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촬영 일자: 2014년 4월 10일(목), 오후3시~
- 촬영장소 : 울진군 울진읍 고성리 들판
- 촬영장비: 카메라/캐논 40D, 렌즈/ 캐논 EF28-300mm f3.5-5.6 IS L USM
봄이 깊어가는 4월.
벚꽃은 이미 그들만의 즐거움이 끝나가는 것 같다.
매년 벚꽃을 볼때마다 아쉬운 것은 꽃이 너무 빨리 진다는 것이다.
일년중 지구상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그렇게 짧아서 이쁘게 보이는 것일까?
잠시 고성리 들판에 나가봤다.
고성리 다리에서 호월리와 고성리 마을로 가는 도로변의 벚꽃은 지고 있었다.
마침 논 중간의 농로길로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아줌마 한 분이 눈에 띈다.
밭 일을 하다 막걸리를 사러가는 것 일까?
비도 오지 않는데 장화를 신은 것을 보니 농사일을 하다 급히 뭔가 사러가는 모습같다.
아니면 읍내리에 아들집에 뭘 가져다 주러 가는 것 일까?
혹시 자전거를 행사경품으로 선물 받은 것은 아닐까?
나 역시 자전거를 타본지가 꽤나 오래되는 것 같다.
하지만 자전거와 울진읍 시골 마을마을을 다니는 시내버스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왜 그렇게 내 마음이 편하고
그 풍경이 평화스럽게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누리는 평화 속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은 나도 들어가 버스 안에서 동네 어른들이
나누는 이야기도 듣고 싶고
자전거를 타고 논두렁길을 달리며 이 좋은 봄날에 개구리 울음소리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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