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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도

[강원도] 두문동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태백산-문수봉-당골광장/약24km

은대봉 주변에서 본 일출전 모습


 # 산행일자: 2014년 9월 9일(화)
 # 산행지:  [강원도] 두문동재-은대봉-함백산-만항재-태백산-문수봉-당골광장/약24km
 # 산행자: 윤승욱(딸깍발이), 알비노
 # 산행시간: 11시간 (점심시간, 휴식시간 포함)

 

 태백산은 대한민국의 100대 명산에 속하며 해발 1567m의 산이다.
 해마다 겨울철에는 눈꽃 산행으로 유명하며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두문동재에서 당골광장은 평이한 능선산길로서 태백산종주에 속하는 코스이다.
 두문동재에서 함백산까지는 그렇게 높낮이가 심하지 않으며 온순한 능선의 연속이며 군데 군데 조망이 시원하다.

 이 코스의 교통편은 원점회귀가 아니기에 당골광장에서 두문동재까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하며 택시비는 당골광장에서
 두문동재까지 넉넉잡아  30,000원이다.

 그리고 두, 세군데의 가파픈 길이 있는데 오랫동안 진행되는 것이 아니기에 군데군데에서 쉬어가며 오르면 무난한 산행이 될 것
 같다. 

# 가파른 길

 1. 화방재 지나 오르막길 (꽤나 숨이 가프다)

 

 2. 태백산 천제단 오르막길

 # 식수 공급

 

  1. 화방재: 주유소 왼쪽에 태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으며 양이 상당히 풍부하다.
  2. 두문동재에서 2.9km 정도 진행하면 샘물이 있는데 가보지 못했다.
  3. 화방재를 지나 유일사( 고갯마루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가야 함)

  4. 사길령 부근에서 긴급시 식수공급이 가능하다 (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사찰이 있음)

 


 

 코스이다. 오른쪽이 두문동재, 왼쪽이 문수봉

 

고저도 ( 가로가 거리인데 이 고저도는 gpx 기록이 중간에 끊겨 재작성한 것이라 조금 오차가 있음을 밝혀둔다.)

 

 


 함백, 태백산은 산행을 시작하고 몇 번 다녀왔었다.
 수 년전 태백환종주에 도전했다가 두문동재에서 포기를 한 기억이 새롭다.
 총 44km 의 구간인데 꼭 반절 산행을 하고 포기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것 같다.
 산행은 우선 내 컨디션에 절대로 맞아야 한다.
 무리해서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등산을 하지 않는 것 보다 못하기에 등산은 꼭  맞춤 산행이 우선이다.

  피재쪽은 겨울산행도 해봤는데 정말 겨울바람에 매섭다.
  몸이 날아갈 정도의 겨울바람과 추위.
  정신력을 키우는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역시 겨울철의 무리한 산행은 또 다른 걱정거리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
 
   울진에서 새벽에 출발을 했다.
   태백에 도착을 하니 새벽 6시가 되어간다.
  추석 다음날 이라 영업중인 식당을 찾기가 여간 힘들지 않다. 역전 앞에 가니 기사식당 몇 군데 문을 열어두어 문을 열었고.
  간단히 황태 해장국을 시켰는데 기사식당이라 그런지 맛이 괜찮다.
  
   차를 끌고 두문동재까지 올라갔다.
   두문동재에는 주차장이 완비가 되어 있었고... 사람들은 아무도 없다. 초소에도 사람은 없었고..
   한적하게 두 사람이서 산행을 하게 되었다.
   
   높은 산에서 마시는 새벽공기 그리고 덥지도 춥지도 않은 9월의 날씨.
   컨디션이 괜찮다.

   들머리에 들어선다. 
   은대봉!
   내 이름의 끝자와 같은 '은'字가 들어가니 늘 들어도 친근한 느낌이 든다.
   사진 한 컷 찍고 함백산으로 향한다. 작년에 길을 잘못들어 만항재를 두문동재로 알고 거꾸로 오른 기억이 새롭다.

   아침 해가 뜬다.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햇살이 이렇게 밝고 깨끗할 수가!
   발을 멈추고 새벽공기와 햇살을 잠시 마시며 보며 내가 살아있음을 감사해 본다.

   함백산!
   차를 타고 올라온 등산객 몇 사람이 눈에 띈다.
   남동쪽으로 눈을 돌리니 시원한 산능선이 젊잖게 느껴진다.  새벽안개에 모습을 가려 보일듯 말듯.
   이때 운무가 가득하면 사진촬영하기 좋은데 조금은 아쉽다.

   만항재로 내려오니 야생화 보러온 관광객들이 눈에 띄고 그들을 뒤로하고 길을 재촉한다.
   작년에도 그렇고 야생화 관련 축제도 하는 만항재인데 시설물들이 전혀 야생화와 주변의 경관과 어울리지 않게 만들어 놓았다.
   아쉬운 일이다.

   화방재에서 점심을 먹고 식수를 보충하고 태백산으로 향한다. 점심은 간단하게 라면과 밥으로 간단히 해결을 하고
   길을 나선다.
   화방재에서 올라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다. 역시 숨이 가프다.
   가면서 쉬고, 쉬면서 가고, 그리고 걷고.
   걸으며 내 머리속에 있는 많은 영혼의 찌꺼기들을 버리기 위해 애쓴다. 

   태백산 천제단에 올랐다. 역시 조망 하나는 끝내준다. 
  겨울 눈 산행지로 이름이 나 있는 태백산. 정상은 역시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자연훼손이 문제이다.
  그리고 군데군데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의 주목의 성장환경도 시원찮고.

   자연보호를 위해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지 않아도 산행의 인구가 많아지면 땅이 파이고 나무가 뿌리를 드러내고...
   산림 안식제 도입을 해야할 것 같다.
   군데 군데 좀 심각한 부문도 있다. 특이한 것은 산행 안내도를 새로 했는데 간단하고 등산객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해둔 것이
   마음에 든다.
  내가 사는 울진군내의 산도 이렇게 해두었음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태백산에 도착하니 문수봉이 눈에 들어오는데 그냥 여기서 내려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매번 산행을 해보면 마지막에 꾀가 나는 것은 나 뿐인가 싶다.

   문수봉은 돌만 있는 봉우리이다. 군데군데 돌무덤을 앞에 두고 제사는 지냈는지 촛불자국과 음식들.
   소문수봉을 지나 갈림길.

   당골광장까지 지겨운 내림 길이다. 멧돼지들이 유달히 산을 어마어마하게 파헤쳐 두었다.
   당골광장에 내려와 작년에 들렸던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을 먹고 차를 가지러 택시를 탔다.

 

 

 

태백시 역전앞의 기사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든든하게 두 그릇으로 배를 채워둔다.

 

전방이 태백역이고 추석 다음 날이라서 여기 두 곳만 불을 켜두었다.

 

두문동재로 이동해서 출발준비

 

은대봉으로 올라가던 중에 멀리 보이는 피재의 풍차들

 

은대봉에 올라왔다.

 

새벽공기기 싱그럽다.

 

잠시 휴식을 위해 앉았다.

 

남동쪽의 능선들이 아주 젊잖게 눈 앞에 다가온다.

 

잠시 기념사진 한 장

 

함백산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런데 눈앞에 있는 봉우리도 걸어보면 하루 같다.

 

주목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의 주목

 

9월에 피는 꽃인데 무슨 꽃인지 모르겠다. 나는 왜 이렇게 꽃에 대해 무지할까?

 

함백산에서 기념촬영

 

 

 

함백산

 

함백산 기원단/ 함백산과 태백산에는 이런 제단이 많다. 옛날 단종 임금과 연관이 있다는 자료도 있는 것 같은데...

 

 

철탑에 책임자 이름을 붙여 놓았다. 영어로 'My tower' 이다.
왜 사람들은 영어를 이렇게 좋아할까?   한글로 표기를 해본다. '철탑 관리자'
나도 반성좀 해야겠다.

 

만항재 주차장/ 여기서 걸어서 조금 올라가야 한다.

 

만항재에 관광객들이 모여있다. 아마 야생화 보러 오신 분들 같다.

 

다들 젊어보여 보는 내가 기분이 좋다.

 

 

군데 군데 멋있는 산림도 보인다.

 

수리봉을 지난다.

 

 

화방재 내려오기전에 낙송 군락지가 있는데 장관이다.
나무의 이름을 잘 몰라 현지인에게 물어봤는데 '낙송'이란다.

 

화방재 주유소/ 이곳에서 식수 보충을 하면 된다. 주유소 오른쪽에서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주유소 오른쪽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가파름이 꽤나 심하다.

 

 

사길령/ 평소에는 입장료를 받는데 명절 다음 날 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없다.
오랫만에 공짜의 기분을 제대로 느껴본다.

태백산 산령각/ 울진의 울진숲길의 의미와 비슷하다. 옛 보부상길

 

 

유일사 옆을 지난다.

 

사찰에 사용되는 일상품을 도르레로 운반한다.

 

깜짝이야~!
너구리들이 가끔 눈에 띄는데 도망가지도 않는다.
설악산의 다람뒤 처럼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기다리는 모양이다.
인간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고...녀석을 위해 나는 먹거리를 주지 않았다.

 

주목

 

 

 장군봉에 올라 천제단 쪽을 본다.

 

 장군봉에서

 

 장군봉의 새떼는 작년과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사람의 먹이를 기다린다.

 

 장군봉에서 천제단을 향해

 

천제단의 풍경

 

천제단에서 딸깍님

 

 

 

세상만사 모두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기원과 기도에 앞서 자기 노력이 더 중요하겠고.

 

왼쪽의 봉우리가 문수봉/ 가기 싫어 꾀가 자꾸 난다.

 

문수봉을 한 번 눈앞으로 불러본다.

 

문수봉은 돌 산이다. 조심조심 걸어야 한다. 이런 부문적으로 있는 돌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늘 궁금하다.

 

문수봉에서 천제단을 향해 본다.

 

 

소문수봉도 돌 산이고

 

소문수봉을 지나 조금 내려오면 갈림길이 있다. 여기서 부터 지루한 내림길이다.

 

작년 여름에 들려 먹었던 팥빙수 생각에 다시 들렸다. 주인은 몰라본다.

 

4,000원 줬는데 다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또 살아 있음을 알게 해주는 팥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