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장소: 가톨릭 농은수련원 (주소: 경북 예천군 지보면 암천리 57) 죽음에게.1
7, 8세쯤 되었을까? 나는 초가집에 살았다.
조부께서 작고하셨다. 조부님의 죽음이 슬퍼서 운 것이 아니라 나는 그때 어머니의 얼굴을 보고 있었고,
조부가 작고하시고 포장되지 않은 그 도로 위에 행여를 맨 동네 어른들이 곡을 하며 시내 한 복판을 통과하는 모습들이
그로부터 수 십년. 조부가 가신 그 길을 가신지 어느듯 10여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세월이 흐른 뒤,
작고하신 어머님의 슬픈 모습을 보고 죽음의 슬픔을 알았던 내가
신부님들의 죽음의 묘소 앞에 서 봤다.
평생 독신으로 수도자의 길로만 사셔서 그런 것일까?
일반사람들과 똑 같이 죽는다는 것은 같은데 왜 일반사람들의 죽음에서 느끼는 감정과 다를까?
괜히 울고싶다.
|
'소소한 것들 > 살아가는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 덕 (0) | 2015.02.24 |
---|---|
지극히 일상적인 것들 (0) | 2015.02.11 |
# 한권의 책.1 /히말라야 14좌 베이스캠프 트레킹 (0) | 2015.01.28 |
거울과 기대한다는 것 (0) | 2015.01.26 |
세월과 지우개 (0) | 2015.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