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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울진 응봉산(칠반목 방면)/2013년 4월 27일(토)

# 울진 응봉산(칠반목 방면)/ 단독산행

 

- 일시 : 2013년 4월 27일(토), 10시 50분 들머리 입장 ( 소요시간 널널산행  약 6시간 )

- 산행코스 : 원탕입구--사두목--구수곡 갈림길-- 칠반목--응봉산 정상--능선-- 주차장

- 산행자 : 알비노 단독산행

 

봄이 깊어간다.
늘 그렇지만 혼자서 떠나는 산행은 머릿속의 많은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 좋다.
이것 저것 생각도 하며 밀린 일도 정리해 보고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걸으면서 정리방법을 연구해 보기도 한다.
산길을 걸으며 산새들과 대화도 해보고 소나무 잎 앞에서 송진내 나는 소나무의 향도 맡아보고 그렇게 혼자서 떠나는 산행은 어쩜

여럿이 떠나는 산행 보다 더 나의 내면을 더 깊숙히 살펴볼 수 있어 좋다.

 

울진시장에 나가 쑥떡 3,000원 어치, 사과주스 3봉지, 식수 그리고 도시락을 대충 챙겨 배낭에 구겨 넣었다.
그리곤 배낭을 매고 떠났다.
울진 응봉산은 내가 사는 곳과 가까워서 좋다. 그냥 부담없이 걸을 수 있어 좋다.

 

- 산행정보

 1) 코스 길이 : 약 16~17km

 2) 산행시간 :약 7- 9시간

3) 코스 : 원탕 주차장- 사두목- 구수곡 휴양림 분기점- 칠반목- 능선- 정상- 능선- 초소

4) 정상에서의 조망은 아주 좋으며 사두목과 칠반목으로 오르는 길 에서는 조망은 거의 없다.

5) 칠반목에서 응봉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은 여름철에는 계곡바람이 정말 시원하다. 자여바람 으로서는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여름철의 능선에서 맞는 바람은 높은 산에서 느낄 수 없는 그런 자연바람이다. ( 이 코스는 제가 상당히 많이 다닌 길 입니다.)

 

 

 

코스를 한 번 그려보았습니다. 자주 다니는 길 이라서 gpx를 기록을 못했으며 다음 기회가 되면 gpx 파일을 올려드리겠습니다.

 

입구에서 벗꽃이 활짝 피었다.

 

많은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다. 산은 이렇게 인간에게 길을 내주고 희생을 강요 당하지만 과연 우리 인간은 산을 위해
뭘 해준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좋아하는 응봉산 원탕 길 입니다. 양편으로는 소나무와 오솔길. 늘 기분 좋은 길 입니다.

 

한참을 올라가면 금강송 군락지가 나옵니다.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여럿이 친구되어 모여 있으며 그렇게 범위가 넓지 않습니다.

 

▲올라가다 문뜩 응봉산 정상을 한 번 바라봅니다.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응봉산 정상

 

병풍바위 위에서 삼각대를 세워놓고 한 컷 찍어봅니다.

 

병풍바위에서의 조망이 좋습니다. 멀리 동해가 훤히 보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에 생명을 다한 고목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소나무 위에 올라가 말타기를 해봅니다. 소나무에겐 좀 미안하지만 친한 의미로 소나무와 대화해 봅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덕구호텔 입니다. 

 

멀리 동해가 바라보입니다. 정상에서 본 동해와 덕구호텔 주변입니다.

 

하산 길에 핀 진달래. 김소월님이 남기신 [진달래 꽃]을 한 번 암송해 봅니다.
"산 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산길을 자주 걷다보면 좋은 길이 참 많습니다. 그냥 그 길 위에 눌러앉아 한 없이 울고도 싶고 작고하신 부모님의 이름을 불러보고 싶구요.

 

바위 옆으로 난 산길입니다.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면서 걸을 수 있지요.

 

하산 길에 남쪽의 먼 산들을 한 번 쳐다봅니다.

 

연초록 이파리들이 서서히 고개를 내밉니다. 병아리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산 길의 등산로

 

 

덕구호텔 스파에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손님이 많지 않네요.

 

호텔의 분식코너에 앉아 국수 한 그릇 시켰습니다. 제가 국수를 무척 좋아한답니다. 역시 곱배기를 시켰지요.

 

호월리 방면으로 운전하면서 일몰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