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울진지역

울진 '거북이산악회' 2016 산신제/울진 금산

장원수 회장의 산신령께 대한 제배

 

 



- 일시: 2016년 1월 9일9토)

- 장소: 울진군 근남면 금산(錦山/387.9m)

- 산행자: 울진 거북이 산악회원, 알비노 동행

 

울진 '거북이  산악회'는 말 그대로 서두르지 않고 그냥 거북이처럼 천천히 산에 오르는 산악회이다.
산을 오르기 위해 서두르지 않고 삶의 터전에서 할 일 다하고 나서 산에 가는 그런 산악회~!
등산을 하려다 모이는 시간이 늦으면 다음으로 늦추는 그런 산악회. 정말 마음 편한 산악회다.


회원 전부가 울진에 생활의 근거지를 둔 울진 사람으로서 한 달에 한 번 정기산행을 하며 그냥 편하게 산을 즐기는 산악회이다. 평소에 부담 없이 길거리에서 자주 만나 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며 배고프면 전화해서 밥 사 달라고 하면 하면 하던 일도 멈추고 내게 밥 사주는 그런 사이다. 나의 중형(中兄)의 친구분이 세 분 계신다.
전날 산악회 시산제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나의 주말 장거리 산행과 또 다른 주말 스케줄 대신에 이 산악회의 시산제에 같이 나서 본다.

 

울진군 근남면에 있는 금산(錦山)은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초입에서부터 정상까지 계속 가파름을 연출하는 그런 산이다.
동네산 보다는 운동량으로 봐서는 강도가 좀 세다. 나도 몇 번 이곳을 등산한 적이 있고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는 울진군의 대표산인 통고산, 그리고 북쪽으로는 역시 울진군의 대표적인 산인 응봉산, 아구 지맥 등이 보인다.남쪽으로는 매화의 남사고 선생과 관련이 있는 남수산이 보인다.
동해로는 망망대해가 한 눈에 보이며 멀리 관동팔경 중에 하나인 울진의 '망양정'이 한 눈에 쏘옥 들어온다.

산과 바다를 한 분에 조망할 수 있는 '금산'!
2016년을 출발하는 두 번째 산행을 이곳 금산에서 맞는다.

 

겨울이라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는데 정상에서는 손이 시리다.
산신제후 산악회에서 갖고 간 겨울철의 별미 '과메기'의 맛이 일품이다. 싱싱한 동해산 미역과 새콤한 맛의 초장.
젓가락도 필요 없이 맨 손가락으로 과메기를 몇 점 집어 김과 미역에 싸서 한 입에 넣는다.
 ' 아~~ 이 맛이야~!' 예전의 어느 텔레비전 광고의 카피 문구가 갑자기 떠오른다.


   눈 아래 펼쳐지는 울진시내의 모습의 건물들을 보며 저 작은 마을에서 뭔 일들이 그렇게 많은지....
   뭔 이야기들이 그렇게 많은지...............사람사는 동네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늘 말들이 많다. 
   산에서 보면 늘 미세한 이야기들. 우리들은 그 미세하고 작은 이야기들에 목을 매고 때로 목청을 높이고 미움을 사고 사랑하고
   갈등을 하며 그렇게 인생을 보낸다. 나 역시도 그렇고.
 
   하산길에 진달래 꽃이 눈에 띈다. ' 왠 진달래~?'
   지구 온난화가 예삿일이 아니다. 겨울은 겨울 다워야 한다.
   추울때는 춥고 더울때는 덥고, 여성은 여성스럽고 남성은 남성답고 그것이 아름다움이다.


 

 

1. 왼쪽이 도로변의 작은 주차장이다. 이곳에 주차를 하고 동쪽으로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된다.
2. 입구에 에어건을 설치해 두었다.  등산후 바지의 먼지를 털기위한 에어건.

 

 

 

 

중턱에 올라가니 주변의 마을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행곡리의 마을과 내 어릴적 작고하신 부친과 손 잡고 조상 벌초 다니던
그 길도 눈에 들어온다.

 

 

 

 

가운데 보이는 것이 금산 정상이다.

 

 

 

 

건강하게 생긴 바위이다. 내것과 비슷하게 생겼네?^^ 가운데 것이 좀 부실한듯.

 

 

 

늘 산불조심에 우리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금산 정상에도 산불조심 초소가 있다. 근무자의 차량이다. 등로는 중간에 임도와 만나게 된다.

 

 

 

 

정상에서의 산신제.

 

 

 

 

축문이다 .축문의 내용이 너무 감동적이라 가까이서 한 컷 찍어본다.

 

 

 

 

정상에 있는 산불지킴이 초소이다. 망원경으로 주변의 산을 두루두루 살피고 있다.

 

 

 

 

축문을 읽는 전 울진읍장 '남치우'씨/콧물이 코에 걸려있다.

 

 

 

 

특이한 시그널이 눈에 띈다. 전국 7,000산봉 등정기념이다. 전국의 7,000개의 산봉우리를 등정했다고 하는데 많이도 다니신 분 같다. 국내의 산은 거의 모두 다니신 분 같다.

 

 

 

 

북쪽으로는 멀리 응봉산이 보인다.

 

 

 

 

남쪽으로는 남수산/ 남수산 오른쪽으로 한참을 가면 대령산이 나온다. 매화에는 '남수산 산악회'도 있는데 요즘 활동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 맛이다. 겨울철의 영양음식 과메기이다. 울진산 미역과 새콤한 초장의 맛과 조화. 산 정상에서 먹는 과메기의 맛은 일미이다.

 

 

 

 

거북이 산악회원들

앞둘의 왼쪽 장용훈 경상북도 도의원, 장원수 대동농기계 대표, 남치우 전읍장 , 장효진 설비사업 사장, 김익종 삼아관광

뒤편의 왼쪽은 방기룡 울진왕피천에코투어 사업단 사무국장, 이경춘 건설업, 중.고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임하신 백창호 등이다 .

 

 

 

울진 대동농기계 대표 장원수씨. 듬직한 체구와 담백하고 맛깔스런 유머에 매번 만날 때 마다 많이 웃는다.

 

 

 

 

경상북도 도의원 '장용훈'씨. 울진군의원 두 번 하고 경상북도 도의원으로 진출했다. 울진군을 위해 많은 일을 부탁드립니데이~

 

 

 

 

남치우 전울진읍장.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수 년전 정년퇴임을 했다.

 

 

 

 

정상에서의 기념촬영

 

 

 

 

김익종씨는 인상을 좀 폈으면 좋겠는데요.

 

 

 

 

멀리 망양정이 보이다. 그리고 성류굴 들어가지 전의 근남면의 동네 모습들

 

 

 

 

멀리 울진읍의 전경이다.

 

 

 

 

하산길에 진달래가 폈다. 이상한 기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