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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북면]응봉산(덕구계곡-원탕-정상- 능선)/ 원탕방면 등산로 개보수 진행중

호월리 방면으로 가는 중에 들녘풍경
며칠전에 온 비가 가뭄해갈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울진군 북면의 응봉산에 관한 내용은 본 블로그에 많은 소개되어 있어 생략합니다.  

 

 

 

 

  장거리 산행을 계획하는 것은 쉬운데 실천은 참 어렵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벌써 몇 주째 설악산 서북능선 종주를 꿈꿨는데 주말에 또 다른 일들이 겹치고 늦잠자고 그랬다.

 

  주일미사 참석후 재빨리 배낭을 챙겼다.
  역시 봄, 여름에서 초가을까지 울진에서 12시 넘어 출발해도 응봉산 줄기 한 번 돌 정도의 시간은 넉넉한데

  겨울철에는 12시에 출발하면 하산할 때는 밤이다.

  간단히 간식만을 챙겨 내가 신선되는 길을 나선다.

 

  오랜 가뭄 끝에 며칠전에 비가 좀 와서 밭작물도 생기가 도는 것 같다. 밭에는 콩이 대세다.

  농사라는 것이 원래 농부의 손에 들어오는 것은 70% 정도면 대풍이랄까?

   콩은 농부의 손에 들어오는 것은 별로 없다.

 

  비둘기 조금, 고라니 조금 먹고, 새도 조금 먹고,,,,병충해로 인해 수확이 줄고.
  뿌린대로 거둔다는 성경의 말씀이 들어맞지 않는 부문이다.

 

  덕구계곡의 원탕에서 정상까지 등산로를 새로 개보수를 차고 있다.
  그동안 응봉산도 많이 피곤했으리라 본다.
  쓰레기도 그렇고, 많은 등산객들로 인한 산의 훼손.

  데크의 설치의 반대를 하기에는 좀 무리인듯 하다. 계단의 아랫부문은 철골로 되어 있어 보기에는 좀 뭐한듯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데크의 설치가 산 훼손방지에는 좋을듯 하다.

 

   가파른 등산로를 오르며 일꾼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그들도 산꾼처럼 친절하고 부드럽다.
   산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서 그럴까? 산을 닮아가는 느낌이다.
   얼마동안은 공사로 인해 산행의 기분이 조금 다운되겠지만 곧 단장을 하고 나면 산행의 기분은 더 좋아지겠지.

   배낭에 큰 1회용 비닐을 가지고 간다는 것을 매번 잊는다.

   하산시 작은 손이지만 눈에 띄는 쓰레기를 담아올 결심은 오래전에 했었는데 산에 가는 날은 어찌 사무실에 일하는 것 보다
   마음이 더 바쁘서 비닐 봉지 하나 챙기는 것도 잊기가 일쑤이다. 
   다음 주 부터 그렇게 해야겠다. 
   이렇게 하면 죽어서 천국에 갈 확률이 높아질까?  곧 장마가 오고 여름이 깊어간다.

 

 

원탕 입구의 상가들/ 머지 않아 이곳에 GS 마트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안타깝네요.

 

 

 

계곡을 거닐다 습기 많은 이런 곳을 보면 왠지 시원한 느낌과 음침한 느낌이 들지요.

 

 

 

원탕 주변입니다. 계곡의 물의 양도 꽤나 많습니다.

 

 

응봉산의 원탕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이 현재 공사중에 있다. 그동안 등로가 많이 훼손되어 있어 군데군데 데크설치와 새등로를
만들고 있다.

 

 

 

나무의 뿌리들이 많이 튀어나와 있다.

 

 

정상 아래부근은 이렇게 데크를 설치하게 된다. 철골이 산 속에 설치되는 것은 아쉽지만 기존 훼손 부문과 앞으로를 생각하면 부득히한 결과로 보인다.

 

 

 

정상의 모습

 

 

오늘따라 운무가 많이 끼였다.

 

 

가운데 보이는 것이 덕구호텔이다.

 

 

 

정상에서 등로 보수하시는 분인데 생활용품들을 구루마로 정상까지 옮기는 모양이다.
하산 길에 잠시 만났는데 저걸 끌고 정상까지 가는 체력이 부럽기도 하다. 만만치 않은 노동이다.

 

 

하산길에 북면 주인리에 있는 묵집에 들려 막걸리 한 잔.
잘 익은 열무김치와 동동주 한 잔에 신선이 되어본다. 북면과 덕구호텔(온천) 중간 지점에 '주인리 묵집'이 있는데
오랜 세월동안 전통의 묵 판매로 많은 단골손님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