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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근남면]굴구지마을 다리-수곡박달재분기점- 천축산갈림-속사마을-용소-굴구지마을/17Km

 군데군데 도토리가 익어가고 있다. 멧돼지를 비롯해 많은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는 도토리이다.
도토리의 산출양에 따라 멧돼지는 개체수를 조절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꾀가 많은 멧돼지가 어떻게 이런 생각까지 할까?  생존과 종족번식을  위한 자연법칙이겠지.
○촬영지: 굴구지에서 한참을 들어가 박달재 방향으로 임도를 따라가다 임도 위에서

 

 


울진군 근남면 굴구지 산촌마을 둘레길 탐방
(이름 부문은 내가 임의로 적은 것으로 탐방로에 대한 정식명칭은 없다.)

 

1. 구간안내 : 굴구지마을 다리-수곡박달재분기점- 천축산갈림-속사마을-용소-굴구지마을/ 17Km

이 구간은 정식 탐방로가 아니며 가을에는 마을 주민들의 산송이 채취기간이라 출입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구간이다.
송이철 이외의 출입시

울진 왕피천 생태 탐방로 에코사업단에 출입 통보를 하고 입산해야 한다. (전화 054-781-8897 )

 

 

 

 

 

산행로

 

 

고저도

 

 

산행중에 가끔 남수산 해군부대 시설들이 보인다.

 

 

 

 

 

  
- 탐방일시: 2015년 8월 29일(토)
- 탐방코스: 굴구지마을 다리-수곡박달재분기점- 천축산갈림-속사마을-용소-굴구지마을/17Km

- 탐방인 : 홍양기.알비노

 

  이 구간은 굴구지 산촌마을에서 부터 거북바위, 송이바위까지 혹은 속사마을까지의 공식적인 탐방로 구간을 포함한다.
  또한 탐방시 금강송면에 있는 왕피천생태탐방로 에코사업단에 미리 전화해서 입산을 알리고 허락을 필해야 한다.

  며칠전에 전화를 하고 허가를 얻었다.
  또한  몇 개월전에 왕피천 탐방로 개척구간 문제로 한 번 다녀온 후로 언제 기회가 되면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구간이였다.
  사람들의 인적이 없는 임도.
  높낮이의 굴곡이 그렇게 많지도 않은 임도이며
  한 여름철에는 굴구지 마을에서 시작되는 임도는 햇볕 때문에 걷기가 좀 힘들겠지만 임도 정상에서 부터는 길 양편으로 
  나무들이 많이 그렇게 힘들지 않을 것 같다.

 

 임도에서 속사마을까지는 산길을 걸어야 한다.

 금방 맷돼지가 땅바닥을 파헤친 흔적. 
 금방 자기가 먹은 음식을 배설해둔 오소리의 배설물. 
  몇 번 동안 왼쪽으로 갈지 오른쪽으로 갈지 망설여 지는 좁은 등로.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가끔 나뭇가지에 매달아 놓은 한 두개의 시그널.

 울진에서 수 십년을 살면서 이런 길은 처음이다.
 원시림이며 사람들의 발자취가 없는 길의 매력은 또 다른 매력이다.
 가끔은 골을 타고 골바람이 불어온다.  시원하기는 하지만 울진군 북면의 응봉산 건너편의 칠반목 능선의 골바람 보다는

 덜하다.
 칠반목 능선의 골바람은 운만 좋으면 천국은 가보지 못했지만 거의 천국수준이다.

 능선에서의 조망은 거의 없다. 숲 속을 걸어가는 것 뿐.
 얼마전 강한 태풍에 꺾인 나뭇가지들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다. 사람들이 임의로 가지치기 한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능선을 걸으며 봄, 가을, 겨울에 걸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겨울철과 이른 봄철은 산불조심 기간이라 입산금지 일테고 겨울은 조난의 위험성이 있을 것 같고
가을철에는 송이채취 기간에는 입산이 불가할 것 같다.

 
 과연 이 구역이 환경청에서 정해놓은 " 생태경관 보전지역" 임을 실감한다.

 

속사마을은 종교단체인 ' 한농복구회'의 회원들이 사는 곳이다.
그들만의 교육관과 식당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이날 탐방때 회원들과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없었다.  

이마에 땀을 수건으로 훔친지 몇 번인가?
왕피천 생태탐방로 2구간인 속사마을의 다리 밑에서 배낭을 눕히고 " 첨~~벙"

오장육부가 시원하다.
땡볕 가득한 한 여름철의 옷 입고의 알탕과는 체감온도의 차이가 있다. 왕피천 물에도 가을이 오고 있다.

울진에 살어서 그런가? 아니면 왕피천 생태탐방로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가?
탐방로를 걸으며 혹시 나 이외의 다른 탐방객들이 걸으면서 문제가 될 요소들을 머릿속으로 기록해 둔다.
특히 탐방객들의 안전을 해치는 밧줄, 낙석구간 등의 위험구간 등을 유심히 본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건의를 할 예정이다.

별 무리없이 오늘도 자연 속에서 나를 찾고 자연과 즐겁게 호흡한 하루였다.
 
늘 그렇지만 내가 자연 속에서 하루를 보낼 때 나는 즐겁지만 자연은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굴구지 산촌마을에 들어가기 전 다리를 건너 바로 오른쪽 임도로 접어들면 된다. 오른쪽으로는 왕피천이다.

 

 

 

1. 길마닥에 무슨 곤충인지 모르겠는데...
2. 굴구지 산촌마을의 다리에서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수곡리와 박달재 임도로 갈라지는 지점이 나온다.

 

 

 

1. 안내판이 있는데 옛날 안내판이다.
2. 길가의 도토리도 가을을 맞고 있다.

 

 

 

1. 임도에 있는 쉼터/ 자연과 잘 조화되는 것 같다. 돌 4개면 사람이 몇 앉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

2. 오소리의 배설물/ 금방 배설해둔 것 같은데 뭘 먹었을까 하고 드려다 본다. 한 눈에 오소리의 식습관을 파악하기에 힘이든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천축산으로 가는 등산로와 박달재로 가는 임도.
여기서 왼쪽으로 들어가는데 이정표가 있다. 오지길이라서 혼자서는 좀 무리가 아닌가 싶다.
산꾼들도 다닌 흔적이 별로 없다.

 

 

1. 속사마을로 가는 갈림길의 이정표

2. 한참을 외진 길을 가다 내려서니 속사마을의 민가들이 나온다.

 

 

 

1. 맨드라미 /마을 집의 화단에 심어둔 꽃이다.
2. 속사마을에 접어들어....

 

 

 

1. 속사마을에서 제 2왕피천 탐방로에 가는 입구에 차들이 세워져 있다. 근데 제2 왕피천 탐방로에 가는 입구는 굴구지 마을 쪽
하나이다. 속사마을에서의 진입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 금강송면에서 속사마을까지의 거리도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먼거리이다. 

우리가 사는 사회의 룰을 잘 지키는 것이 현대인이고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 또한 꼭 지켜야할 산행규칙이 아닌가 싶다.

2. 잠시 다리 밑에서 옷 입은채로 물에 들어가 본다. 신발벗고....
 햐~~~~~~~~~~~정말 시원하다.

 

 

 

1. 다리를 지나 왕피천이 흐르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2. 속사마을 쪽으로 쳐다본다.  마을이 멀어진다.

 

 

 

같이 간 울진군농협 경제사업소 소장 '홍양기'씨.
이 분도 호젓하게 혼자서, 혹은 둘이서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오늘 같이 걷게 되었다.

 

 

 

 

 

 

 

1,2) 거북바위 쪽의 풍경인데 아주 풍경이 뛰어나다.
음지에서의 사진촬영은 그늘 때문에 불편할 때가 많다. 인물사진을 촬영하려면 낮에도 플래쉬를 사용해야 한다.
아니면 햇볕이 있는 지역으로 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환경에는 불편하다.

 

 

 

2. 금낭화는 학소대를 지나 조금 더 오면 군락지가 있는데 봄에 피는 꽃이다.

 

 

 

그 유명한 용소이다. 이 구역은 여름철 계곡 트래킹 금지구역이다.
올해( 2015년 여름) 도 한 명의 익사자가 발생한 구역이다. 가운데 있는 바위가 용의 입 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 있다.
매년 익사사고가 잦은 곳이며 전문 산악인들이 매년 밧줄을 매고 물을 건너고 하는 구간이다.
그러다 죽고, 울고, 동료들, 산악회원들 끼리도 애석해 하고 가정의 평화를 해치고.....
생각해 볼 일이다.
안전의식은 세월호 사건으로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나 부터라도 산행시의 안전의식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 구간은 절대로 여름철에는 계곡 트래킹을 하면 안되는 구간이다.

 

 

 

 

 

가까이 줌으로 댕겨본다.

 

 

 

1. 용소 쉼터에서 상천초소 방향으로 조금 오면 계곡쪽으로 조그만 오솔길이 나 있다.
용소에서 위쪽으로 올라오는 길은 찾기 힘들고 아주 급경사라서 초보자는 오르기 힘들다. 굴구지 방향으로 가다 내려가는 일은 별로
추천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굴구지 방향에서 속사마을 방향으로 오면서 용소를 보고 탐방로로 재진입 하려면 이 오솔길를 이용하면
되는데 찾기 힘들고 아주 급경사이다.

2. 얼마전에 폭우가 와서 돌의 이끼들이 모두 사라지고 물이 아주 맑다.

 

 

 

1. 상천 초소에 들렸다. 환경감시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2. 굴구지 마을로 들어온다./ 옛날 문종이를 만들던 '딱나무"가 심겨져 있다. 

 

 

 

밤송이에 초가을이 앉아있다.

 

 

산천초소를 지나 바로 옆에 있는 " 물댄농원"에 들린다. 나랑은 구면이라 이곳에 들릴 때마다 한 번씩 찾는다.
귀한 음료수를 한 잔 가져온다. 5년산 오디 엑키스인데 정말 귀한 음료를 이곳에서 마신다.
 

 

 

1. 굴구지 마을 도로변에 대추도 잘 익어가고 있다. 과일과 곡식들이 익어가는 모습에서 나는 봄에 뭘 뿌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출발점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