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해변길 100Km를 걷다/넷째날.1(9/26일) 6코스(샛별길),7코스(바람길)/ 꽃지해변-샛별-영목항/26.3Km ■ 일시: 2018년 9월 25일(화) |
'시작이 반이다' '시작이 반이다.' 태안반도 남쪽 영목항에 가까워 질수록 바닷가의 풍경이 위쪽 보다는 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지형 때문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영목항은 달랐다. 곳곳에 쭈꾸미 낚시꾼들로 붐볐다. 일몰과 함께 눈에 비치는 풍경도 괜찮았다. 동해안에서 낚시대로 광어나 돔, 그리고 놀래미 |
▲밀물때는 건너기가 어려울 것 같다.
▲옛날에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종착지인 영목항까지 아직도 16.5Km 남았다.
여전히 선박은 물 없이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밀물과 함께 기동을 해야하는 슬픔과 인력으로도 어쩔 수 없는 기동력.
자연의 섭리에 어쩔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본다.
▲밀물때 물이 한꺼번에 쏴~아 하고 밀려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물이 찬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그냥 풍경 속으로 걸어간다.
▲7코스 바람길 입구
▲다리가 풀렸다. 배낭을 풀어 헤치고 라면 하나 끓여먹는다.
▲이곳도 정말 한적한 곳이다. 파도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아무런 소리가 없다.
연인과 같이 데이트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햇볕에 반사되어 은빛으로 내게 다가오는 바다
▲'장삼포'의 지명소개이다.
▲ 과연 국립공원 다운 아름다움이다.
▲ 낚시꾼들이 이용하는 배
▲ 무슨 고기들이 잡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장곡의 지명 소개. 각 지방마다 지명에는 거의다 의미를 가지고 있는듯 하다.
▲ 어느 젊은 여성의 수목장. 죽음의 이유가 뭘까? 그리고 왜 이런 한적한 곳에 그것도 보잘 것 없는 나무에 뼈를 뭍었을까 하는
의문과 애초로움이 함께 한다.
▲ '해루질' . 내가 사는 동해안에서 거의 들어보지 못한 말이다.
뜻: 물빠진 밤에 얕은 바다나 갯벌에서 맨손으로 어패류를 잡는 일
▲ 고구마 이파리. 벌레가 많은 것을 보니 100% 유기농 고구마 같다.
▲ 정말 보기싫은 장면이다. 내가 버린 쓰레기는 내가 책임지든지 갖고 오든지 !!!!
▲오른쪽 끝을 돌아서 한참을 가야한다. 목적지가 가까워지니 꾀도 생기는데 지름길은 없다.
▲요즘 어디를 가나 태양광 붐이다. 과연 전력 생산량이 얼마나 될까 하고 안내판을 찾아보니 안내판이 보이질 않는다.
태양광 설치때문에 자연은 몸살을 앓는다.
▲동심을 본다.
▲ 내가 좋아하는 시 문구.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에 나오는 구절이다. 시만 좋아하고 사람은 글쎄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지음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멀리 안면도와 원산도를 잇는 솔빛대교
▲장관이다.
▲신기한 장면이다.
주꾸미를 잡기위한 도구인데 소라 골뱅이의 집을 이용하는 모양이다.
▲하루가 저문다.
▲영목항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커피 트럭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태안해변길의 트레킹을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