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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태안해변길(완)

충남 태안해변길 100Km를 걷다/둘째날.2 (9/23일) 2,3코스 21Km(개목항-유류피해 전시관-만리포항--파도리항)







  

 

     #충남 태안해변길 100Km를 걷다/둘째날.1 (9/23일)
   2코스 일부,3코스 21Km(개목항-유류피해 전시관-만리포항--파도리항) 

 일시: 2018년 9월 23일(일)
 ■  탐방구간: 충남 태안해변길 2구간 일부, 3구간
(개목항-유류피해 전시관-만리포항--파도리항)
 ■ 탐방자: 알비노 단독

 ■ 충남 태안해변길 2구간 일부, 3구간 gpx  :









    
# 더 넓은 바다와 만리포 백사장 !  넓어지는 가슴, 내 가슴

  
최근,동해바다의 특징은 모랫사장이 좁아지는 것이다. 내가 사는 울진도 그 중에 하나다.

    세월이 흐를수록 생태계가 바뀌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해수가 높아지고 조류가 바뀌고 물의 온도가 높아지고
    세상에 영원한 것이라고는 없는 것 같다.

    울진군의 모든 바닷가의 백사장의 규모도 내가 어릴 적의 그것과 비교해서 많이 좁아졌다.
    주민들의 삶까지 위태롭게 하는 해안침식!
    그 대안으로 모랫사장 앞 바다 한 가운데 파도를 막기위해 쌓아놓은 시멘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가 등장했다.
    하지만 조류를 인위적으로 바꾸어 놓은 결과 또 다른 지역에 해안침식이 진행 중인 곳이 많다.

    동해안에 살면서 가보지 못했던 서해안!
    말로는 서해안의 침식도 예전 같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눈으로 본 서해안의 해안침식은 동해안 보다 덜했다.


     고운 모래와 더 넓은 백사장, 그리고 은빛 바다 !  아름다운 풍경이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초가을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들이 많았다.

     역시 도시권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서 그런 것 같았다.

     길 옆으로 늘어선 식당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와 같이 걷는 것을 중지하고 소주잔이라도 기우리고 싶은 생각이 든다.




  # 산길과 마을 길을 가로질러 모항을 거쳐 어은돌에 다다르다.

   

    태안해변의 특징 중에 하나는 해수욕장과 항구가 많다는 것이다.

    만리포 해수욕장 같은 아름답고 더 넓은 백사장을 구비한 해수욕장이 있는가 하면 조그만 포구와 늪으로 만들어진 항구도 있다.
    모항에서 어은돌까지 길은 산길과 마을 길을 번갈아가면서 걷게 된다.

   농촌의 가뭄해소를 위해 만들어진 모항저수지 주변은 공사가 진행 중이라서 우회해야 한다.(2018년 9월 23일 현재)

    태안해변길은 해변만 걷는 것이 아니라 산길과 마을, 그리고 해변을 번갈아 걷는다.
    동해안 해파랑길도 같다.
    마을과 해안길, 그리고 산길!
    태안해변길의 산길은 동해안 보다 조망이 좋은 것 같다. 가끔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은빛 바다, 그리고 짠내나는 바닷내음.
    기분 좋은 길이다.  
    가끔은 해변길 옆으로 만들어진 오토캠핑장에 많은 캠핑카들이 몰려있다.
    내가 사는 울진에서는 가끔 눈에 보이는 캠핑카가 국내에 이렇게 많을 줄이야.
    나도 욕심이 난다.
    하지만 내게는 효율이 떨어지는 Car 이다.
    계속해서 이동해서 걸어야 하는 나의 트레킹 특성상 한 곳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하는 캠핑카는 내게 맞지 않을 것 같다.
    물론 비용도 그렇지만.

     하지만, 작년에 미국 여행시 사막길과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캠핑카와 오토캠핑장에 주차해 놓은 수 많은 캠핑카를 보고
     언젠가 나도 캠핑카를 몰고 미대륙을 횡단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생전에 그 꿈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어은돌' 이라는 지명은 앞 바다에는 돌이 많아 물고기가 숨기 좋은 곳이라 어은돌이라 불리운다고 한다. 
      또 다른 유래는 어은돌 해변과 모항 해변까지 돌로 이어졌다고 이은돌 해변으로 불리다가 지금은 어은돌이라고 불리운다.


      조그맣고 요란스럽지 않는 작은 항구가 마음에 든다.
      이런 곳에서 한 달 정도 살고 싶은 생각이 든다.  길을 걷다 서울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노부부를 만났다.
      남편이 직장에 다닐 때 이곳에 여행을 와 은퇴 뒤에 아예 이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 마다 해변길을 걷는다고 한다.

      나에게도 은퇴라는 말이 있을까?   나의 노후준비는 어디까지 되어 있을까?

      현재는 노후준비라는 말 조차 생각할 겨를이 없는 것 같다.



   태안반도 북쪽 길을 걷고 버스로 다음을 향한다.


       태안반도의 지형적인 특성 때문일까?

       3구간과 4구간의 이음길은 없다.  
       파도리 해수욕장에서 3간을 마감하고 버스로 태안 시내까지 이동을 한다.

       그리고난 다음 다시 4구간의 출발점인 몽산포 해수욕장에 있는 '몽산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을 하는데
       오늘은 4구간의 출발점인 몽산포에서 하룻밤을 자기로 하고 발을 옮긴다.

       
        식사 도중에 다른 일을 하다 다시 숫가락을 들면 밥맛이 없다.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났다. 태안해변길 3구간과 4구간의 이음길이 없는 까닭에 그동안 태안반도에 푹 빠져 길을 걷던
        재미가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3구간의 종점이 파도리에서 시내버스 정류장까지 제법 걷는다.

       걷는 도중 보이는 민가와 풍경은 울진의 여느 농촌마을과 별반 다르지 않다.
        고개를 숙여가는 벼이삭. 그 위로 초가을의 바람이 분다.

   

   


  








대한민국 서쪽땅끝 이라는 표지석. 섬을 제외한 대륙의 끝이라는 의미.

가족들 단위로 많이 놀러왔다.

















썰물때 모래위를 걷는 재미는 어떨까?

 맨발로 걸을 때 조개와 굴 껍대기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한 폭의 풍경화 같다. 더 넓은 백사장과 사람들, 그리고 바다.

















































외국사람들도 꽤나 눈에 띈다. 작은 전동 자전거.상당히 재미있을 것 같다.















파도리 해변까지 아직 약 8Km남았다.

















이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전동 자동차!  연인과 친구와 같이 운전하는 재미. 차도와 겹쳐 사고에 유념해야 할듯.

내가 운전하면 참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아이디어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태양열과 그 열을 이용한 물탱크. 물의 낙하를 이용한 아스팔트  아래에 깔린 열선으로 열 전도!
전체적인 개요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의 오름길에  필요한 장비 같은데 왜 대중화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태양 집열판의 잦은 고장 때문일까?
















모항이다.



















모항의 수산물직판장에 일부러 들어가 본다.

내가 사는 동해안 울진의 항구에서 잡히는 어족과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으로 들어가 본다.
























왕새우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서해안 이라서 그런가 보다.
다른 생선들은 동해안에서 잡히는 어류와 비슷했지만 싱싱도에서는 울진이 나은 것 같다.

















눈에 익지 않는 것이 하나 보이는데 가운데 막대기 같은 것은 뭔지 모르겠다.

상인에서 물어봤는데 이놈의 건망증이,,,,,


















모항에서 산길로 올라선다.

태안해변길의 이정표는 군데군데 잘 만들어져 있지만 가끔은 나도 헷갈리는 곳도 있었고 약간의 알바를 한 적도 있다.

이정표도 좋지만 내게는 시그널이 눈에 더 잘 띄는 것 같았다. 태안해변길에는 시그널이 없고 이정표가 만들어져 있으며 동해안 해파랑 길은 시그널이 같이 붙어 있다.

















좌)코스 파도길 입구

우) 역시 태안의 묘들의 크기는 강원도, 경북의 지역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든다.

통상 분묘의 크기는 살아생전 피장자의 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쪽의 분묘 문화를 잘 모르겠다.








































모항 저수지 우회로 표시판이다. 상당히 많이 돌아간다. 나는 중간에 농로길을 통과해 원길로 찾아 들어갔다.


















모항 저수지 공사로 인해 먼길을 우회해 가야하는데 나는 중간에 농로길을 가로질로 원길로 들어가 버렸다.

















모항 저수지공사현장




































갈증이 난다.
잠시 쉬었다 간다.

매점에서 이온 음료를 샀다.








































































우) 종점치고는 표시판이 작다. 암튼 먼길을 걸어왔다. 여기서 한참을 걸어가 시내버스를 타기로 한다.





















좌)파도리 해변에서 걸어서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

우) 아직 해가 많이 남았다.












시내버스 시간표






















우) 태안읍 시내 버스터미널














몽산포를 가기위해 안면도 행 시내버스를 타야한다.

















태안읍 시내에 고층빌딩도 많다.  태안군의 인구수는 2017년 6월 기준으로 63,894명 이라고 한다.

내가 사는 울진군의 인구 5만 보다 약 11,000명이 많은데 인구대비 눈에 보이는 경제활동의 규모는 울진보다 훨씬 크다.










몽상포 해수욕장에 도착해 숙소를 잡았다.

맥주 한 잔을 위해 마트를 찾는데 멀리 눈에 많이 익은 파라솔이 들어온다. 회사를 상징하는 색깔과 마크 등이 주는 이미지의 효과는 과연 크다.민박집 비용보다 모텔 비용이 더 싸다.

밤 공기도 그렇게 따뜻한 편이 못되 샤워시설이 있는 모텔을 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