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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내 판단과 앞 사람의 판단 그리고 평등


 

 
 촬영일시: 2015년 2월 21일(토)
 # 촬영장소: 서울시 전철 

 

 

내 판단과 앞 사람의 판단 그리고 평등


 20대에서 30대 초까지  서울에서 10년 이상을 살았다.
 그 이후, 고향에 내려온 후 최소 1년에 1번 정도 조차도 서울에 가기가 힘이든다.

 사실 서울이라는 도시는 대한민국의 금융, 유행, 정치, 문화, 예술 등이 집중해 있으며 인구도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는다.
 전적으로 이러한 이유가 아니라도 내 느낌에는 서울에 생활의 근거지로 두고 사는 사람은 이런 저런 이유로
서울 생활이 인간의 삶의  기준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서울생활이란 그렇다.
 매일 교통란에 시달려야 하고 회사 지각에 신경 써야 하며 하루의 많은 시간들을 도로에서 보내야 하며
 성냥곽 모양의 건물더미 속에 걷고 밥을 먹어야 하는 삭막한 도시 속에서도  그들의 생활이 전부인양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텔레비전의 연속극 내용과 유행에 민감하며 이웃집과 대화하고 정을 나누는 것 보다 문을 닫고 그들만의 세상과 틀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다.

사실, 나는 현대의 인간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삶의 질의 정도로 보면 도시생활 보다는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농촌생활이
더 나아 보인다.

 어쨌든 서울사람들의 기준( 모두 그런것은 아니겠지만..)에는 나의 말과 행동 등이 촌스러울지 모르지만 
 나는 나의 촌스러움이 더 한국적이고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것 같아 내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아니 한 번씩 서울에 갈때 조차  서울생활의 기준에 맞춰 생각과 말과 행동을 해보려 생각도 해보지만
 그 자체가 스트레스라서 그냥 내 모습을 유지함으로 마음의 평화를 찾는다.
 또한 이제는 서울에 가면 단 1시간도 숨을 쉬기조차 힘이 들어 안절부절 하기도 하고....

 서울생활 40년 이상을 한 큰누님은 내게 늘 여성 앞에서 많이 먹지 말라고 한다. 이유는 무식하게 보인다는 것이다.
 배가 고픈데 젊잖게 보이려 작게 먹는다?
 사실, 내 이미지에 가면을 쓰고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나의 진정한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이 내 성미에 맞지 않아

 촌스럽게 보이든 말든,  교양있게 보이든 말든  그냥 있는 그대로 나는 나를 표현한다. 
 그래도 최소한 예의는 보여야겠지만.

이 촌놈이 오랫만에 서울에 가서 지하철을 탔다.
왠걸, 대한민국이 인구출산 문제로 전체 인구가 감소한다는 언론보도와는 달리 지하철에는 많은 사람들로 분빈다.

전철에서 자리를 잡고 앉으면 바로 보이는 것은 내 앞에 앉은 사람의 표정이다.
그때부터 나는 그 사람의 인상을 통한 내 나름대로 판단을 한다.
인상과 모습 그리고 의상으로 부터 그 사람의 성격과 장단점 등.

내가 그 사람을 판단하는 순간 모를 것 같지만 내 앞에 있는 사람도 나와 똑 같이 나를 판단한다.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오로지 자기 기준이다.

문제는 각각의 사람이 판단하는 기준이 꼭 옳은 가 하는 것이다.
내가 100%의 전인적인 인간이 아닌데 어떻게 남을 판단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떤 사람의 장,단점을 판단하는 시간에 그 사람 역시 나의 장단점을 판단한다는 사실에 내 생각이 이르는 순간,
인간은 누구나 평등하고 상대방도 나와 똑 같은 사람이고 인간이며 인격체라서 섣불리 내 기준에 맞춰
판단하는 것은 결코 좋지않다는 생각에 까지 미친다.

지하철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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