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덕풍계곡을 한참 내려가다 그늘진 적당한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메뉴는 라면과 찬밥, 그리고 김치이다. 그리고 과일.
이런 맛은 또 무슨 맛일까?
# [삼척 덕풍계곡] 울진군 북면 응봉산 능선길 - 응봉산 정상- 덕풍계곡- 풍곡마을/ 약 15.8km 1. 일시: 2018년 8월 5일(일) 오전 06:30~
연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내가 사는 울진의 날씨도 연일 35도를 넘나 든다.
■ 응봉산의 능선길과 정상의 온도는 초가을이었다.
운동 중에 흘리는 땀은 절대 기분이 나쁘지 않다. 가끔 선크림과 섞인 땀이 눈으로 들어가면 따갑기는 하지만 그들이 짊어진 배낭의 크기를 봐서 애처로운 생각도 들었다. 그들의 기분을 알 것 같다.
■ 덕풍계곡의 우기때 트레킹은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산길은 가끔 우거진 나뭇잎 사이로 새소리 들으며 편한하게 걸을 수 있는 길도 있으며 때론 걸어도 걸어도 목적지가 나오지 않는 지루한 길이 있다. 덕풍계곡은 그 만큼 지루하지는 않지만 꽤나 인내심을 요구하는 길이다. 첫번째는 응봉산에서 덕풍계곡 초입의 풍경이다. 말 그대로 원시림 그대로 이다. ' 작은 당귀골'의 풍경이다. 둘째는 하류쪽으로 한참을 내려가면 계곡 한쪽에 펼쳐지는 돌산이다. 일명' 흰바위' 세번째 장소는 제2용소이다. 계곡에서의 목욕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유는 위에서 본 물은 깨끗한데 들어가보면 물 밑에 나뭇잎의 부유물이 상당하다. 폭포가 있는 제2용소는 그 중에 물이 제일 깨끗한 것 같았다. 수영을 해도 부유물이 전혀없다.
■ 교통편이 좋지않다.
예전에 산악회에서 이곳을 트레킹 할때 원점회귀를 위한 대책을 갖고 갔었다.
덕풍마을에서 풍곡마을 버스 정류장까지는 마을에서 트레킹족들을 위해 운행하는 마을 차가 있는데 개인 화물차이다. 아니면 북면에서 덕구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되는데 호산에서 덕구까지 가는 버스시간을 맞추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 난 호산에서 덕구(응봉산 주차장)까지 택시 합승을 했다. 다행히 그 방면으로 가는 택시 손님이 있어서였다. 택시 요금은 호산에서 덕구까지 약 25,000원 정도이다.
■ 심산유곡의 산행은 일몰전 일찍 끝내는 것이 좋다. 응봉산 주차장에서 덕풍마을까지 산행시간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빠르게 움직이면 7~8시간 걸리지만
|
▲
새벽녘이라 초소에 아직 사람이 없다. 산객들도 눈에 띄지않고.
▲
입구에서 마음을 가다듬는다.
▲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는다는 것도 잊고 도계삼거리까지 왔다. 이 방면은 예전에 많이 다녔던 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칠반목 방면, 구수곡휴양림 방면 등 여러갈래의 등로로 나누어진다.
하지만 다니는 산객들은 거의 없다. 앞으로 직진하면 덕풍계곡 가는 길.
▲
고목이 눈에 띈다. 이런 모습으로 오래동안 서 있는데 썩지도 않고 그대로 이다.
▲
작은 당귀골
첫번째 위험구간이다. 내려가면서 왼쪽은 절벽구간이며 집중을 해서 걸어야 한다. 한 눈 팔다 떨어지면 한참을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갈듯. 주의는 하되 큰걱정은 안해도 되는 구간.
▲
위험구간이다.
왼쪽에 줄을 잡고 건너면 무사히 건널 수 있다. 오른쪽은 절벽구간이며 큰 걱정은 안해도 될 구간(초행자는 조심조심~!!)
▲
원시형태의 자연 그대로 이다.
음침한 느낌이 든다.
▲
제 1용소
물의 양이 꽤 되는 곳이다.
▲
계곡을 걷다 구형의 휴대폰이 나무에 걸려있다. 옛날에 누군가 트레킹하며 잊어버린 휴대폰임에 틀림없다.
▲
흰바위 구간
괴이하게 생긴 바위이다.
▲
계곡을 따라 두 분이 트레킹한다.
시원해서 보기에 좋은데 돌들이 미끄러워 힘들게 보인다.
▲
계곡 트레킹을 하다보면 의외로 뱀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찬공기가 나오는 음침한 지류부근의 돌틈. 지류 부근의 돌틈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물이 얼마나 찬지 손을 담궈보려고 위쪽으로 이동하다 음찔~~! 넘어질뻔 했다.
▲
계곡 중간에 떡 하니 버티고 있는 노목.
속이 휑하니 비었는데 나뭇잎은 푸르다.
물의 양이 많을 때 유속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버티고 서 있다. 질긴 생명력을 보는듯 하다.
▲
여기가 제2용소이다.
상당한 주의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사망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덕풍계곡에서 제일 물이 깨끗한 곳 같았다.
놀다가기로 한다. 덕풍마을도 얼마남지 않았고 해서....
▲
계곡 트레킹하는 사람들이 아니고, 덕풍마을에서 이곳까지 물놀이 하러 온 사람들이다.
▲
수 년만에 즐겨본 계곡탕이다.
물 밖에 나오기 정말 싫었다.
▲
하류쪽에 데크공사. 철로 만든 것이 특이하다. 물살이 너무 세서 그런가 보다.
▲
덕풍계곡 생태탐방로 보수작업 중이다. 완료시기가 8월 29일로 되어있다.
덕풍마을에서 산으로 해서 응봉산 정상으로 가는 등로는 예전에도 있었다.
새로 단장을 하는 모양이다.
▲
덕풍마을에서 타이탄을 타고 풍곡마을로 이동한다.
▲
덕풍마을의 심재교씨. 조그만 가게를 하며 토종꿀도 팔며 사시는 분이다.
차를 타고 오며 몇 마디 나눴다.
선조때 부터 이곳에 살았다고 한다.
덕풍마을에서 풍곡마을까지 손님을 실어나른다. 단체는 2,000원(1인)이다. 나홀로 일때는 절충을 하면 된다. 나는 15,000원에 결정.
이분말고 또 한 분이 계시는데 덕풍마을에서 식당을 하시는 분이다.
혼자서 혹은 소규모 인원의 이동은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
왼쪽은 태백가는 길, 정면은 호산가는 길이다. 이곳에서 무작정 버스를 기다린다.
한참을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지겹지 않다. 다행히 호산쪽으로 가는 대구에 사시는 분이 가족끼리 피서를 왔다
차를 세워준다.
이런 일도 있다. 몇 번의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호산까지 제법 긴시간 동안 내내 울진홍보에 열을 올렸다.
▲
풍곡마을에서 호산방면과 태백방면의 시간표이다.
왼쪽은 시내버스, 오른쪽은 직행버스
▲
배낭을 내려놓고 어슬렁 거린다.
▲
노부부의 일상에 눈에 들어온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할아버지 주변을 맴돈다.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인가 보다. 아마 원래 도둑 고양이인데 길들어진 고양이로
바뀐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호산 버스터미널에서의 버스 시간표
남행버스는 일찍 끊긴다.
택시 합승을 해서 덕구까지 이동했다. 요금은 25,000원( 둘이서 나누어 지불했다.)
'등산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백산]태백산-문수봉으로 초록의 맛을 즐기다/2018.6.13 (0) | 2018.06.14 |
---|---|
초가을의 설악산/한계령-삼거리-끝청-중청대피소-대청봉-오색/ 13.5km/'17.9.2 (0) | 2017.09.03 |
오랫만에 함백에 올라 다가올 가을을 본다/두문동재-함백산-만항재-화방사/약12.5Km (0) | 2017.08.27 |
[태백산] 봄눈 산행/당골광장-천재단-문수봉-당골/14.7Km/3월 26일(일) (0) | 2017.04.03 |
[강원도 설악산]한계령-중청- 중청대치소-봉정암-오세암-영시암-백담사/1박2일(19.4km) (0) | 2016.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