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장소: 울진읍 구수곡 휴양림으로 가는 길
거울과 기대한다는 것
거울은 자기가 보는 사물을 한치의 거짓없이 그대로 내 뱉는다.
운전을 하다 길모퉁에 세워둔 반사경을 자주 본다. 반사경은 자기가 본 상황과 일을 그대로 반사시켜 줌으로서 운전자로 하여금 상황 대처에 민첩하게 움직이도록 교통사고 방지 용도로 길거리에 많이 세워두었다.
커브길,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반대편의 길에서 오는 차량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반사경을 통해 쉽게 파악하게 된다. 친구가 소개해준 여성이 평생 배필로 인연을 맺게 될런지 아닌지. 사실 이렇게 정확하게 앞을 내다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개를 준다는 사람에게 두 개 줄 것을 기대하고 내가 버릴 쓰레기도 다른 사람들이 해줄 것을 기대하고 그렇다.
내가 그동안 기대를 너무 많이 살았고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해서 그런지 요즘은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도 그렇고 기대하는 일 없이 세상 사는 재미도 그렇고
이래저래 얼른 봄 이라도 빨리 왔음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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