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촬영 일자: 2014년 3월 22일(토), 오전 9시경
- 촬영장소 : 경북 울진군 기성면 봉산리앞 바다
- 촬영장비: 카메라/캐논 5D-Mark2, 렌즈/ 캐논 27-300mmL
모친이 작고하신지 어느듯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초등학교 입학전인 것 같다.
기억을 해보면 그 당시 나는 어머님의 자주 가는 빨래터에 자주 따라 다닌 것 같다.
요즘은 세탁기가 대중화되어 빨래터에 가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지만 내가 어릴적만해도 그 당시 울진읍의 주부들의 가족의 빨래는
현재의 울진읍의 중심부를 흐르는 남대천에서 주로 했었는데
나는 어머님 뒤를 졸졸 따라서 냇가로 갔었다.
가족이 많은 관계로 어머님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방망이로 빨래를 한참 내려치며 빨래의 때를 빼기도 했으며
빨래온 이웃들과 같이 그 일을 하며 소곤소곤 많은 대화를 하신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당시 어머님은 나의 전부였다.
어머님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지구의 종말이 인양 울음으로 주위를 시끄럽게 했었고 집안에 어머님이 안계실때
나는 혼자서 어머님을 찾아 수 십리길을 찾아 헤맨 기억도 새롭다.
이제는 이 지구상에 없으신 어머님.
그 어머님을 이 사진 한 장에서 보았다.
당신도 무척 바쁘고 고단하고 피곤했었겠지만 어릴적 나의 눈높이와 마주하며 내게 그랬을 것 같다.
" 아이고~ 내 아들~!"
그 시절은 어디로 사라지고
내가 사진 한 장에서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 어머님의 마음을 읽고있다.
"어머님 !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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