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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2014년 부처님 오신날

 

 

- 사진촬영 일자: 2014년 5월 6일(화)

- 촬영장소 : 울진군 기성면 영명사
- 촬영장비:  카메라 바디/캐논 40D 
                 렌즈/ 캐논 EF28-300mm f3.5-5.6 IS L USM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 .
불기 2558년 부처님의 생일이다.

가정의 달인 5월에 부처님이 오셨다. 음력으로는 4월 8일.
아카시아 향기가 진동하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좋은 날씨이다.
매년 부처님 오신 날에는 일부러 사찰에 가서 밥을 얻어 먹는다. 작년에는 울진읍에 있는 동림사에서 밥을 먹었고

올 해는 기성에 있는  영명사에 갔었다.

태고종 소속인 영명사.

7번국도 변에 큰 부처님상을 세워두었다.
멀리는 동해가 내려다 보이고, 부처님 상 위에 올라가면 쌩쌩 7번국도 위를 달리는 자동차들이 조그맣게 눈에 들어온다.

부처님과 예수님의 공통점은 매년 오신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매년 음력 4월 8일 오시고, 예수님은 매년 12월 24일 탄생하신다.

외람된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매년 오시는 예수님과 부처님이 4-5년 마다 왔으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빈도수가 적어지면 그 희귀성으로 인해 그 값어치가 올라가는 이치.
물론 1년 이라는 세월이 그리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어쩐지 최근들어 두 분 모두 이 세상에 오시는 날의 주기가
자꾸 짧아지는 느낌이다.

이렇게 1년 마다 오는 까닭도 있겠다.
혼탁해져가는 이 세상을 그나마 1년에 한 번씩 오셔서 사랑과 보시를 가르쳐야 하는 필요가 있을지도...
사찰에서의 밥은 담백해서 좋다.
맛이 없는 것 같으면서도 순수한 맛 !

큰절에서 부처님을 맞는 것 보다는 작지만 소박한 사찰.
담백한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납골탑 앞에서 절을 하는 납골탑 가족분들의 부처님 오신날을 맞는 모습이 눈에 띈다.

순간 일평생 울진읍에 있는 작은 절에 다녔던 작고하신 어머님 생각이 난다.
어머님은 살아생전 늘 절에 다녀오시면 절에서 갖고오신 떡을 내 입에 넣어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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