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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추억의 보리밭

 

 

 

- 사진촬영 일자: 2014년 4월 17일(목)

- 촬영장소 :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공원 후문
- 촬영장비:  카메라/캐논 40D, 렌즈/ 캐논 EF28-300mm f3.5-5.6 IS L USM

 

보리밭 !

작고하신 어머님은 살아생전에 계모임을 하나 하셨는데

그 계모임의 이름이 ' 보리밥 계'이다.
모든 계모임이 다 그렇겠지만 친목도모를 위한 모임인 이 '보리밥 계' 는 지역에 사시는 어머님의 친구분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고

어머님이 이승을 달리하기전 수 십년 동안 유지되어온 꽤나 역사가 오래된  '계' 모임이였다.

그 당시 '보리밥 계' 라는 말을 들으면 난 싫지가 않았다.

어머님께서 대화중에 '보리밥' 이야기가 나오면 어쩐지 구수한 느낌이 들고 친근감을 느끼는 그런 모임 이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그 보리도 이제는 재배 면적이 많이 줄어 울진에서도 재배하는 농가의 수는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어머님의 보리밥 계원들도 거의 다 작고하시고...


울진군 근남면 엑스포공원 후문을 지나다 문뜩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보리밭이 눈에 띈다.
까칠까칠한 보리순을 따다 친구들 놀리느랴 넌닝구 속에 집어넣고 했던 그 추억을 간직한 보리.

그 보리를 보자마자
초등학교 시절 보리와 얽힌 추억과 어머님의 얼굴이 
이 좋은 봄날에 까칠까칠 눈을 찌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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