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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강원도

오랫만에 함백에 올라 다가올 가을을 본다/두문동재-함백산-만항재-화방사/약12.5Km

함백산 정상 주변으로 많은 사람들이 올랐다.

 

 


 


  # [태백시]두문동재-함백산-만항재-화방사/약12.5Km

 

-일시 : 2017년 8월 26일(토)

-코스 : 두문동재-함백산-만항재-화방사/약12.5Km

-참석인원  : 청풍명월, 알비노

-내용: 두문동재에서 화방사까지 인터넷에 많은 자료들이 있어 몇 가지만 소개합니다.

 

1. 태백시를 둘러싸고 있는 대표적인 등산로


'두문동재-함백산-만항재-화방사' 까지의 구간은 태백시를 둘러싸고 있는 대표적인 등산로이다.
 보통사람들은 당골광장에서 태백산만 오르는  것으로 태백시의 등산로를 모두 다녀온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백두대간의 한 구간으로 야생화 천국이다.

 울진에서 두문동재에 가려면 태백시에서 두문동재 2터널을 통과해야 하면 터널을 통과해서 바로 좌회전 해야한다.
 터널 속에서 잠시 딴 생각하다가 좌회전을 놓칠 경우도 있는데 만약 좌회전 할 기회를 놓치면 한참을 아래로 내려가
 다시 반대 차선으로 올라와야 한다.

두문동재에 도착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태백산 주변 지역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등산로의 출입이 예전처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없는 부문이 가장 먼저였다.
두문동재 화장실에 부착해둔 벌금제에 관한 주의사항과 초소의 리모델링!
한 눈에 예전과 달리 좀 삼엄해진 분위기 이다.
그리고 분주령과 대덕산 방면은 예약제로 운영이 되기에 예약없이 이 구역의 등산은 불가능하다.

두문동재에서 금대봉 방면으로, 그리고 매봉산으로 가려면 예약을 해야하는가?
특히 백두대간을 하시는 분들은 과연 예약제에 포함을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은 해결하지 못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아래와 같이 탐방로 지도를 찾았는데 지도상에는 백두대간 방면으로는 예약제에 포함되지 않는다.
훗날 매봉산과 배추밭을 구경하려면 이 정보를 알아야 겠기에 정보를 한 번 찾아봤다.

 

   

 

 

   2. '두문동재'에 대한 유래

    보통의 재 이름은 세글자로 구성되는 것이 많은데 '두문동재'는 세글자이다.
   한 눈에 무슨 사연이라도 있을 법한 지명이다.  ' 두문동재'의 '두문동'은 '두문불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두문동(杜門洞)은 원래 개풍군(개성시)의 지명이다.
    책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인터넷에 있는 자료중에 '김하돈의 함께사는 길에서'라는 책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
    되어 있다.  개성 송악산 서쪽자락 만수산과 빈봉산에 각각 두 곳의 두문동이 있었다

  <개풍군지>를 들추어 보니 만수산의 서 두문동에는 고려의 문신 72인이 은둔했고 빈봉산의 동 두문동에는 무신 48인이 숨어
    살았다 한다.

   전설을 따르자면 회유에 지친 조선 태조는 끝내 그 두 곳의 두문동에 불을 질렀다 . 많은 이들은  그렇게  불에 타 죽고 살아남은
   일곱 충신이 흘러 간곳이 바로 정선의 고한 땅이었으며 또한 변함없이 두문불출 하였으니 이름 역시 두문동이다.
 
    두문동재의 일반도로에는 자가용 이외 시내버스는 다니지 않는다.
    두문동재에주차후 차량의 픽업을 위해서는 택시이외 교통수단이 없는듯 하다.
    두문동재를 태백시민들은 '싸리재'라고도 하는데 싸리나무가 많아서 불려 진다고 한다.

 

    3. 화방재의 유래

 

       고개 위에 조그마한 돌이 있는데 꽃같이 곱다하여 화방재라 하였다고 하는데 고개 위에 조그만 돌은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다.
     또는 화방재의 고개마루 부근에진달래, 철쭉이
무성하여 화방재로 불리기도 하였다고 한다.

 

 

 

 

 

 

 

 

 

 

 

 


 

 

 

  
   1. 태백시에서 이름난 설렁탕으로 아침을

 

   두문동재에서 함백산, 그리고 만항재, 함백산, 장군봉, 천제단으로 해서 문수봉을 거쳐 당골광장으로 내려오는 장장 24Km 의

    구간을 두 세번 다녀온 기억이 있다.
    같이 동행한 청풍명월님이 산행계획을 짤때  ' 뭐, 이제 긴거리의 산행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고 했다.
    그래도 가끔은 장거리 산행을 통해 호연지기를 키우고 입에 거품이 날 만큼의 체력소모를 통해 내 몸과 영혼 모두  다이어트
   하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번 산행에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몇 번 걸어본 코스이고 그렇게 먼거리가 아니라서 산행시간에 대한 조급증은 없어 늦게 울진을 출발했다.
   태백시에서 유명한 설렁탕집에 들렀다. 가끔은 이길을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이 식당은 처음이었으며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주방을 슬쩍 보았더니 주방 보시는 아줌마와 서빙하시는 분의 손놀림이 예삿일이 아니였고,
   식당 벽에 걸어둔 수 많은
상패를 통해 이 집의 유명도를 가름할 수 있었다.

  
   난 설렁탕이나 국밥에 당면이나 국수가 들어간 것을 좋아한다. 국물과 함께 입안에서 꿈틀거리는 당면과 국수의 느낌도 좋고

   맛도 더 나은 것 같아 늘 탕류의 식당에 가면 당면과 국수를 넣어달라고 따로 주문하기도 한다.

  이집의 설렁탕에는 당면을 넣지 않았다. 그냥 담백한 육수와 고기 몇 점.

  국물이 상당히 진했다. 단지 육수로 맛을 내겠다는 집주인의 의지가 읽혀진다. 공기밥 두 그릇!
  체력 보충을 위해 아침부터  공기밥 두 그릇을 비웠다.  곰탕 궁물과 공기밥 추가는 서비스라는 실내에 걸어둔 작은 현수막이 
  눈에 와닿는다. 
   식당을 다녀보면 공기밥 추가는 어떤집은 공짜이고 어떤 집은 돈을 받기도 한다.

   공기밥 추가 무료제공을 하는 식당은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고 돈을 받는 식당은 각박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나 뿐일까?

   아무튼 주인의 넉넉한 마음이 읽혀진다.

 

  2. 국립공원으로 태어난 '태백산국립공원 '

   
' 태백산국립공원'은   2016년 8월 22일 한국의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니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두문동재에 도착하니 한 눈에 예전의 두문동재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의 모습이 다르다는 느낌이 든다.
    두문동재의 화장실 부터가 새롭다.
     볼일을 보려고 화장실 문을 여니 정결한 모습과 클래식 음악까지 나온다.
    역시 화장실 앞에는 주의사항이 붙어있다.

    "쓰레기 투기와 취사 그리고 담배'에 대한 경고문과 벌금에 관한 내용!
    국립공원에서의 단속은 까다롭고 강하다. 별로 봐주는 경우가 없는 것으로 안다.
    금대봉으로 가는 길목의 초소에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근무하는 모양이다.
    금대봉 방면과 매봉산 방면은 예약를 하고 들어가야 하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동안 이쪽 방면으로 올기회도 없고해서
    예약에 관해 별 아는바가 없다.

 

     은대봉 방면으로 올랐다. 
     축축한 느낌의 새벽공기가 기분을 상당히 좋게 해주었다.
     상큼하고 덥지 않은 새벽공기! 평생 이렇게 좋은 공기만 매일 마시며 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3.. 두문동재에서 함백산, 그리고 만항재로 

 

     두문동재에서 올라서면 바로 은대봉이 나온다. 내 이름의 끝자(字)가 은字자라서 그런지 몰라도 은대봉이라는 이름이
       부드럽게 들린다.   역시 인증샷 한 컷 날리고, 길을 재촉한다.
       아침 공기가 무척 시원하게 느껴진다. 촉촉한 대기의 습도가 기분을 업 시켜주고, 등산객들도 별로 없다.
       인간사 살다보면 사람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사람 만나는게 싫을 때도 있다.
       산 속에서 조용조용 혼자서 걷는 재미가 이렇게 좋을 수가.....
       함백산 주변엔 차도가 나 있다. 함백산 KBS 중계소가 있어서 그런지 바이킹 하시는 분들이 하이킹 하다 무인 카메라에

       잡혀 공익요원들이 제지하려고 차를 끌고온 모습도 보인다.
       태백산 부근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고 난 다음 달라진 모습이다.

      함백산은 만항재에서 올라오면 거리가 가깝다. 그래서 만항재에 주차하고 함백산으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꽤나 많다.

      역시 파란 하늘과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 컷.
  

       함백산 정상에서 만항재로 내려가는 하산 길을 많이 훼손되었다.  무슨 대책이 있어야 겠는데,,,산이 몸살을 앓는다는 말이

       이런 걸 두고 하는 것 같다.  
       망항재 주변은 야생화로 유명하다. 그래서 야생화 축제도 하고 하지만 만항재 야생화 군락지를 지나는 순간
       축제를 위해 야생화 군락지를 꾸며 놓은 정원이 일 년생 잡초로 인해 야생화와 잡초의 
       혼합 정원이 되어 버린 모습에 실망스럽기도 하지만 야생화 군락지를 꾸미는 것이 참으로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새 군부대를 향해 오른다.

 

     
    4.만항재에서 화방재까지의 기분 좋은 길

 

    만항재에서 화방재가지는 그렇게 힘든 길이 아니다. 그냥 능선 길을 편하게 걸으면 된다. 태백산 부근엔 소나무가 별로 없다.
       생육의 환경이 좋지않아서 그렇겠지만 소나무 하나는 울진군에 분포하고 있는 울진금강소나무가 최고다.
      쭉쭉뻗는 줄기와 붉은 빛을 띠는 건강미.
      산을 다녀오면 울진소나무 만한 소나무가 없다.

      은대봉에서 함백산을 거쳐 걷는 동안 주변의 넓게 펼쳐친 산맥이 평화로움을 준다. 보일듯 말듯한 안개도 가려진 이름모를 산!
      산 위에서 매번 느끼는 것이 있는데

     " 산위에서 보면 이렇게 땅 덩어리가 넓은데 왜 사람들은 땅에 목숨을 걸까? "

       마지막 화방재로 내려가는 길은 내림길이 제법 길다.
       오늘의 산행은 여기서 맺는다. 약간의 미련이 생긴다. 장군봉과 태백산 그리고 문수봉이 눈앞에 그려진다.
       화방재의 주유소 옆에 늘 시원하고 양이 풍부한 약수물이 있었는데 어딜가고 없다.
       주유소도 장사를 하지않고, 주인집에서 약수물을 없앤 모양이다.
       배낭을 눕히고 버너를 꺼낸다. 이곳은 취사를 할 수 있는 구역.
       역시 산에서 먹는 라면 맛은 일품이다. 버너의 강한 불로 인해 라면이 끓어 넘친다.
       코펠 두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한 사람이 생각난다.
       야외에서 라면을 끓이다 국물이 넘치는 것이 예삿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실수 조차 허락하지 않은 한 여행 메니아가
       생각난다.

       인생살이 라면 국물 넘치는 일보다 더 한 일들이 많은데 사람마다 성격에 차이가 있나보다.

       사소한 일에 자주 화를 내는 사람과 큰 일에도 대담하고 화를 잘 내지 않는 사람.

 

 

 

 

 

 

 

 

 

 

 

 

 

울진,호산 방면에서 태백시 통리에 접어들어 열차로 건너기 전에 위치하고 있다.
전화: 033-554-3600

주소: 강원 태백시 강원남부로 468

사골국물도 따로 판매를 한다.

 

 

 

 

 

 

 

 

1. 공기밥, 국물의 추가는 서비스이다. 나 같은 먹쇠에게는 좋은 서비스

2. 각종 상패와 인증패들을 실내에 걸어두었다.

 

 

 

 

 

 

 

 

 

 

1. 색깔이 진하다.
2.가마솥에서 끓는 사골국물

 

 

 

 

 

 

 

 

 

 

나는 곰탕에 국수나 당면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유는 맨 궁물은 어쩐지 심심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집의 설렁탕은 국수, 당면을 넣지않아도 진하다는 느낌이 든다. 들어가는 고기의 양은 많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정도

 

 

 

 

 

 

 

 

 

 

 

 

두문동재에 도착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후의 바뀐 초소의 모습을 본다.

금대봉 방면의 초소이다.

 

 

 

 

 

 

 

 

 

 

 

 

인증샷을 한 장 찍었다.

 

 

 

 

 

 

 

 

 

 

 

 

두문동재에서 올라가면 은대봉을 만난다.

은대봉의 이름은 신라 선덕왕 때 지장율사가 함백산 북서쪽 사면에 정암사를 창건하면서 세운 금탑, 은탑에서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전해 온다.
두문동재에서 북쪽으로는 금대봉,

남쪽으로는 은대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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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으로 등을 두고 본 은대봉과 금대봉, 그리고 매봉산 방면의 시원한 조망이다.
은대봉에서 여기까지는 완만한 능선길이며 새벽에 걸으면 봄,여름,가을 아주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물론 겨울은 춥겠고.
건너편 매봉산 주변의 배추밭은 바람의 언덕과 함께 겨울철 칼바람으로 유명하다.

 

 

 

 

 

 

 

 

함백산으로 가기전의 제일 조망이 좋은 관망대.
여기서 사진 한 장 남기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

 

 

 

 

 

 

 

 

 

 

 

 

 

 

 

 

 

 

 

 

 

 

 

 

 

함백산을 거치기 전에 만나게 되는 중함백

 

 

 

 

 

 

 

 

 

함백산 정상에 국립공원 지정후 바뀐 점은 이렇게 무인 카메라가 설치되었다는 것.
없으면 어떨까?

한국민의 특성 중의 하나는 하지 말하는 것을 아주 잘하는 국민성.

 

 

 

 

 

 

 

 

 

국내 100대 명산을 탐방 중인 등산객들.

 

 

 

 

 

 

 

 

 

 

 

같이간 청풍명월님과 한 컷

울진에서 사업체를 운영한다.

예전에 산악회에서 같이 활동도 했었다.

 

 

 

 

 

 

 

 

 

 

 

 

 

 

 

 

 

 

 

 

 

 

 

 

 

 

 

 

 

 

 

 

 

 

 

 

 

 

 

 

야생화로 유명한 만항재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다.

국내에서 높은 지대이 도로로 유명하다.

함백산에서 가까워 함백산을 편하게 등산하실 분들은 여기에 주차하고 함백을 오른다.

 

 

 

 

 

 

 

 

 

 

 

 

만항재에서 다시 배낭을 맨다.

 

 

 

 

 

 

 

 

 

 

 

 

산에서 자주 접하는 식물이다.
나는 산죽으로 알고 있었는데 산죽이 아니고 '속새'이다.

속새는 고생대 데본기에 전 지구를 뒤덮었던 식물로 석탄의 원료이기도 하다.

여러해 살이풀이며 습기를 좋아한다고 한다.

 

 

 

 

 

 

 

 

 

 

화방재로 가기전에 만나는 수리봉

 

 

 

 

 

 

 

 

 

 

 

 

무슨 버섯인지 길가에 피었다. 모양이 신기해 잠시 드려다 본다.
신기한게 꼭 여성의 유두형이다.
이름을 모르겠다.

 

 

 

 

 

 

 

 

 

 

 

 

 

낙엽송 군락지
뿌리가 깊지 않아 바람에 많이 약한 모양이다.
몇 그루 뿌리째 뽑혀있다.

 

 

 

 

 

 

 

 

 

 

 

 

 

 

 

 

 

 

 

 

 

 

 

 

 

 

 

 

 

화방재 쉼터이다. 주유소는 운영하지 않으며 작은 식당만이 운영되고 있으며 여기서 장군봉으로 가는 길이 오른쪽으로 나 있다.
여기서 부터 급경사로서 한참 올라가야 한다.

 

 

 

 

 

 

 

 

 

 

 

 

 

 

오늘은 여기서 끝을 맺는다.
라면 몇 개에 하루의 노고를 푼다.

 

 

 

 

 

 

 

 

 

 

화방재에서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시내까지 내려왔다.

버스를 기다리다 휴게소 옆에 아낙네들이 밭에 뭘 심는데... 신기한 식물이 눈에 띈다.
이철에 뭘 심을까?

이름을 듣기는 했는데 금방 잊어버렸는데....생전 처음보는 식물이다.
누가 그러는데 ' 눈개승마'라고 하는데 확실한지 모르겠다.

 

누구 아시는 분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