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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것들/살아가는 이야기들

나의 선택

 

6.4 지방선거 울진군 개표소에서 / 장소: 울진군체육관 (일시: 2014년 6월 6일 밤, 촬영: 알비노)


6.4 지방선거
!
내가 사는 울진에서도 지난 6월 4일(수)에 군수, 도의원, 군의회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있었다.

민주주의 기본은 국민의 참정권에서 나온다.
참정권이란 국민이 정치에 참여하는 권리이다.
이 권리를 포기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임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나는 사전투표를 했다.

선거당일 무슨 일이 있을지 몰라 미리 투표를 했다.
색깔별로 많은 투표용지를 받아들고 기표소로 향했고

내심 선택한 인물에 기표를 했다.

나는 누가 뭐래도 인척, 동문, 종친을 떠나 철저히 인물을 중심으로 기표를 했다.
이력과 자란 배경, 교육의 정도, 도덕성을 기준으로 인물을 고르면서 내가 선택한 인물들이 선출되고 나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기 기대했지만....
마음 한 켠에는 불안감도 있기도 했다.
그 이유는 선출직 당선인들은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권에 개입을 하고
정의롭지 못한 방향으로 처신을 하는 경우를 봐 왔기에 이 번만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기를 바라며
내게 주어진 주권을 행사했다.

초심(初心)은 늘 변한다.
일편생 서로의 사랑이 변치않기를 약속한 남녀간 사랑도 어느땐 깨지기 일수이고,
의리로 뭉쳐진 남자끼리의 짙은 우정도 상황에 따라 변하기도 하며
고등학교 시절 입시준비를 위해 굳은 결심으로 책상 앞에 붓글씨로 쓰둔 '일류대학 입학' 이라는 의지도
세월이 지나 그렇게 변하기도 한다.

그리고 정치하는 사람처럼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 없는 것 같다.
세월호 사건으로 방지법안 처리조차도 사건후 며칠 지나지 않아 야단법썩이더니 시간이 흐르고 나서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로 의결장에 자리도 대부문 비우고.
예비후보시 광역,기초의원 출마자들의 공약들도 당선후 시간이 지나면 어디론가 증발해 버린다.
이렇듯 정치인들의 초심은 변한다.

 

사실은 거짓말 잘 하는 정치인들의 선출을 위해 귀중한 시간을 쪼개 투표장에 가야하는

발걸음이 그렇게 경쾌하지 않았다.

세상의 정치인들이여!
국민이 당신들을 위해 한 표 찍어주는 것을 바라지 말고
그전에 제발 혼신의 힘을 다해 국민의 입장에 서서 희생과 봉사하는 정신을 가다듬고
정치인으로서 갖춰야할 기본 덕목과 행위 등을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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