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에서 내가 눈 여겨본 것은 등산로와 트레킹로의 이정표이다.
스위스에서의 이정표는 대체로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국이 같은 디자인이다. 대체로 노란색 바탕에 글자나 상징 이미지가 들어간다. 그 다음에 등산로나 탐방로의 고난도에 따라 색깔을 다르게 한다. 비록 기둥은 철재질일지 몰라도 주위의 분위기 하모니 측면에서는 그렇게 보기 싫지는 않다.
또 한가지는 이정표가 없는 구간에는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탐방로의 이정표를 만드는 것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스위스는 살아있는 나무에 예를들면 화살표로 탐방로를 표시하지 한국처럼 나무 옆에 다시 이정표를 다시 만들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우선, 한국에서는 수 년전 부터 지자체별로 '길'의 개발이다. 대한민국의 산과 들, 거의 모두 '길'바람이 불어 많은 길이 만들어졌고 현재도 개발되고 있는 지역들이 많다. '강릉 바우길', ' 영영의 외씨버선 길', '울진의 금강소나무 숲길', ' 울진의 왕피천 탐방로' 등.
이렇게 산과 들, 그리고 도시를 통과하는 트레킹로(路)와 등산 길의 이정표가 들쑥날쑥이다. 내가 사는 울진군만 보더라도 등산로와 탐방로 별로 업체가 모두 틀려서 그렇기도 하고 공사를 발주하는 기관도 틀려서 그런지 모든 지역의 이정표의 통일성이 없다.
글꼴과 색깔, 디자인 전부가 틀린다.
디자인의 통일성은 보는 사람들에게 인식의 정도와 인지도의 강도를 높인다. 슬쩍 지나가는 탐방로와 산길이라도 길 마다의 통일성 있는 이정표는 방문객들의 인상을 오랫동안 붙잡는다. 국내.외에서 한 회사가 하나의 로고나 상표로 성공을 하면 다른 종목으로 옮겨간다.
국내의 굴지기업인 삼성의 로고가 반도체나 휴대폰 일까? 모든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으로 옮겨가게 된다.
국내에 개발되고 개발된 모든 탐방로와 등산로의 이정표의 디자인을 통일시킬 필요가 있다. 아니면 지자체별로 하든지. 하나의 주제를 두고 여러갈래로 뻗어있는 가지들은 경쟁력이 없다.
비록 여러분야가 아니라도 한 분야에서만 통일정과 일관성을 유지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곳은 인지도가 높아가고 또한 현재의 그것보다 더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별로 없을 것 같은데 공사업체의 사장이나 담당 공무원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
스위스에 온지도 벌써 며칠이 지났다. 모든 것이 생소했다. 자연환경과 인종, 그리고 그들의 삶, 사회의 각종 제도 등. 달력에서나 보던 스위스의 풍경들은 정말 아름다웠다. 한국처럼 따로 포토존을 설치해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는 그런 풍경들. 산에서 만난 대부분의 사람들의 친절함과 초록색 농장들. 많은 상품들이 전시된 마트와 상가들. 낙농국가 대국답게 육질좋은 각종 고기류와 관련상품들. 눈 덮힌 뾰족한 알프스 산맥과 그 밑으로의 도시들과 인간의 삶. 인상에 남는 국가였다.
오늘은 혼자서 누님집 앞에 있는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산(山)으로 등산을 가보려 한다. 내가 묵고 있는 Schwyz(슈비츠)의 작은 도시 주변에는 많은 유명산 트레킹 코스가 있다. 두 개의 산들은 워낙 유명해 세계의 방방곡곡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며 스위스의 대부분의 유명한 산에 오르는 수단( 산악열차와 케이블 카, 리프트 등)의 시설들이 잘 만들어져 있으며 따로 등산인들이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등산로도 잘 만들어져 있다. 스위스의 산들은 보기에는 아름답고 오르기에 쉬운 것 같아도 실제로 올라가 보니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았다. 오늘 내가 오르는 산도 눈에는 동네 산 같은데 걸어서 올라가 보니 숨이 차기는 국내의 산과 같다. 가는 길에 스위스 사람들이 사는 모습도 구경할겸 속도 위주가 아닌 느림보 걸음으로 올라갔다. 축산농가에서의 연세드신 할아버지와의 만남과 그의 친절함에 반하고 광활한 초록색으로 뒤덮힌 축산농가의 농장. 그리고 중간에 길을 잃어버려 이곳저곳 헤매기도 하고, 산을 오르는 젊은 이들 특유의 사고의 자유로움에 감명 받고 이곳 스위스에서 가을의 풍경을 보는 내 모습에 놀라면서 마음 편하게 걸어봤다. 늦게 출발한 까닭에 중간에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내려온 것이 못내 아쉽지만 또 다시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시간에 쫒겨 무리하게 걷지는 않았다. 마냥 주변의 풍경을 둘러보는 것을 즐기는 기분으로. 하지만 소가 있는 농장을 지날때는 늘 주의를 해야한다. 나 역시도 한국의 관광객이 이곳에 와서 소에 의해 밟혀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예사로 들었는데 이날 나도 소때들의 공격을 받았다. 사진 한장을 찍으려 소 한마리에 촛점을 맞추었는데 이놈의 소는 카메라를 무기로 알았는데 한 마리가 슬금슬금 다가오다 돌진을 하는 것이었다. 소의 툭징 중의 하나는 한 마리가 공격을 하면 무리를 지어 같이 공격한다는 것도 이곳에서 처음 알았다. 줄행랑을 쳤다. 한참을 달렸을까? 주변에 인적도 없고 숨이 턱까지 차고....결국은 소떼들이 후퇴를 하고 나 역시 그때서야 안심을 하고 나머지 일정을 진행했다. 스위스나 유럽에서 소 농장 옆을 지날 때는 소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행동을 가급적 자제를 해야한다. 내려오다 중간에 길을 잃어버려 날은 어두어지고 |
▲ 이날 내가 걸은 코스를 지도 위에 한 번 그려보았다.
오른쪽 산 정상이 프론알프슈톡(Fronalpstock)산 이며 정상에 서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현지에서 시간이 없으면 걸어서 올라가기 힘이 들며 케이블 카 시설이 되어 있으며 시간이 넉넉하신 분들은 한 번 걸어서 올라가는 것도 괜찮다.
출발점에서 정상까지는 왕복 약 20km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꼭 정상에 올라갈 다음 기회가 또 오리라 믿는다.
▲1. 이곳의 마을 전체의 분위기의 밑바탕에는 가톨릭 정서가 뿌리 깊게 깔려있는듯 했다.
이곳저곳의 성당에서 울리는 성당의 종소리와 많은 곳에 지으진 작은 성당( 이곳은 신부님이 가끔 들려서 미사를 본다고 한다.)이 있으며 성당의 종소리 같은 경우는 크게 울리기도 하는데 주민들이 한국처럼 시끄럽다고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전혀없다고 한다.
체질와 된듯 느껴진다.
2. KAPELLE MARIA ZUM GUTEN RAT : '마리아 예배당' 이라는 뜻이며 아마 '마리아의 좋은 이야기를 전하는 예배당" 이라는 뜻으로 읽혀진다. 그 밑으로는 역시 설립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산으로 올라가던중 축산농가 안을 드려다 본다, 한국의 축산농가와 다른 점은 별로 없는데 우사의 환경이 한국보다 좀 깨끗한듯 하다. 농장주인 이신 핢아버지께 미라 양해를 주하고 몇 컷 사진을 찍는다. 상당히 친절하고 파이프 담배를 입에 물고 일하는 모습이 멋지다.
▲소를 끌고나와 방목하려는 참이다.
▲ 소 라는 짐승이 이방인을 보는 눈의 모습은 한국과 비슷하다. 그 큰 눈망울은 경계를 하며 사료를 먹는다.
▲꼬리를 줄에 묶어 천정에 달아놓았다. 변을 볼때 꼬리가 더러워짐을 방지하는 방법 같아 보인다.
▲ 내가 걸어온 길이다.
초록색 잔디밭 위로는 다닐 수 없다. 탐방로 구간이 따로 있으며 그 구간을 따로 올라가고 내려가면 되는데
이 구간도 길을 찾기에 쉬울 것 같은데 그것도 아니였다.
오늘따라 내가 걷는 구간을 같이 걷는 사람도 없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채석장이 나온다. 도로에 깔아놓은 작은 돌. 그 돌을 채석하는 것 처럼 보인다.
▲올라가다 길을 잃어버려 숲 속으로 들어가고 만다. 이곳은 군데군데 있는 숲의 면적이 넓지않아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지만
조금은 섬뜩하다.
▲한국처럼 소나무가 많은 것도 아니도 유럽땅에 맞는 수종들이 하늘을 찌른다.
▲탐방로 구간이다. 좁은 길을 걸어보니 힐링 코스로서는 그만이다. 걷기에 편한 길이다.
주변의 자연의 색깔들이 전부 초록색이니 눈건강에 좋고 마음이 편하다.
▲누군가 같이 걷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혼자서 이것저것 생각하며 걷는다.
이정표에 색깔이 틀리는 것은 노란색은 편한 길.
녹색길을 조금 어려운 길 이렇게 난이도에 따라 색깔로 표시해 두었다.
▲짐승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쳐놓은 전기선에 공급하는 전원이다. 태양열을 이용하며 혹시나 해서 선에 손을 살짝 갖다대니
사람에게 전해져 오는 충격도 만만치 않다.
▲양 이다.
짐승도 팔자에 따라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 넓은 초목지와 좋은 환경.
이런 곳에서 생산되는 유가공품들의 퀄리티는 어떨까 하는 생각과 이것들을 먹고 사는 스위스의 주민들의 영양과 사고방식 등의
연관성 등이 머리는 스친다.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자전거 하이킹을 하는 연인을 본다. 그리고 한 쪽에서 걸어내려 오는 한 여성.
풍경에서 건강함을 느낀다.
바이킹 하는 분들의 안전 장비는 완벽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걸으며 휴대폰 보는 보습은 국내와 별반 차이가 없다.
▲트래킹로 옆에는 스위스 국기와 함께 레스토랑 안내도가 만들어져 있다.
Geschlossen BIs 28.OKT 이란 뜻은 10월28일까지 영업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친절도 하다.
▲짐승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전기선을 설치해 두었다. 거의 모든 농장에 이렇게 전기 철조망을 쳐두었다.
▲기존 지형지물을 이용한 간단한 트레킹로에 대한 설명. 2,5 km 에 콤마와 점이 한국과 다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콤마로 표기를 해두었다.
▲트레킹로/ 삼림욕에 그만이다.
▲잠시 올라가다 시내를 한 번 내려다 본다. 마을의 정 가운데에서 출발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의 이정표/ 특이한 것은 거리의 표시는 없고 시간으로 표시를 해두었다. 하늘색의 안내판은 고난도의 코스라는 뜻이다. 색깔별로 코스의 난이도를 나타냈다.
▲한국와 산에 심겨진 수종이 좀 다른 것 같다. 나무의 이름들을 잘 몰라서....
▲걷다보니 조그만 실개천이 있어 유심히 드려다 보았다. 한국과 흙색깔이 틀린다. 석회석이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물은 맑은데
한국의 산에서 보는 그런 맛이 나지 않는다. 좀 징그럽다고 해야하나?
▲망원렌즈로 시내를 한 번 당겨본다. 저기 어디쯤 누님댁이 있는 것 같다.
▲스위스 어디를 가나 이렇게 마을 주변은 초록색의 농장들이 있다.
▲이곳도 가을이 왔다. 겨울에 눈 오면 풍경은 더 좋겠지.
▲풀들이 한국에서 본 것도 똑 같은 것도 있다. '머구'가 아닐까 싶다.
▲젊은이 들이 올라간다. 몸과 마음들이 너무 싱시한 느낌이 든다.
▲왼쪽으로는 리기산 그리고 루체른 호수와 어울려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농장 옆으로 이렇게 오솔길이 나 있다. 걷는 것 만으로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것 같다.
▲스위스에서 농장의 소를 사진촬영 할 때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소는 카메라를 무기로 나는지 몰라도 이곳에서 죽다가 살았다.
소 한마리가 돌격을 하면 주위에 있는 다른 소들이 같이 공격을 한다. 소의 덩치가 커 깔리면 중상 아니면 사망일 것 같다.
한국 관광객 한 명이 그렇게 하지 사망했다는 현지 누님의 이야기가 빈 말이 아니었다.
나 역시 사진촬영 하다 소의 공격을 받고 줄행랑을 쳤는데 이제껏 살면서 이렇게 내 자신이 빠른지 처음 알았다.
100m 한국 신기록과 맞먹을 속도였다.
▲소는 먹이를 먹으며 뺏어먹지도 않는데도 불구하고 큰 눈은 경계를 한다.
▲낙엽과 주변의 풍경이 아름답다.
▲유럽을 돌며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달걀의 품질이다.
말이 필요없다. 한국에서 유기농이라 파는 최상품 보다 달걀의 품질이 상당히 뛰어나다. 달걀의 품질은 내가 예전에 토종닭을 방목해서 2년 정도 키워본 경험이 있어 잘 안다.
스트레스 받지않은 닭이 낳은 달걀이 좋으며 깨어보니 노란자가 황토색 그대로 이었다.
▲농장의 풀의 종류를 한 번 내려다 보았다. 한국에서 보는 풀도 많다. 풀 자체도 정말 싱싱하다. 나물로 무쳐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