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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국립공원으로 가는 길에
숙소에서 왕복 약 340Km를 운전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듯 했다.
# 미국여행 14일차(2017년 10월 04일) /자동차 끌고 덴버(Denver) 로키산맥을 오르다.
덴버(Denver)시내 숙소 앞의 도로는 일방통행이다.
그것도 4차선 전부가 한 방향으로 도로가 만들어져 있었다. 미국의 자동차 도로의 가장 큰 특색은 도로가 넓다는 것이다.
땅이 넓어서 그런지 몰라도 주차장의 면적도 넓다.
국내 같은 경우에는 차 한대의 주차공간이 좁아 가끔 '문꼭'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국에서의 차 한대 주차공간은 그럴 염려는 없다.
도로의 차량 움직임도 상당히 빠르다.
덴버 시내에서의 차량 속도도 엄청 빠르고 흐름도 빨라 운전시 한 눈 팔 시간이 없을 정도이다.
미국에서 한 번도 운전해 본 경험이 없는 내가 본 도로 사정이다.
숙소에서 나와 주변의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로키산맥으로 나서기로 한다.
LA에서 운전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 이곳 덴버에서 미국에서의 첫 운전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숙소에서 미국인에게 물어보니 주변에 렌트카 회사가 있다고 했다.
회사이름은 'ENTERPRISE' 이다.
미국의 렌트카 운영 시스템은 국내와 다르다.
그 중에 가장 특이한 것은 한 곳에서 렌트를 하면 다시 차를 빌린 곳에 차를 반납할 필요없이 내 목적지에 도착해 같은 회사 렌트카 회사에 반납하면 끝이다.
예를들어 내가 사는 울진에서 차를 렌트해서 부산에 갔다면 그 차를 다시 울진의 렌트카 회사에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부산에 있는 렌트카 회사에 차량을 반납하면 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쨋든 렌트카 회사에서 차를 빌렸다.
평소 차에 대해 욕심이 없는 까닭일까?
난 소형차가 좋다. 그래서 현대 엑센트를 주문을 했는데 렌트카 회사 마당에 엑센트가 없는데 조금 기다리니 깔끔한 흰색 엑센트가 어디에서 왔는지 도착했다.
비용을 지불하고 운전대를 잡고 대로를 나선다.
미국에서의 첫 운전 ! 두렵기도 하고 가슴도 설렌다.
도시의 지형에 전혀 익숙지 않는 까닭에 100% 네비게이션에 의존해서 운전했다.
렌트를 할 때 네비게이션을 부착하게 되면 추가비용이 발생을 했지만 이것은 감수해야 했다.
한화로 약 30,000원 정도.
일단은 자신감을 갖고 차를 몰고 대로로 나섰다. 미국에서의 운전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호등 체계이다. 한국과 거의 비슷하지만 몇 가지가 틀린다.
비보호 좌회전와 우회전시의 신호등이 그것이다.
미국에서는 비보호 좌회전이 없다.
국내에서는 정면의 불이 초록색이고 비보호 표시가 있을 때 좌회전이지만 미국에서는 비보호 표시가 없었다.
미국에서는 전방 신호등이 초록색 불일때 반대편 차량의 진입이 없으면 좌회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예외가 있는 구역에서는 좌회전의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힘들었다.
이렇게 죄회전 시기에 대해 파악이 힘들 때, 난 무조건 직진해서 네비게이션이 다시 알려주는 경로를 택했다.
기름값은 조금 더 나오더라도 이 방법이 미국에서의 초보 운전자인 내게는 편리한 방법이었다.
덴버시에서 로키산맥 아래 마을 Estes 까지는 편도 약 170Km 이다.
Estes 공원까지 가면서 나는 서둘지 않고 미국 농촌의 모습과 때론 한적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갖고 커피를 마셔가며 때론 화장실을 찾기 힘들 때 시골의 한적한 숲 속에 들어가 실례? 도 하면서
몇 시간 걸려 로키산맥의 아래에 있는 Estes 공원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얼마되지 않아 화장실에 갔는데 이상하게 처음 겪어보는 어지럼증이 왔다.
땅바닥이 흔들거리고 갑자기 어지럽고 해서 볼일을 보고 밖에 나와 찬공기를 마셔도 같은 증세여서 스스로 왜 그럴까 하고 반문을 해본 결과 고산병 증세 같았다.
고산병 증세는 내 평생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증세였었는데 한참 뒤에는 괜찮아 다시 운전대를 잡고 로키산맥 중턱을 향해 올라갔다. 하지만 중간중간 이런 증세를 겪었지만 견딜만 했다.
Estes 공원에서 로키산맥 윗 능선으로 가는 도로는 입장료를 지불했다.
날씨는 최악이었다. 눈이 오고 산 위로 올라갈수록 안개탓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고 다른 차량의 통행도 눈에 잘 띄지않아 좀 위험하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다.
'갈때까지 가보자 ~!' 하며 계속 엑셀레이트를 밟았다.
나중에 알게되었는데 차를 몰로 올라가는 동안에는 고도의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는데 내가 올라간 최고의 높이가
해발 3,000m 정도였다. 백두산의 높이가 2,750m 이니 난 백두산 보다 더 높은 곳에 차를 몰고 왔다갔다 한 셈이었다.
눈 오는 로키산맥의 고산지대에는 관광객도 없고 오가는 차량도 없었다.
올라갈수록 시야도 흐려지고, 높은 로키산맥에서의 두려움과 곰의 출현도 두렵고 해서 리턴을 결정했다.
하산길은 마음이 편했다.
하산길에 사람들이 차를 세워두고 엘크를 구경하는 모습에 나도 동참을 했다.
4~5마리가 사람들이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도망 가지도 않고 길 옆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에 한참동안
넋을 잃고 구경했다.
이곳에는 곰의 출현이 잦다고 한다.
군데군데 곰의 출현에 대한 주의사항과 함께 국내에서의 야생동물의 출현에 대한 느낌 자체가 다른 이곳의 동물 출현에 대해서는 상당히 주의할 점이다.
군데군데 로키산맥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옆으로 만들어진 '롯지'들.
이곳에서 딱 한 달간만 머물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로키산맥 !
훗날 이곳에서의 트레킹과 숙박을 꿈꾸며 왔던 길을 다시 운전해 덴버 시내로 돌아와 차를 반납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 미국 록키 국립공원 홈페이지 ; https://www.nps.gov/
▲아침 일찍 주변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늘 음식값 이외에 세금이 붙는다. 팁도 지불해야 한다.
한국에는 메뉴판에 라면값이 5,000원이면 5,000원만 지불하면 되지만
미국에서는 계산시 5,000원 + 세금 + 팁= 지불비용이다.
메뉴판에는 추가비용에 관한 설명이 없기에 지불금액에 관해 미리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한 번도 운전해 본적이 없는 나는 도로교통법과 규칙이 한국과 다른 미국에서 첫 운전에 도전해 본다.
한국에서 국제면허증을 준비해 왔다. LA 보다는 도로가 비교적 한산한 덴버시에서 렌트를 했다.
차종은 현대 엑센트!
조작이 아무래도 국내차가 좋을 것 같아 현대차를 렌트했는데 마침 렌트카 회사의 마당엔 엑센트가 없었지만 현대 엑센트를 렌트하고 싶다고 하니 한참 후에 다른 곳에서 차가 왔다.
차의 상태는 최상급이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렌트카는 운행기록이 30,000 Km 정도 되면 렌트카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중고차로 팔린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니 렌트카의 상태는 최상급일 수 밖에 없겠다. ( 실제로 확인해 보지는 못함)
# 미국( 덴버시)에서의 네비게이션 사용
- 렌트카 회사에서 미국 네비게이션을 임대했다.
한국은 주소 혹은 상호를 입력해야 하지만 미국운 상호 대신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예를들어 국내는 '설악산'이라 키워드 입력을 하면 네비는 위치를 찾지만 미국에서는 ' 설악산'의 주소를 입력해야 한다.
미국에서 네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행선지의 주소를 아는 것이 우선이다.
- 미국에서의 네비의 반응속도는 국내 보다는 속도가 빨랐으며 미국에서의 초보운전시 네비를 두 개 설치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현지의 네비게이션과 국내 휴대폰에서의 '구글 네비게이션'
'구글 네비게이션'은 한국어로 번역해서 안내한다.
'구글 네비게이션'은 갖고간 휴대폰에서 어플다운을 하면 된다.
- 미국에서 휴대폰 거치대는 렌트시 비용이 추가된다. 혹시 미국에서 장시간 운전한다면 출국시 조그만 휴대폰 거치대를 갖고
가면 비용절감에 도움이 되겠다. 아주 작은 것으로 ( 가방의 부피 부담이 안되게 )
- 결론은 현지 네비게이션와 구글 네비게이션 두 개를 번갈아 보며 운전하면 편리하다.
익숙해 지면 구글 네비게이션 하나 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렌트시 연료에 관한 옵션이다.
1. 연료비용을 미리 지급하는 경우: 렌트시에 탱크에 들어있는 연료의 비용( 표기된 금액 2.35 $)을 미리 지불을 한다.
그러면 반납시에 연료 재급유에 대한 걱정이 필요없으며 그러나 단지 사용하고 남은 기름에 대해서는 렌트회사에서 금액 반납의 의무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되면 탱크에 연료는 가능한 모두 소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차 반납시의 지불:
차를 몰고나갈 때 렌트회사에서 체크한 연료량 만큼 채워넣기 위한 비용이다.(금액: 3.92$)
1번 보다 비싸다. 3번은 차를 반납할 때 개인이 주유소에서 렌트시 주유량 만큼 채워넣고 반납하는 경우이다.
3번이 가격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그래서 미국의 렌트회사에서 렌트를 하고 주유를 할 경우 출발시 렌트카에 주유된 양 만큼 주유소에서 채워넣고 반납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
1번, 2번의 이용은 편하기는 하지만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경우보다 금액이 비싸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렌트해서 운전할때 주유소에서 결제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주유소에서 주유기 사용하는 방법을 잘 모르면
차를 주유소의 주유기에 파킹을 하고 사무실에 들어가서 종업원에게 잘 모르겠다고 하면 직원이 도와준다.
시간날 때 주유소에 들려 다른 사람이 주유하는 방법을 눈팅해서 습득하면 된다.)
▲ 로키산맥의 아래 마을에 있는 Estes 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길은 한적하며 조용하다. 그냥 국내에서 운전하듯 그렇게 편하게, 즐기며 운전하면 된다.
특히 모두 그런 것은 모르지만 후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이 앞차가 빨리가지 않으면 꽁무니에 바싹 붙은 운전자들이 많다.
그래서 방향등으로 뒤차의 추월을 유도하는 것도 필요하다.
▲ Estes 공원 주변의 마을풍경/ 이곳은 벌써 가을이 깊어졌다.
떨어진 은행잎 주변으로 관광객들이 걸어다니고, 분위기를 한국과 비슷하다.
커피가 생각나 커피점에 들어가 커피 한 잔과 함께 이곳의 정취를 느꼈다.
▲좌) 운전을 해서 로키산맥 쪽으로 한참을 들어가니 '로키 국립공원'의 안내 간판이 나온다.
우)차량을 이용해 들어가는 경우에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좌) 한참을 운전해 올라가니 사방에 눈이 내렸고 안개가 짙어 주변의 풍경을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오고가는 차량도 별로 없고 위쪽으로 올라가니 평소에 든든하다는 내 심장도 조금씩 떨린다.
우)앞 쪽으로 전진하면 어디로 가는지 계속 진행하는 도로인데 조금은 두렵다. 많이 올라온 것 같은데 나중에 보니 이곳은 해발이 3,000m 정도이다. 이곳에서 내 인생 처음으로 느껴보는 고산병 증세를 느낀다.안개가 많아 풍경이 좋다는 로키 산맥의 맛을 제대로 느끼지는 못했다.
▲좌) 이곳은 곰이 많다.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지만 느낌에 한국에서의 멧돼지 출몰 빈도수와 비슷한 것 같은 느낌.
쓰레기 장은 곰들의 접근을 막기위해 모두 철로 만들어 놓았다.
우) 아무도 없는 로키산맥 어느 중간점에서의 도로. 배짱도 좋다.
▲한참을 내려와 내가 산에 다니며 즐겨 사용하던 어플 Orux map이다.
외국여행시 상당히 편리하다. 시내나 관광지에 나갔다 다시 숙소로 돌아올 때, 그리고 지형 지물도 모르는 첫 외국방문시 내가 가는 위치정보와 돌아다닌 코스와 거리, 고도 등이 상세히 나타난다.
운전해 가면서 동서남북과 나의 현위치 정보가 상세히 나타나니 여행에 관한 전략을 짜기에 좋았다.
▲로키산맥의 산림 군락지
▲중간쯤에서 소변도 해결할 겸해서 잠시 차를 멈추고 안내판을 본다. Woodpecker Army
1933년 쯤 이곳에 철도를 개설하고 병든 나무를 제거하고 산을 문명화 했던 CCC( Civilian Conservation Corp/ 시민 안전부대)의 주둔지에 관한 설명이다. 언뜻보아 Army 라고 쓴 것은 아마 CCC의 운영이 군대정신에 가까울 정도가 아닌가도 추측된다. 사진을 찍다 주변에서 부스럭 소리에 놀라 재빨리 차에 오른다. (혹시 곰이 아닐까 하고....)
사진 촬영해줄 사람이 없어 셀카했다.
▲하산길에 차를 주차해 놓고 여러사람들이 같이 '엘크'를 본다. 신기하다. 도망 가지도 않고 사람들에 대해 경계를 하지도 않는다.
천적은 역시 곰이라고 하는데 이곳에 곰과 엘크가 먹이 사슬로 공존하는 모양이다.
많은 곰과 많은 엘크. 엘크는 북아메리카, 유럽 등지에서 부르는 사슴이다.
▲이곳에서 일어난 빙하활동에 관한 설명이다. 빙하가 미끄러 내려오고 생긴 계곡에 대해...
▲이 지역의 큰뿔달린 양들에 관한 소개이다.
출몰시 교통진행 방법 등.
▲하산 길에 들린 기념품 가게.
이곳에도 중국산 상품이 엄청 많다.
미국의 여러지방을 들려봤는데 중국산 상품이 엄청 많다. 그런데 국내에서와 같이 미국에 수입된 중국산 상품이 그렇게 조잡스럽지 만은 않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미국내 수입에 대한 검수가 까다롭다고 한다. 그래도 어떤 곳은 품질이 상상외로 좋고, 어떤 곳은 국내에서와 같이 조잡스럽다. 난 모자를 하나 샀다.
▲로키 국립공원의 기념품 가게
▲주변을 돌아 롯지를 둘러본다. 가격과 시설 등을 둘러보는데 실내는 볼 수 없었다.
가격은 좀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여행기 쓸 무렵에는 잊어버렸다.
▲얼음박스
캠핑족과 롯지 숙박인들을 위한 얼음을 판매하는 것 같다.
▲뒤를 돌아가 본다.
야영장인데 잘 만들어진 것 같다. 바베큐 시설이 국내와 비교된다.
▲소나무 종류 같은데 국내의 소나무와는 다르다. 리기다 소나무인가? 모르겠다.
▲롯지를 잘 만들어 놓았다. 실내를 슬쩍 보았더니 역시 침대방이다.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빠른 셔트샷.
▲다시 시내로 내려와 보니 역시 이곳에도 곰의 출현이 많은듯 하다.
Estes 공원에 큰 도서관이 있어 들어가 본다. 사실은 화장실도 사용할 겸해서...
▲6단어로 방문 기념 메모를 남기는 곳이다.
▲거리의 상점의 쇼우윈도우
미국과 유럽의 쇼우윈도우의 치장은 늘 정성스러운 느낌이 든다.
▲로키산맥에서 내려오는 계곡물/ 영롱하고 맑은 느낌이다.
그렇게 비싼 가격은 아닌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