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도 겨울채비를 했다.
날씨가 추워지면 사람들은 겨울옷을 꺼내 입는다. 더구나 칼바람이 불면 마스크와 내의를 겹쳐 입기도 하는데 나무는 입는 옷도
너무나 간편하다.
사람으로 말하면 허리에 띠 하나 두르면 추위를 잊을 수 있나 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물론 나무의 겨울나기를 위해 이런 경우도 있지만 해충방지용 짚이다.
짚으로 이렇게 싸두면 추운 겨울에 나무의 해충들이 따뜻한 이곳에 모여든다고 한다. 그래서 봄철에 짚을 태우면 끝.
울진군의 북면에 위치하고 있는 응봉산에 관한 자료는 블로그에 많이 있습니다. ▶자료 보러가기 |
- 산행일자: 2014년 12월 7일(일), 오후 1시~ - 산행자 : 단독 산행
겨울도 이제는 본괘도에 오르나 보다.
수 십년 살아온 내 고향 울진이지만 차를 몰고 가다보면 새로운 것들이 많다.
익숙한 풍경들을 뒤로 하고 수 십번도 더 다녔던 응봉산 원탕 길로 접어들었다. 역시 추운 날의 등산객들은 행락철 보다는 그 숫자가 적어서 좋다.
그래도 날씨에 상관없이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있어 좋다. 이것이 사람 사는 모습 같다.
늦게 산에 오른 만큼 하산하는 시간도 늦어진다.
야간산행을 해본지가 퍽 오래된듯 하다. 오늘도 일 주일간 쌓인 복잡한 생각들을 머리속에 또박또박 정리해서 귀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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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봉산 원탕방면으로 올라가다 보면 새로 생긴 안내간판이 있다. 산에 다니다 보면 나무의 껍질을 도려낸 부문이 있는데 일제시대때 나무의 송진을 채취해서 기름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가운데 소나무를 보면 나무의 중간을 도려낸 자국이다. 응봉산 뿐만 아니라 울진군 온정면 백암산 신선계곡으로 쪽도 이런 형태의 소나무가 많다. 사람으로 말하면 얼마나 통증이 심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응봉산 원탕 방면에서 제일 경치가 좋은 곳이다.
▲초겨울의 입구의 계곡물은 너무 투명해서 좋다.
그 위에 떨어진 낙엽이 물에 업혀 오다 이렇게 걸려있다. 갑자기 영혼이 맑아온다.
▲여기가 원탕이다. 현재 덕구호텔과 스파에 나오는 온천물의 원천이다. 여기의 땅 속에서 분출되는 온천수를 철파이프로 호텔까지
흐르게 한다음 현재의 호텔과 온천에서 사용을 한다.
이곳은 사진에서 보다시피 신발을 벗고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족욕탕이다. 물론 온천물이다.
이곳에서 응봉산 정상까지는 급경사로서 등산 초보자 혹은 노약자는 올라가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 어른은 여기서 정상까지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초보 기준)
▲중간에 이렇게 급경사이다. 이런 구간에 정상까지 계속된다.
▲이곳으로 내려오는 어느 산악회원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하다.
▲정상에서 덕구호텔을 바라본다.
울진군의 북부지역이 모두 눈 아래에 펼쳐진다.
▲정상에 이렇게 이정표가 있다.
▲울진방면으로 바라본다. 울진의 월변과 시내가 가물가물 눈에 들어온다.
▲정상석/ 글씨는 울진읍 명도리에 사시는 ' 노영일' 씨가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수 년전에 작고하셨다.
살아생전 붓글씨에 조애가 깊었던 분으로 알려져 있으며 울진읍 지역농협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하셨다.
▲정상에서 북서 방면으로 보았다. 멀리 함백산이 가물가물 거린다. 올 겨울에 또 가야할텐데...
▲응봉산 정상에서 남동방면으로 ..............
▲하산하면서 군데군데 길이 낙엽으로 뒤덮혀 있다. 겨울철 산행중 조심해야 할 것은 낙엽 아래에 얼음이 얼어 있을 경우가 있다.
어쨌든 겨울철 낙엽을 밟고 지나갈때는 늘 긴장을 해야한다.
▲얼마전까지도 이곳이 주차장으로 사용했는데 이제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한다.
응봉산 능선방면으로 등산을 하고 싶으신 분은 아랫쪽 큰 주차장(콘도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얼마전까지도 벽산콘도로 사용했었는데 덕구호텔에서 인수를 했다.
이제는 이름까지 바뀌어 덕구온천콘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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