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만선의 설레임

 

 

 

- 사진촬영 일자: 2014년 5월 13일(화)

- 촬영장소 :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구
- 촬영장비:  카메라 바디/캐논 5D MARK2 
                 렌즈/ 캐논 EF28-300mm f3.5-5.6 IS L USM

 

죽변항에 나갔다.
대게철이면 사람들이 많이 분비는데 항구 봄철의 일상은 평온하다.


죽변항!
십 수년전에 작고하신 부친은 젊어서 죽변항에서 사업을 하셨다.
30대 초에 벌써 포항과 울진을 잇는 배 운송사업을 하셨으니 지천명의 나이를 먹은 현재의 나로서도 감히 엄두를
못낼 사업을 그 당시에 하셨다.
부친이 울진에서 죽변으로 자주 왔다갔다 하시고

그 이유로 내겐 죽변항에 관한 추억이 많다.
그래서 일까?
가끔은 죽변항에 나가면 유년시절의 추억이 출렁이는 파도와 같이 가슴 속에서 출렁이곤 한다.

배들이 이 좋은 봄철에 항구에 많이 정박해 있다.
고기의 생산량이 많이 줄어서 일까?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된지는 꽤나 오래된 이야기인데 지구환경적인 연유일까?
내 일처럼 걱정이 앞선다.
멀리서 작은 고기배 한 척이 항구로 향한다.

저 작은배의 선장의 마음을 어떨까?

만선인지 아니면 하루의 노동의 댓가없이 배 기름만 소모하고 그냥 들어오는 것은 아닐까?

살다보면 먹지않아도 배가 부를 경우가 있다.
기분이 아주 좋아서 일때도 있고 주변의 친지들과 관련된 기쁜 소식을 들었을때도 그렇다.
배의 상황은 보지 않아서 모르는 일 이지만
암튼 하루 험한 파도와 싸우며 그리고 망망대해에 나가 때론 고독하기도 했겠고...

문어, 그리고 근해에서 잡히는 가자미 등 만선의 기쁨으로 경매 잘하고 생활비로 보테고 경비빼고
밥을 먹지않아도 배 부르는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고
여름철 같은 봄철에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 하면서 하루 잠자리 편하길 빈다.

'소소한 것들 > 살아가는 이야기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승과 저승  (0) 2014.05.27
일하며 생각하며  (0) 2014.05.20
2014년 부처님 오신날  (0) 2014.05.07
이런 이웃이면 좋겠다.  (0) 2014.05.05
뿌린대로 거두지는 못한다.  (0) 2014.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