알비노 단독산행
 # 산행시간: 쉬엄쉬엄 

 울진군 북면의 응봉산은 제가 사는 울진군의 북면에 위치한 산으로 블로그의 [ 등산과 산행기]에 많은 자료가 있어 생략한다.

 

 

 


 산에 다니면서  장거리 산행의 유혹을 늘 느낀다.
 20km 이상을 걸으면 그 다음 날 컨디션이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
 기분도 뭔가 단거리 산행 보다는 더 좋고 다녀온 다음 신체의 각 기관이 유기적으로 돌아가는게 더욱 원활하다.
 
 전번주 토요일, 일전에 몇 번 다녔던 두문동재, 함백산, 태백산, 문수봉으로 장거리  코스를 다녀올 예정이였는데 토요일에
 늦잠을 잤다.

 

 일요일 오후, 편한 마음으로 울진에 있는 응봉산에 올랐다.
 예전에는 오후에 1,000m 고지를 혼자서 오른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그동안 꾸준히 산행을 해서일까?
 늦게 산에 오른 것도 넉넉한 내 마음이다.( 비상시를 위해 늘 배낭에는 렌튼 구비)

 날씨가 많이 풀린 것 같다.
 역시 응봉산 덕구계곡에는 겨울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꽤나 왔다.
 
 겨울철 계곡산행을 하며 얼음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을 보노라면 내 영혼이 맑아져 옴을 느낀다.
 손때 뭍지않은 자연을 접해서 그런가?
 겨울철 계곡의 물과 여름철 계골물을 보는 느낌이 또 다르다.
 
 오르다 보니 울진에 있는 청각장애인들이 6-7명 산에 왔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차츰 그들의 행동에서 귀와 말이 어둔하는 것을 알게 되었고 금방 친하게 되었다.

 그 흔한 아웃도어 복장과 등산화없이 그냥 평소 복장과 신발 그대로 산에 오르는 그들의 모습과 서로들 수화로 의사소통하는
  모습과  필요성을 못느껴서 그런지 핸드폰도 6-7명중에 한 둘 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산에서의 그들 행복한 모습에

  나는 내 생활의 불만들을 드려다 보게 되었다.

 

  정상에서 먼 산을 바라보며 신년의 계획들을 다시 다짐하고, 어두워지는 산길에  청각 장애인들의 하산 가이드 역할을 한 것도
  이날의 보람으로 남는다.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많은 사람들이 와 있다. 이 시간쯤 산 속에 있겠지.



 

 

계곡의 등산객들



 

얼음 밑으로 흐르는 계곡물이 너무 좋아 계곡으로 내려가 봤다.
투명한 얼음이라서 그런지 내 영혼이 맑아져옴을 느낀다.



 

원탕 가까이의 쉼터에서 등산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산불조심을 잘 지키는지 슬쩍 점검도 해본다.

 

 

 

 

겨울철 나무가지 사이로 비집고 나온 햇살과 계곡물, 그리고 얼음이 산뜻한 느낌을 풍긴다.

 

 

 

 

저 멀리 산 속에는 뭐가 살까?
 산 너머 행복이 있는줄 알고 산 너머 가보았더니 그 행복은 내 마음 속에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경상북도와 강원도 경계의 등산로 입구이다.
호산 부근의 구 휴게소에서 출발, 응봉산으로 오는 도계 등산로도 한 번 가볼만 하다.
특히 봄철에 좋으며 산에는 나는 산두릅으로 라면을 끓여 먹으면 맛 또한 기가 막히다.
응봉산 주변으로 거의 다 와서 가파른 길들이 몇 군데 있다. 20km 가 넘는 구간이다.

 

 

 

 

정상에서 보는 시들어 버린 나무잎에서 겨울을 본다. 얼마후면 다시 새싹이 돋고............

 

 

모자는  울진장날에 10,000원 주고 새로 하나 구입했다.

 

 

청각장애인들의 모습/전부가 장애인들인데 무심결에 내가 뒤에서 뭐라 말을 하니 알아 듣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전부가 조망 감상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갑자기 울컥했었다.

 

 

 

정상석의 모습

 

 

 

능선으로 내려 오는 길에 소나무 한 그루.
제작년인가?  폭설로 인해 위의 큰 가지가 부러져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큰다.

 

 


 

온천욕을 하려고 덕구온천에 들렸는데 광장에 [울진대게 빵] 가게가 새로 생겼다.
마침 지인을 만나 대게빵 얻어먹고..........
울진대게 빵은 빵 안에 울진대게 속살을 분말처리한 것을 믹스해 만든 빵이다.

 


 

 

잠시 서 있었는데 손님이 적지는 않은 것 같다.

 

 

 

 

빵 만드는 순서는 일반빵과 같다.

 

 

 

 

왼쪽의 것이 한 박스에 들어가는 울진대게빵이다.
블루베리 빵과 호두 빵, 두 가지가 있는데 가격은 틀리다.

 

 

 

 

 

15,000원과 20,000으로 두 가지가 있다. 낱개도 판매한다.

 

 

 

사장님의 모습과 오른쪽 사진은  대게빵에 들어가는 울진대게의 분말이다.

 

 

 

 

부구에서 서울간 무정차 버스 시간표이다. 분홍색은 덕구온천 직통 무정차 시간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