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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트레킹/국내여행

[울산 대왕암 공원] '나도 죽어서 호국룡이 되고 싶다.'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얽힌 대왕암 !

 

대왕암 앞의 다리

 

 



[울산 대왕암 공원] 나도 죽어서 호국룡이 되고 싶다.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얽힌 대왕암 !

 

-방문일자: 2016년 3월 26일(토)

 

울산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대왕암 공원에 들렸다. 문무왕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역사시간에 들은 적은 있지만 왕비에 대한 전설은 내겐 조금 생소한 일이라 산책 겸해서 들려봤다.

 

전해오는 ' 대왕암'의 전설은 이렇다.
일산동의 등대산 끝 해중에는 대왕암(댕바위)이라 하는 큰 바위가 있다.
삼국 통일을 이룩했던 문무왕은 평시에 항상 지의법사(智儀法師)에게 말하기를“나는 죽은 후에 호국대룡이 되어 불법을 숭상하고 나라를 수호하려고 한다”하였다.
대왕이 재위 21년만에 승하하자 그의 유언에 따라 동해구(東海口)의 대왕석(大王石)에 장사하니 마침내

용으로 승화하여 동해를 지키게 되었다.

이렇게 장사 지낸 문무왕의 해중릉을 대왕바위라 하며 그 준말이‘댕바위’로 경주군 양북면에 있다.
대왕이 돌아가신 뒤에 그의 왕비도 또한 세상을 떠난 뒤에 용이 되었다.
즉 문무왕은 생전에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하였고 죽어서도 호국의 대룡이 되어
그의 넋은 쉬지 않고 바다를 지키거늘 왕비 또한 무심할 수가 없었다.
왕비의 넋도 한 마리의 큰 호국룡이 되어 하늘을 날아 울산을 향하여 동해의 한 대암 밑으로 잠겨 용신이 되었다고 한다. 그 뒤 사람들은 그 대암을 대왕바위라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말이 줄어 댕바위라 하였으며,
댕바위가 있는 산을 댕바위산이라 불렀다. 또 용이 잠겼다는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도 전해온다.
 
                                     - 출처:  울산광역시 동구청 문화관광축제 홈페이지 https://www.donggu.ulsan.kr/

 

울산은 가끔 한 번씩 들리지만 이렇게 대왕암으로 가는 도중의 현대자동차의 공장과 근방의 가게와 점포 등, 사람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기에는 처음이었다.

시내로 들어가니 소비성향의 도시처럼 느껴졌으며 상당히 생동감 있는 도시로 피부에 와닿았다.

오토바이로 출퇴근하는 근로자들.

무시무시하다할 정도로 넓은 콘크리트 야적장에 늘어진 현대자동차의 완성품의 차량.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과 도로의 차량들.

 

공업도시의 이미지로만 생각했었는데 대왕암 공원과 대왕암 옆의 일산해수욕장을 보는 순간 이 모든 것은 사라졌다.

대왕암 공원의 입구는 넓은 주차장과 깔끔하게 정돈된 산책길, 그리고 내가 사는 울진에서 자주 보는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 등

바다와 매치가 잘 되는 것 같았다.

가족과 함께 산책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붐볐으며 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인지는 모르지만 외국사람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다음은 울기(蔚埼) 등대도 둘러보았다.

울진군에도 죽변등대와 후포등대가 있었지만 이곳의 등대는 방문객들 눈높이에 맞게 잘 꾸려져 있었다.

울진군의 두 등대와의 차이점 중

이곳의 특징은 탐방객들의 체험 중심으로 꾸려져 있었는데 이곳에서 숙박이 되는지는 처음 알았다. 숙소를 둘러보니

고급스럽지는 않지만 그냥 등대라는 곳에서 편하게 숙박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는듯 보였다.

건물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해서 울산의 먼바다에  정박해 있는 큰 선박들의 무리들도 볼 수 있었다.

 

특히 등대 안쪽에 만들어진 성우가 읽는 시 낭송코너( 기계로 만들어짐) 앞에서는 바다를 보며 한 편의 시를 듣는

느낌은 정말 좋았다.

울기등대를 지나 대왕암으로 가는 길도 노인들도 걸어다닐 수 있는 편한 길이며 대왕암 위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조망과 육지쪽의 현대 중공업의 공장 방향으로 보는 전망도 좋았지만

넓고 시원한 바다를 보다 육지쪽의 콘크리트 아파트를 보니 어쩐지 눈이 좀 섭섭해 하는 느낌도 들었다.

대왕암 주변에는 노전횟집이 몇 군데 있어 내려가 가격을 슬쩍 물어봤다.

소주 한 병에 3,000원. 멍게, 해삼 등 한 접시에 30,000원 정도란다.

양이 얼마가 되는지는 모르지만 관광지라서 그런지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대왕암 주변으로는 대왕암 둘레길이 조성되 있지만 그렇게 길이가 길지는 않다.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산책과 더불어 하루 정도 보내기에는 좋은듯 하다. 아니면 울산에 출장을 간다든지 다른 볼일이 있으면 겸사해서 한 번 둘러보는 것도 좋을듯 하다.

평일날 출퇴근 시간대에는 현대자동차 공장 앞에는 차들이 많이 밀리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일산해수욕장/ 모래사장의 모래가 울진 망양정 해수욕장 보다 알이 작고 부드럽다. 물론 청정하기에는 울진군의 물이 맑다.

 

 

 

 

 

 

 

 

 

 

 

 

마트 앞에서 목이 아파 따뜻한 생강차 한 잔을 시켜 먹었다.

 

 

 

 

 

 

멀리 보이는 것이 가스 시추선인가 모르겠다.

 

 

 

 

 

야자수길 조성사업으로 주변에 야자수가 심겨져 있는데 생육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다. 눈으로는 별로인듯 한데...

 

 

 

 

 

 

일산해수욕장에서 대왕암으로 가는 길의 계단인데 특징이 계단과 계단사이의 높이가 그렇게 높지않다.
계단의 폭을 넓게하고 높이를 낮게하고....일반 등산로에 이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결론은 불가능 할듯.

넓이를 많이 차지하고 산에서의 자재 이동과 등 등의 이유로 이런 식의 계단을 산에서의 설치는 불가능할듯 하다.

단지 산에서의 일반등로의 나무계단은 높이는 낮게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싶은데....이것도 많은 제약이 따를듯 하다.

 

 

 

 

 

 

 

공원 지도/ 둘레길의 길이가 그렇게 길지 않다. A,B코스가 나눠져 있다.

 

 

 

 

 

 

송림사이로 방문객들이 걷고 있다.

 

 

 

 

 

 

아이들이 나무로 된 놀이터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통나무 위를 걷는 학생들 모습이 어쩐지 보는 나를 즐겁게 한다.

 

 

 

 

 

 

 

 

 

 

 

 

꽃과 어느 모자

 

 

 

 

 

 

 

대왕암 송림이 울산의 12경에 포함되는가 보다.

 

 

 

 

 

봄이 오기 시작하면 피는 동백.

개인적으로 동백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동백은 어쩐지 은은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듯 하다.

요란스럽지 않으며 미(美)를 표현하는듯 한. 색깔이 곱다.

 

 

 

 

 

 

떨어진 동백꽃으로 하트를 누가 만들어 좋았다.

 

 

 

 

 

목련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애, 자존심, 고결, 신비이다. 수선화에 얽힌 전설이 재밌다.

봄 되면 다른 꽃에 비교해서 재빨리 얼굴을 내미는 꽃이다.

 

 

 

 

 

울기등대의 입구

 

 

 

 

 

 

 

 

 

 

 

 

 

 

 

매주 월요일은 휴무이다.

 

 

 

 

 

 

 

 

 

 

 

 

등대에 이렇게 배운항 체험실이 있다.

나도 한 번 해봤는데 재미있다. 키를 잘못잡아 꽝꽝..... 옆으로 부딪히고 그런다.

 

 

 

 

 

 

등대의 전망대에 올라가니 먼 곳의 바다가 훤히 들어온다.

 

 

 

 

울산항의 먼바다에 정박중인 배들/ 혹시 북한배? 가 있는지 눈여겨 본다.~~^^

 

 

 

 

울산항의 미래를 모형도로 만들어 놓았다.

 

 

 

 

 

 

등대의 군데군데를 둘러보았는데 그냥 등대가 아니라 주변의 조망과 조경 등 조화롭게 만들어져 있었다.
울진도 그렇지만 언제부터 기존 건축물을 관광지로 꾸미는 일들이 국내에 바람을 타게 되었는지를 헤아려본다.
국민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인간의 본능은 즐기는 취향으로 흘러가는 것일까?
유럽에 나가보니 프랑스, 이탈리아 등 에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 다음으로 많다. 그래서 한국도 어느듯 분야별로 많은 관광지가 리모델링 되고 있다. 축제도 그렇고.
그럼에도 문제는 퀄리티 떨어지고 소재거리가 되지않는 곳과 축제 등에 예산이 낭비되는 것이 아쉽다.

 

 

 

 

 

이곳이 시(詩) 낭송을 해주는 곳이다. 창을 통해 바다를 보며 시 한 편 들어보는 것이 어쩜 내 정서를 자극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여러편의 시가 있는데 그 중에 '김남조' 교수의 ' 겨울바다'를 들어본다.

 

 

겨울바다

         - 김남조 시인-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 매운 해풍(海風)에

그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虛無)의 불 물이랑 위에 /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靈魂)을 갖게 하소서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유리창을 통해 눈에 비치는 사물을 바라보는 내 마음은 그 사물에 대해 늘 미안하다는 느낌이 든다. 왜 일까?

 

유리창

    - 김기림 지음-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 봐, 겨울 한올처럼

이처럼 작은 한숨에도 흐려 버리니……

만지면 무쇠같이 굳은 체하더니

하로밤 참 서리에도 금이 갔구료

눈포래 부는 날은 소리치고 우오

밤이 물러간 뒤면 온 뺨에 눈물이 어리오

타지 못하는 정열, 박쥐들의 등대

밤마다 날어가는 별들이 부러워 쳐다보며 밝히오

여보

내 마음은 유린가 봐

달빛에도 이렇게 부서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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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기림에 대해(시인, 문학평론가)

출생: 일시 1908년 
사망일시: 미상 
경력: 조선일보 기자, 서울대학교 조교수, 신문화연구소 소장 
직업: 시인, 문학평론가 
작품/저서 : 기상도, 바다와 나비, 새노래  
별칭:  인손(寅孫), 편석촌(片石村) 

1940년 『조선일보』의 강제 폐간으로 한때 실직했으며, 1942년 낙향하여 고향 근처의 경성중학교(鏡成中學校)의 영어 교사로 부임했으며, 영어 과목이 폐지되자 수학을 가르쳤으며, 이 때의 제자에 시인 김규동(金奎東)이 있다. 1946년 1월 공산화된 북한에서 월남하였는데, 이 때 많은 서적과 가재를 탈취당해 곤궁한 나날을 보냈다.
1946년 2월 제1회 조선문학자대회 때 ‘우리 시의 방향’에 대하여 연설하였으나, 정부수립 전후에 전향하였다.
월남 후 중앙대학·연희대학 등에 강사로 출강하다가 서울대학교 조교수가 되고, 그가 설립한 신문화연구소의 소장이 되었다. 한국전쟁 때 미처 피난하지 못하고 북의 정치보위부에 의해 납북되어 북한에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 시기는 알 수 없다. 부인과 5남매가 서울에 살고 있다.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노인과 바다'의 노인/ 조형물을 볼때면 그 의미가 늘 궁금해 진다. 배에 단 고래의 앙상한 뼈만 남은 광경을 보고 노인이 느끼는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 한 것일까? 하늘을 쳐다보는 노인의 눈길이 그렇게 보인다.

 

 

 

 

 

 

 

익숙하지 않은 '이자영' 시인의 시 이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울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역시인이다.

관광지에 새겨둔 한 편의 지역시인의 시(詩) !

조그만 충격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의 관광지나 사람에게 알리려는 목적으로 내건 시들은 유명시인의 시들이 많이 걸려져 있는데 

이곳에는 지역시인의 시가 걸려져 있다.

보기에 정말 좋았다.

 

'이자영' 시인은 울산문협과 울산시협 이사로 활동 중이다.

다섯 번째 시집 ‘꿰미(세종출판사)’를 펴냈다.

 1984년 제34회 개천예술제 문학대상으로 문단에 오른 이후 제1회 울산MBC 공모 신인문예상, 제10회 부산MBC공모 신인문예상 당선, 제4회 녹색시인상, 제1회 박재삼문학상, 제3회 한국글사랑문학상, 제1회 울산문협 올해의 작품상, 제1회 울산시협 울산시인상 등 수상경력이 있다. 
 
시집은 ‘하늘을 적시고 가는 노을 같은 너는’ ‘밤새 빚은 그리움으로’ ‘單文이 그리운 날’ ‘이별 없는 시대’ 등이 있으며
현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원, 한국문협 회원 등으로 활동 중이며, 울산대와 영산대에 출강하고 있다고 한다.

 

 

 

 

나의 목은 섬이 되었다 

 

                       -    이자영/시인 

 

 

자물쇠로 채워 둔 바다를

 

다시 엽니다

 

순식간에 목까지 물이 들어찹니다

 

강파른 얘기들로 핏줄 붉어질까 두려운

 

나의 긴 목은 고요히

 

섬이나 되어야겠습니다

 

물에서의 사랑은 아무래도 버겁습니다

 

날마다 새롭게 흔들리는 삶을 위하여

 

흔들림, 그 순결한 아름다움을 위하여

 

나는 기꺼이 바다를 유혹하겠습니다

 

부서지는 바다는 정직합니다

 

나의 준엄한 목은

 

파편의 빛나는 존귀를 위하여

 

파도와 내통하는 섬이나 되어야겠습니다

 

 

 

 

 

 

울기등대 안에는 공연장도 마련되어 있다. 주차장 옆에는 큰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다.

 

 

 

 

 

 

대왕암으로 가는 산책길

 

 

 

 

 

 

대왕암의 전설을 적어놓았다.

원래는 사람들이 이 바위를 '대와바위'라고 불렀고 세월이 흐름에 따라 댕바위(대왕암)라 하였다고 한다.

바위 밑에는 해초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용이 잠겼다는 이유라고 한다.

 

 

 

 

 

 

 

 

 

 

 

 

 

다리를 새로 만든 것 같다.  현대 중공업에서 희사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확인은 하지 못했다.

 

 

 

 

대왕암 위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세차게 불어왔다.

 

 

 

 

 

대왕암에서 등대방향으로 돌아본다.

 

 

 

 

 

멀리 현대 중공업의 공단이 보인다.

 

 

 

 

 

 

 

 

 

 

 

 

 

 

 

 

 

 

 

 

 

 

 

 

 

안전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디자인도 괜찮고.

 

 

 

 

대왕암 바로 아래의 바닷가에 해산물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있어 내려가 본다.

슬쩍 값을 물어본다. 소주 한 병에 3,000원과 해삼, 멍게 등을 판다. 좀 비싼 편이다.

 

 

 

 

 

관광지에 가면 늘 만나게 되는 조형물이다. 예전에는 그냥 스쳐지나갔는데 이제는 늘 걸음을 멈쳐 작가의 의도를 읽어본다.

돌고래 두 마리가 사이좋게 노는 광경이다. 뭘 이야기할까?

돌고래는 작은 것과 큰 것이 있는 것을 보니 어미와 새끼 같이 보인다. 우정과 정과 그리고 평화가 아닐까 싶다.

 

 

 

 

 

멀리 가스 시추선이 보인다. 한국에도 기름이 나오면 좋은데...

 

 

 

 

공원 입구에는 이렇게 먹거리와 피자가게와 커피점.  커피점이 많다. 내 입에 맞는 음식집은 중화요리 집 한 군데 밖에 없다.

 

 

 

 

 

짬뽕 곱배기를 시켰는데 한 그릇에 8,000원이다.

일인분 정식 보다 값이 비싸다. 해물 오징어는 단단해 어쩐지 내 이빨로 씹히지 않는다.

 

 

 

 

주차장은 대형고 소형으로 구분을 지어놓았다.

 

 

 

 

 

주차장에 서 있는 내 차문에 키를 꼽으려는 순간, 어디선가 섹소폰 소리가 들려 자리이동을 해본다.

관중은 없고 음악 동우회 회원들이 연주회 활동을 하나 보다. 분위기도 괜찮고 난 관중이 되어본다.

 

 

 

 

 

정기적으로 연주회를 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