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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도

설악산 대청에서 동해바다를 그리고 백담계곡에서 나를 본다/2015년 1월 2일~3일

정상 대청봉에서의 등산객들
별로 사람들은 없고 정말 칼바람이 무서웠다. 장갑을 벗지 못할 정도로............

 

 


 # 산행일자: 2015년 1월 2일(금)~ 3일(토) .1박 2일( 소백 대피소에서 1박)
 # 산행지:  [강원도] 오색- 대청봉- 소청대피소- 봉정암- 수렴대피소- 백담사- 용대리/약23 km
                 용대리--> 원통-->오색(버스 이동)

 # 산행자:  알비노 단독산행
 # 산행시간: 쉬엄쉬엄 ( 오전 11시 30분 오색분소 출발/ 아침 7시 소청 대피소 출발 )
 

전국 국립공원에서의 산행시간은 정해져 있으며 대피소는 예약을 필수로 한다.
예전에는 국립공원에서의 비박 등이 자유로웠으나 이제는 정해진 국립공원의 입장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입장이 불가하며
대피소에서의 예약없이 비박 등이 발견되면 날씨에 상관없이 공익근무요원들에 의해 강제 하산케 하고 있다.

산을 보호하는 것 또한 산을 찾는 사람들의 의무이고 산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 놓은 것도 우리들인 까닭에 우리는 이 규정을 지켜야 할 의미와 책임이 있다.

설악산외 전국의 국립공원의 산의 대피소 예약은 '국립공원 관리공단' 홈페이지(http://www.knps.or.kr/)에서 하면 되고
비용은 1인당 7,000원 이다.
몇 번의 예약을 해보니 공휴일과 연휴때는 예약이 아주 힘들고 운이 좋으면 대기자로 예약했다가 당첨이 되는 경우도 종종있다.
나 역시 이번 소청대피소 예약은 대기자로 예약했다가 당첨된 경우이다.
그러나 이번 신정연휴때의 소청대피소의 실제상황은 그렇게 분비지 않았다.

설악산의 대표적인 산행코스로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나와 있어 자세한 정보는 생략하기로 한다.
 
 

 

 


 설악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에 있는 나의 죽마고우와 백담사, 봉정암을 거쳐 대청봉에 올랐었다.
 세월이 오래되어 자세한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땐 정말 먼거리로 느껴졌었고 봉정암에서 초죽음이
 된 기억이  새롭다.   
 그래서 백담사와 대청봉 코스는 내게는 별로 달갑지 않은 코스지만 어른이 된 후,  몇 번 다녀보니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왔다.

 올 겨울에 또 이 코스( 오색에서 백담사- 용대리)를 다시 가기로 한 것은 봉정암에서 내려서서 백담사까지의 계곡이 너무
 좋아서 였다.
 그렇게 험한 구간도 없고 가파름도 없어 그냥  편한 생각만 하면서 수 km 를 걷는 코스이다.
 2014년에 찌든 영혼들을 씻어내기에 너무나도 좋은 구간이라 다시 걷기로 했었다.

더구나 여름철 보다 겨울철은 칼날 같은 겨울바람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 그 짜릿함과 섬뜩하리 만큼 겨울바람에 의한
차가운 머리의 통증을  나는 즐기고 싶었다.

 

울진에서 이것저것 챙겨서 길을 나섰다.

 삼척, 동해의 시내구간을 제외하고는 자동차 액셀레이트만 밟아주면 저절도 가는 7번국도.
 속도는 내지 않았다. 경제속도를 준수하며 차 안에 틀어둔 라디오가 운전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었다.

 오색에 들리면 내가 늘 찾는 단골식당.

 주인 아줌마가 반겨준다. 인간사 안다는 것이 이렇게 좋다.  준비가 소홀한 부식대신 주먹밥을 몇 개 주문했더니 주인 아줌마가
 넉넉하게 싸준다.
 잘 다녀오라는 아줌마의 인사말을 뒤로하고 오색 식당 앞에 주차를 하고  대청을 향한다.

 얼마전에 눈이 왔다고 하는데 눈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의 가파름은 알아준다. 헐레,,헐레...벌떡...벌떡.....

 추운날씨에 바람막이 잠바를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고 혼자서 발광? 하며 오른다.
 나는 담배를 하루에 한 갑 정도 피는데 산에 들어오면 무조건 담배와 라이터를 지참하지 않는 오래된 나의 습관이다.
 산에 다니다 보니 숨가픔의 주된 적은 ' 담배'.
 오늘은 담배와 한 번 이별을 해볼까????? 

 눈도 별로 없고 금요일 이라서 그런지 어쩐지 사람들이 없다.

 가파름을 오를때 늘 생각나는 것은 내가 왜 이 고생을 할까? 라는 생각이다.  산이 좋아 산을 오르는 나도 이해를 못하겠다.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겨울바람이 세차다. 상고대는 없는데 겨울바람과 함께 손이 무척 시리다.
 마침 정상에 서니 내 뒤에 바싹 붙어서 올라오는 프로급의 등산객들이 몇몇 있어 인증샷 몇 컷 부탁해 본다.

 카메라를 꺼내는 것이 무섭다.
 손시림의 정도가 장난이 아니다. 조망이 상당히 좋아 몇 컷 사진을 찍으려 했는데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인증샷만 찍고
 발걸음을 옮긴다.

 # 소청 대피소

소청대피소에 도착했다.
중청대피소에서는 두 세번 잠을 자봤는데 소청대피소는 준공이 되고 처음이다.

시설은 대체로 깨끗한 편 이였으며 겨울철에는 실외 화장실이 동파 방지 때문에 간이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그래도 한 겨울에 엉덩이를 강추위에 내놓고 볼 일을 보는 일도 세상에 편한 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에
불편함은 견딜만 했다.

소청 대피소의 침실 바닥은 나무로 되어 있는데 좀 춥게 느껴졌다.
스팀의 강약은 '중' 이고 바닥은 뭘 깔고 자야할 정도로 추웠다.
 담요는 1개당 2,000원인데 두 장을 빌려야 한 장은 덮고 한 장은 깔고 해야 하는데 한 장으로는
 바닥의 냉기를 막는 것은 불가능했다.

 

배낭의 무게를 감수하려면 겨울철 대피소 잠자리를 위해 겨울철 침낭을 갖고 올라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 식당

  설악산의 모든 대피소의 식당은 의자가 없다. 서서 식사준비와 식사를 해야한다.
  버너를 이용해서 요리를 할 수 있으며 기본적인 밑반찬은 등산객들의 몫이며 대피소에서 파는 것은 햇반과 식수 등 기본적인
  물품 밖에는 없다.

  잠자리와 식당까지는 신발을 신고 걸어나와야 한다. 칼바람이 부는 겨울철에는 조금 불편함이 있는 것 같다.

 

2. 침실

   1층과 2층으로 불리되어 있으며 중청 대피소와는 달리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중청 대피소는 신발을 침실 곁에 벗고 잠자리를 이용할 수 있지만 소청은 그렇지 않다.

   남녀 같이 이용한다. 남녀가 같은 침실을 이용한다고 하면 조금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설악산의 모든 대피소에서의 침실에 들어가면 남녀 구분이 없다.
   그냥 피곤해서 자고 쉬고,,,,서로들 배려해 주는데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설악산 대피소의 실내공기는 따뜻한 편이지만 바닥은 춥게 느껴진다.
   배낭 무게에 자신이 있으신 분들은 잠자리 깔판을 갖고 올라가는 편이 좋다.  대피소에서 렌트해주는 담요는 한 개당 2,000원.
    두 개를 사용해도  칼바람 부는 겨울철에는 조금 춥게 느껴진다.

 

3. 조망

   중청대피소 보다는 조망이 덜 하지만 조망이 괜찮다.

 

# 소청대피소--- 봉은사

  소청대피소에서 봉은사 까지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다. 약 20~30분 정도의 급경사.  새벽에 대피소를 출발하는 바람에
  동이 트기전에 봉은사에 도착하니 인기척이 없다.
  발전기 돌아가는 소리만 새벽공기를 가를 뿐.

 

 이것저것 돌아보려고 하니 갈 길이 멀어 다음을 예약하고만다. 매번 들려봐도 겨울철 봉은사 주변에 걸어둔 무우청이 탐난다.
 영양가득한 씨래기~!

 손님들과 스님들의 겨울 양식으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 봉은사--- 백담사

  봉은사 아래 길은 겨울철에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낙상사고 위험이 있는 구간이며 급경사이다.

  급경사를 내려서면 내가 좋아하는 길이 나온다.

  백담사까지 급경사 없는 완만한 길이며 힐링코스로는 그만이다.  가끔 새벽공기를 가르고 백담사 방면에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도 서로들 스쳐지나가면 말을 건넨다.

 

  봉은사에서 백담사까지의 거리는 약 11km.
  시간을 한 번 재본다. 총총걸음으로 내달리면 1시간당 3km 이상 달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속도 내기 싫다.

  그냥 산과 나. 그리고 내 마음만으로 친구를 삼고 싶다.

 

 

# 백담사

  워낙 유명한 절이고 큰 사찰이라 단시간내에 많은 것을 보려면 힘들 것 같다.

  역사 속의 백담사를 알려면 미리 역사공부를 좀 해서 찾으면 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이것 저것 둘러보고 찻집에 앉아
  대추차 한 잔에 추위를 녹인다.

 

# 백담사-- 용대리

  백담사에서 시외버스가 있는 용대리까지 겨울철 버스는 없다.
  일전에도 이 코스로 겨울산행을 했었는데 그때는 폭설이 와서 차가 운행이 되지 않았고, 이번에는 눈도 없는데 운행되는 차가
  없는 것을 보니 겨울철에는 운행이 되지 않는 모양이다.

  백담사에서 용대기까지의 거리는 5.5km 정도.
  퍽 지루한 길이다. 아스팔트 길로서 등산의 마무리 길로서는 지루한 길이다.

 

# 용대리

 용대리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소청대피소에서 일찍 출발한 효과를 톡톡히 보았다.

 여유~~~~~~~~~~~~ 한가함~~~~~~~~ 평화~~~~~~~~~~~ 이런 것들.

 대피소에서의 출발은 무조건 일찍 서두는 것이 좋다.

 황태구이를 먹었는데 상당히 맛 있다. 1인분이 12,000원 인데 그 이상의 맛을 내는 것 같다. 반찬도 그렇고.

 역시 관광지의 음식은 평이한 가격에 먹고나서 잘 먹었다는 생각이 들면 그 식사는 좋은 것이다.

 마침

 백담사에서 만난 아릿다운 여성분과 같이 식사를 하게 되는 영광을 얻었다.
 인물도 그렇고 마음씨도 좋으신 분. 어쩐지 눈망울이 상당히 맑으신 분이다.

 

 

 

 

▲이동 (파란색 라인 )
오색에서 대청-소청대피소-봉정암-영시암-백담사-용대리 구간이다.
( 차량은 오색에서 Parking, 용대리에서 버스로 원통에서 다시 오색까지 버스로 이동해서 자가용을 픽업후 귀가함)
백담사에서 용대리 구간의 겨울철은 버스가 다니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막판에 아스팔트 길의 지루함을 고려해야 한다.

 

왼쪽: 휴대폰과 카메라 밧데리 그리고 메모리 스틱등을 비닐에 넣고.

오른쪽: 겨울산행의 장갑은 역시 벙어리 장갑이 좋다. 안에 속장갑을 한 켤레 정도 끼는 것이 좋은데 그래도 손이 시리다.
손가락 장갑 보다는 칼바람 산행시에는 벙어리 장갑이 좋다.




 

카메라 필터를 준비했다. 편광 필터인데 쉽게 이야기하면 파란 하늘은 더 파랗게 해주는 필터이다.
몇 번의 테스트 끝에 이번 설악에 동행을 했는데 그 나마 산행시 촬영때 필터 갈아끼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추위)
오른쪽은  망원렌즈이다. 탐론 28~300mm 인데 렌즈가 가벼워서 내가 좋아하는 렌즈이다.

캐논 바디와 잘 매치가 되는 것 같으며 캔론 L 렌즈 보다는 화질이 조금 떨어지지만 웹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는 렌즈다.

겨울산행시 카메라 들고 다니는 것이 예삿일이 아니며 늘 고민된다.





 

옥계 휴게소의 모습




 

실내에 들어가 봤다. 직업상 눈에 띄는 컴퓨터 고객센터




 

동해안 관광 안내도

매점에 들어가 보니 송이캔디가 눈에 띈다. 울진송이가 생각나서 잠시 상품을 보고 무슨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하고 한참을 드려다 보았다.



 

휴게소 뒤편의 동해가 시원하다. 난 왜 이런 풍경을 보면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영화의 한 장면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1. 설악의 위엄이 서서히 눈에 들어온다.

2. 오색 약수터에서의 식당부근

3. 오색 등로 입구.

4. 일단은 순두부로 배를 채운다. 위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순두부로 했다.





 

들머리의 돌계단이고 잠시 진행하다 아이젠을 신기로 한다. 자빠지면 안되겠고...내몸은 내가 알아서 챙겨야 겠으니.



 

여기서 부터 칼바람이 분다. 사람도 없고...............



 

정상에 오르니 몇몇 등산객들이 눈에 띈다.



 

중청대피소 방향




 

어찌 사진을 보니 모양새가 좀 그렇다.




 

정상에서 본 양양 시내와 동해/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의 모습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본다.



 

역시 공룡능선이다. 풍경 자체도 아주 차갑게 느껴진다.   보기엔 한뼘인데 실제로 가보면 만리같다.
소청대피소에서 어느 여성 두 분이 여기를 간다고 새벽에 나서는 걸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공룡을 눈 앞으로 가져와 본다.  올 해도 한 번 가봐야겠지.




 

오른쪽 상단 중간이 울산바위




 

소청대피소로 내려가는 계단과 등산객.
제작년에 중청대피소에 휴대폰을 두고 와서 새벽에 여기서 다시 돌아가다 눈 밭에 조난 당할뻔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중청대피소에서 소청대피소로 내려오면서 본 일몰. 겨울 설악산의 풍경과 한 폭의 그림을 그리며 넘어간다.




 

시계방향

1. 소청대피소의 식당/ 설악대피소의 모든 식당에는 의자가 없다. 서서 요리하고 서서 음식을 먹게된다.

2. 나의 조촐한 식단/ 준비하는 것이 어설퍼 컵라면의 뜨거운 물은 산행객들에게 의지하고 주먹밥은 오색식당에서 개당 4,000원에 구입했다. 장거리 산행시 먹거리 부문은 많이 준비할 필요가 없다. 그냥 최소의 준비와 최대의 영양가를 공급할 수 있는 식단으로 구성하면 될듯

3. 소청 대피소의 풍경

4. 식당에 들어니 썰렁하다. 겨울임을 알게 해주는 성애들



 

 

시계방향으로

1) 2층 침실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3층은 통마루 형태로 되어 있으며 손님이 많을 때 사용할듯

2) 3층의 침실구조이다. 통마물 형태의 다락방이다.

3) 내가 사용한 2층의 침실구조

4) 1,2층으로 구분이 되어 있으며 사진에서 보다시피 나무로 바닥이 되어 있어 겨울철에는 좀 춥게 느껴진다. 임대하는 담요만으로
추위를 막기에 부족하다. 다행히 공기는 따뜻하다.
칼바람의 추위에서 편한 잠자리를 원한다면 설악산 전 대피소 이용시 겨울침낭을 들고 가는 것이 좋다.



 

 

대피소에서 파는 물품들 / 중청대피소와 설악산의 모든 대피소의 물품 가격이 동일하다.

오른쪽 : 대피소 입구 모습이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오른쪽: 신발을 신발장에 보관을 하고 들어가야 한다./ 중청대피소에서는 신발을 침실까지 신고 간다.



 

봉정암에 매년 걸리는 무우청/ 깔끔하게 다듬어 놓았다.
눈비에 젖고 말리고............탐나는 씨래기. 스님들과 방문객들의 겨울식량으로 사용하는 모양이다.


 

 

봉정암의 새벽이다.

갈 길이 멀어 많이 둘러보지 못했다. 다음엔 시간을 갖고 사리탑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새벽길을 나선다. 백담사까지는 10.6km. 소청대피소에서 부터 렌튼을 켜고 내려왔다.



 

 

쌍룡폭포/ 전체가 얼어버렸다. 장관이다.



 

설악의 겨울을 볼 수 있는 계곡/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말로만 듣던 '용아장성' 구간으로 올라가는 길 같다.

산악인들에게 위험한 구간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매년 추락사 혹은 중상자들이 속출하는 구간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악인들은 이 구간을 간다. 이 구간에서 잠시 많은 생각을 해본다. 과연 가지 말라고 하는 구간을 왜 산악인들은 가는 것일까?

개인적으로 이런 구간의 산행은 반대한다. 제작년에는 내가 아는 포항의 어느 산악인들이 이 구간에 갔다가 한 명이 추락사 했다.

산악회원들 중에 같이 산행을 하다 한 명이 사고사를 당하면 같이 동행한 산악회원들은 평생 어떤 생각으로 살아야 하며 취미로 한 등산이 죽음으로 몰고 갔다면 그 가족과 관계되는 사람들은 어떨까?

 

과연 산에 다니는 산악인들은 국가에서 위험해서 가지말라고 한 구간을 꼭 무슨 근거로 이런 구간을 그렇게 가야만 할까?

오기? 자랑?  우둔한 생각이다. 이런 구간을 다녀오면 에베레스트 정상이나 안나푸르나, k2봉 같은 곳에 다녀온 느낌이 들까?
산에 자주 다니고 산을 사랑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산악인이라면 위험한 구간과 우리들이 정한 룰을 가급적 지켜야 할 자격이
있어야 한다.

주변엔 설악산 '용아장성'을 다녀온 것을 무슨 큰 벼슬을 했는 모양 자랑을 늘어 놓는 사람들을 가끔 본다.
참으로 무식한 사람들~! 이런 곳에 도전을 하려면 차라리 에베레스트에 도전을 할 것을 권하고 싶다.
그것도 안되면서 오기를 부리는 사람들.
지금도 설악산 용아장성 같은 곳에 가려고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고서는 산악인이라고 산에서나 사회에서 폼을 잡는 것을 보면 참으로 아쉬운 생각이 든다. 등산은 내게 맞게 우리가 속해 있는 자연의 순리에 맞춰 무리함 없이 그렇게 움직이면 된다. 동네 산도 괜찮다.
내 생각이다.





수렴동 대피소이다. 사람이 별로 없다. 왼쪽 건물이 식당이고 윗층이 대피소이며 건물 뒤편에 가면 개울물이 있는데 여름철에는 아주 좋다.


 

 

이 지점이 오세암으로 가는 길의 분기점이다. 올 여름에는 이길로 한 번 가봐야겠다.


 

백담사 가까운 곳에 '설담당' 이라는 부도가 있다.
일반사람들은 놓치기 쉬운 장소인데 일전에 이 길을 갈때 눈여겨 두었던 곳이라서 이 번엔 자세히 무슨 글자나 읽어볼까 하고 들렸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렇다.

 

- 만든시기: 조선

- 종류; 불교조각 부도

- 글자 '설담당'이라는 글자에서 부도의 주인공이 1783년에 백담사라 개칭한 설이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고 한다.

부도 전체를 둘러보니 글자라고는 '설담당' 이라는 세 자 뿐이다.
마모가 아주 심하며 그나마 '설담당'이라는 글자도 얼마뒤면 지워질 것 같은 느낌이다.


 

 

 

' 雪潭堂(설담당)' 의 부도

 

 

영시암의 전경이다. '나무아비타불 관세음 보살~~'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산 22-33

백담사(百潭寺)의 부속암자.

영시암 회주 雪峯 김도윤스님


삼연 김창흡 선생

유학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김창흡은 당대 고승이었던 설정스님을 통해 불교의 교리를 터득, 영시암을 창건했다.

시 (矢)는 화살시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영원히 속세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유학자 김창흠의 비장한 각오가 담겨있는 영시암 이다.

영시암 법당 현판 글씨는 여초거사 김응현 서체라 한다.

이 현판 글씨도 여초거사 김응현 서체


영시암

吾生苦無樂[오생고무락] 내 생애에 괴롭고 즐거움이 없으니

於世百不甚[여세백불심] 속세에서는 모든 일이 견디기 어렵네

投老雪山中[투노설산중] 늙어서 설산(설악산의약칭)에 투신하려고

成是永矢庵[성시영시암] 여기에 영시암을 지었네


영시암춘첩

髮白心愈活 :머리는 세었으나 마음은 한층 살아나고

形枯道益肥 :모습은 말랐으되 道는 더욱 살쪄 간다

安危山外事 :안위[安危]는 산 밖의 일이니

長암碧雲쇠 :영원히 벽운정사를 열지 않으리라


*벽운정사: 삼연선생이 지은집으로 나중에 영시암의 유허가된다*


장희빈을 사랑하던 숙종은 그가 낳은 아들을 세자로 책봉하고 반대하던 노론 총수 송시열을 죽여버린다. 신임사화라 한다.

당시 많은 노론들이 죽었는데 그 중 김수항(金壽恒)이 이었다. 그의 아들 김창흡은 어지러운 속세와 인연을 끊고 수도를 하겠다고 암자를 지었는데 그것이 바로 영시암이다.

그런데 이 암자를 세우지 6년이 지난 어느날 그의 하녀 최춘금(崔春金)이 호랑이 한테 물려죽고 만다.

이후 김창흡은 암자를 떠나 어디론가 떠났다고 한다.


영시암의 ‘시’자가 화살시[矢]字 이다.


*여기서 화살시[矢]字는 널리 베푼다는 뜻도 있다.
(佛法을) 영원도록 널리 베푸는 암자라는 의미의 영시암

---------------------> 위의 영시암의 자료는 곰돌이님의 블로그의 자료를 참고   http://blog.daum.net/rhbc1015/




내려가면서 본 영시암

 

 

아래쪽에본 영시암.

 

 

개인적으로 이런 길을 좋아한다. 정말 천상천국 같은 명상 길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


 

백담사로 가는 길/ 정말 좋은 길이다. 혼자서 명상하며 묵상하며 그렇게 걷기엔 보물 같은 생각이 든다.
아무런 간섭이 없다. 단지 겨울 새소리, 물소리, 그리고 바람소리 밖엔 아무 소리도 없다.


 

자갈이 많다.


 

겨울철의 계곡물을 보니 영혼이 맑아져 옴을 느낀다. 한참을 서서 내 눈과 계곡물,,,그리고 내 마음과 일치를 느껴본다.


 

 

계곡물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에 관한 설명을 읽어본다.

내가 사는 경북 울진의 서면 금강송 군락지와 봉화, 그리고 삼척지역 금강송 분포지역에의 현재 유네스코 생물권 보호지역 추진활동과 견주어 세밀히 읽어본다.

 

 

설악산 국립공원 탐방소

 

이런 길이 상당히 오래동안 계속된다.
이 돌길을 만든 이들의 노고가 읽혀지고 어떻게 이렇게 어려운 길을 만들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하,동절기 산행시간

 

백담사는 계곡을 건너갔다.


 

템플스테이 하시는 분들이 묵는 방 같다.


 


시 한편 읽어본다.

 

천 봉우리 만 골짜기 그 너머로   [萬 壑 千 峰 外]

한조각 구름밑 새가 돌아오누나 [孤 雲 獨 鳥 還]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此 年 居 是 寺]

다음해는 어느 산 향해서 떠나갈거나 [ 來 歲 向 何 處]

바람자니 솔 그림자 창에 어리고 [風 息 松 窓 靜 ]

향 스러져 스님의 방 하도 고요해[香 鎖 禪 室 閑]

진작에 이 세상 나 끊어버리니    [此 生 吾 己 斷 ]

내 발자취 물과 구름사이 남아 있으리[樓 迹 水 雲 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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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습(金時習, 1435년 ~ 1493년)은 조선 초기의 문인, 학자이다. 생육신의 한 사람이다.

본관은
강릉, 자(字)는 열경(悅卿), 호는 매월당(梅月堂)·동봉(東峰)·벽산청은(碧山淸隱)·췌세옹(贅世翁), 불교 법명은 설잠(雪岑)이다. 충순위(忠順衛)를 지낸 김일성(金日省)의 아들이다.

수양대군단종에 대한 왕위 찬탈에 불만을 품고 은둔생활을 하다 승려가 되었으며,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다. 
조선시대 때 같으면 이 부근의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는 시 이다.
호랑이도 나올뻔한 분위기.
그 당시 백담사에서 들리는 목탁소리와 스님들의 생활을 듣고 보고 싶다.


 

스님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다. 언뜻보아 40여명 남짓하다.

 

카메라 렌즈에 잡자기 뽀얀 김이 서렸다. 온도계를 보니 영하 8-9도 정도

 
 



만해 한용운 선생의 기념관이다. 국어시간에 많이 배웠던.............만해 한용운 선생님


 

찻집의 실내모습이다./ 등의 모습이 정겹다.

 



 



 

찻집에 장식해둔 물건들은 불행히도 백담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밖에서 만들어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외지에서 만들어 백담사 공기만 쐬고 팔여 나가는듯 하다.

 


찻집의 메뉴인데 나는 대추차를 시켰다. 이제껏 세상 살면서 제대로 된 대추차 맛을 여기서 보았다.

정말 강추하고 싶다.

 

 

한잔에 5,000원 이라는데 한눈에 보기에 나는 단팥죽이 나오는 줄 알았다. 양도 풍부하고 그릇도 크고 이쁘고

너무 따뜻하다.
대추의 진액이 그대로 담겨 있으며 이거 한 잔을 먹으니 배가 불렀다. 백담사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드셔보시기 바래요~~!


 

찻집에서 본 실외풍경


 



 

법정스님의 글이다.

내용을 한 번 읽어 보았는데 한 눈에 법정스님의 글로 보이지 않는 느낌이 든다.
법정스님이 평소 이해인 수녀님의 글 같은 풍의 글을 쓰보고 싶어서 한 수 하셨는 것 같다.



 

금강문





백담사 입구의 설명





백담사를 떠나며 전경/ 여기서 부터 걸어서 용대리까지 또 고행의 코스



 

용대리에 와서 점심을 먹는다.
황태구이 정식인데 정말 맛있었다. 1인분 12,000원.

백담사에서 용대리 오는 길에 어떤  예쁜 여성분과 동행을 하게 되었는데 같이 점심을 먹게되는 영광을 누렸다.

'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축복 가득하시기를 빕니다.^^ 언제 또 만나 뵙기를.....'





 

사진 촬영지점이 원통, 서울방면이다. 건너편이 용대리 입구

오른쪽 사진: 백담사 입구 터미널 안내도 이고 보이는 가게에서 표를 판다.




 

원통까지 왔다.
용대리에서 원통, 인제 방면의 버스요금은 몇 천원.

오색으로 가는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 원통에서 목욕하고 시내관광을 나선다.




 

원통 시외.시내버스 시간표이다.
빨간색 박스가 원통에서 한계령과 오색으로 넘어오는 시간이며  구간이름 가운데 ' 양양, 속초'라고 표기된 버스를 타야한다.
08:10 / 11:35 / 12:15 / 13:15 / 13:30 / 19:10 / 19:40  / 19:55
용대리에서 원통까지의 버스시간표 확보한다는 것을 잊어버렸네요.

오색, 한계령 방면에서 주차후 백담사, 용대리 이동하시는 분들은 용대리--> 원통--> 한계령, 오색으로 버스로 이동하면 되고 원통에서 막차가 밤 7시 55분.  원통에서 오색까지 택시비는 40,000원 입니다.
한계령까지의 택시비는 30,000원 정도 하겠죠?
백담사 거쳐 용대리에 가급적 오후 일찍 도착하도록 스케줄을 잡으면 한계령, 오색, 양양까지의 도착이 편해집니다.

등산을 할때 사람마다 차이점이 있지만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이 볼거리가 많고 여행의 의미가 짙어집니다.
어지간한 거리는 가능한한 시내,외 버스를 이용해 보면 그 지방 각각의 문화생활 등의  이해 속도도 빨라지고요.




 

원통성당이 시내에 있는데 아주 소박한 느낌이 한 눈에 들어온다.
잠시 성모님과 예수님 뵈러 들어가 본다.

오른쪽: 성당내부의 모습/ 혼자서 앉았다. 어쩐지 본당에서 보다 기도의 집중이 더 잘된다. 이것저것 주님께 기도를 진하게 했다.
기도의 태도에 대한 백담사에서의 법정스님의 글이 갑자기 생각난다. 진지하고 본심을 다해서...........




 

원통의 시내의 모습



 

원통에서 겨울내설악 '강변축제'를 하는데 시간이 늦어 참석자들이 모두 퇴장을 한 것 같다.




 


 


 

축제장에 오후 늦게 찾아가 봤다. 버스시간이 넉넉한 관계로 뒤늦게 찾으니 행사장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눈 어림으로 대충 행사의 내용은 눈썰매, 스케이트장, 그리고 얼음낚시,얼음 위에서의 모터카 타기 등으로 구성이 된듯하다.
원통 이라는 강원도의 이미지와 겨울, 그리고 추위 등의 기본 여건과 축제행사의 항목들은 대충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얼음 낚시는 인제 빙어낚시를 본따서 만든 것 같았으며 먹거리 골목 등은 일반축제와 다를바 없는듯 했다.

축제는 그 지방 특유의 소재를 개발해 하는 것이 좋다. 인위적으로 축제를 무리하게 추진하다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어 재정파탄이 난 경우도 우리는 많이 봐왔다.
우선은 작아도 소박하게 동네 주민들끼리 그 지방의 오랜 동네 행사 같은 것을 현대 감각에 맞게 하다보면 저절도 타지 손님들이
궁금해서 찾아오도록 해야한다.
시간이 좀 오래 걸려도 그렇게 해야한다.
현재 국내에서 개최되는 지자체별 많은 축제 가운데 실속있고 정말 축제 다운 축제가 과연 몇 개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쟁적으로 만든 축제의 부담은 결국 우리 국민들에게 재정적인 부담으로 오게된다.

암튼 원통의 '내설악 강변축제'의 성공을 빈다.
사실 난 이 축제가 있는지현장에 가서야 알았다. 미리 알아도 일부러 가볼 가능성은 전혀 없겠지만...




 

 


어느 솟대 작가가 만든 작품이란다. 여러가지 솟대가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