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강원도

망항재- 화방사-태백산- 문수봉- 당골광장 / 20km/2013년 8월 3일

# 만항재- 화방사-태백산- 문수봉- 당골광장 / 20km/2013년 8월 3일(토)

 

- 산행지 : 만항재- 함백산 600m 전방 - 만항재 - 화방재- 태백산- 문수봉- 소문수봉- 당골광장 (20km)
- 산행자:  알비노외 1인 (딸깍발이-->제가 활동하는 산악회원입니다. 록크라이머입니다.)
- 산행일자: 2013년 8월 3일, 토요일

 

 

  태백산은 3년전 겨울 처음 가봤다.

겨울이라서 추운 기억밖엔 별로 없지만 능선, 정상에서의 넓은 조망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며
유일사와 천제단에 얽힌 이야기들을 되새기며 걷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 이후 태백산 환종주 44km를 하면서 중간에 실패를 했지만 그 당시 피재에서 바라보는 태백시를 둘러싼 산맥은 내게 늘 동경의 대상이 되어왔다.
 갑자기 일을 하다 산에서 거리를 생각하지 않고 무한정 걷고 싶었다.

배낭을 챙겼다. 그래서 같이 자주 다니는 딸깍님과 짐을 꾸렸다.
이 번 태백산 여름산행을 하면서 새로운 태백산의 모습을 보았다.
당골광장에서 문수봉으로 올라가는 완만한 능선의 길.

나 에게 어쩜 맞춤코스 같기도 하였고 여름햇살을 가려주는 나뭇잎들.

  겨울철에 세 번 태백산을 가봤지만 사람들에 치여 태백산의 참 모습을 보기힘이 들었고, 또한 태백환종주시 만항재, 
  화방재의  길을 못걸어본 후회도 있고 해서 짐을 꾸렸다.

 

새벽에 길을 잘못들어 싸리재로 간다는 것이 만항재로 들어갔다. 만항재가 싸리재인줄 알고 앞으로 전진했는데

에이구~ 길을 꺼꾸로 가고 있었다. 함백산을 앞에 두고 다시 돌아 화방재로 향한다.

 

새벽안개로 길은 안보이고...그냥 감각으로 걷는다.

 

두문동재이다. 태백산으로 간다는 것이 함백산으로 올라가고 있다. 조금 전진한후 다시 돌아 다시 리턴한다.

 

정말 좋은 길이다. 새벽의 이슬과 초록의 싱그러움. 머리가 상당히 맑아져 온다.

 

 [ 기원단]. 함백산, 태백산에 몇 번 오면서 느낀 것은 제단이 많다는 것이다.
 무슨 이유일까? 다른 산에 비해 태백산 주변에 [제단]이 많다는 이유는 영산.靈山 이라서 그럴까?
산에 들어와서 기도를 하니 이루어 지는 것이 많다는 이야기인가?
태백산에 있는 단종비각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더해간다.
위의 제단은 만항재에서 함백산으로 가는 길에 있는 제단입니다.


 

수리봉

 

수리봉에서 희안한 포즈를 취해본다.

 

같이간 딸깔발이님/ 주력이 상당하다.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이상한 식물이 눈에 띕니다.
산죽. 높이가 그리 크지 않으며 평소 대나무 죽순에 관심이 많아 허리를 굽혀본다.
죽순은 상당히 단시간에 1m 씩 자랍니다.
보통 대나무의 성장속도는 하루밤에 30cm 씩 자라며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죽순이 몸에 좋은 것은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바 산죽은 더 좋은 효능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짐작을 하고 눈으로 감상만 한다.
죽순의 길이는 어쩐지 일반 죽순 보다는 길이가 짧고 어린 것이 상당히 건강하게 보인다.

산령각 주변

 

산령각/
여기 산령각에 대한 설명을 한 번 읽어보았습니다.
울진의 두천에서 시작되는 12령 길 중간에 있는 샛재 성황당과 같은 개념의 집 입니다.
울진군 북면 두천에 있는 십이령은 울진군 북면의 해안지방과 봉화, 안동지역을 오고갔던 그 옛날의 보부상 길이였으며
지금은 '울진숲길'로 재탄생되어 많은 사람들이 예약제로 탐방을 하는 곳이다.
울진숲길에도 성황당이 있는데 무사안일을 산신에게 빌었던 집 이였습니다. 그 당시에 짐승과 도적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갑자기 도적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근데 그 당시의 도적들은 이성은 있었을까 하는 생각.

이 구간은 태백산맥의 주 능선이며 백두대간의 코스이기도 합니다.

 

오른쪽 바위에 [백두대간 사길령]이라 표기가 되어 있네요.

 

사길령을 멀리서 보면서

 

별로 사람들이 다니지도 않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입장료를 받는 사람은 조금 아래에 암자 같은 집이 있는데 이곳에서 사람이 올라오나 봅니다.

 일반 개인 2,000원, 단체 1,500원

 매점/ 문이 닫겨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사찰이다. 내려가 가볼려 하다가 그냥 지나쳤다.
장사를 안한지 오래된듯 하다. 산행시 여기 매점을 너무 믿지 마시기 바래요.  휴식벤치가 있음

이 길로 가면 유일사로 내려가는 길 같다.

 

앞에 무슨 절이 있는데 짐을 옮기는 도르레

 

화방재 / 다른 것은 없고 매점과 시원한 물을 확보할 수 있다. / 물의 양은 상당히 풍부하다.

 

장수봉으로 가면서 주목들이 병에 많이 들었더군요.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의 주목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

 

태백산 정상으로 가는 길에 주목이 많다.

 

길가에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있다.

 

산비둘기/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

 

장군봉에 도착을 했다.

 

태백산의 천제단에 대해 이야기해 놓았다.

장군봉에도 천제단, 정상에도 천제단, 작은 천제단. 장군봉이 태백산 정상보다 높이가 높다고 한다.


 

태백산 정상에서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등산객들이 정상에 올라왔다.

 

누군다 넌링구 바람에 기도를 하고 있다.

 

태백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와서 본 문수봉. 저기까지 또 걸어가야 한다.

 

주목이다. 참 오래된 나무인데도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 멀리 보이는 것이 매봉산과 피재이다. 가을의 배추밭이 정말 절경이다.  겨울에는 바람으로 아주 유명하고 바람은 정말 세다.

문수봉의 돌탑. 여기서 조망은 상당히 뛰어나다.

 

딸깍님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문수봉에서 서쪽으로 한 번 쳐다보자.

 

문수봉에서 유일사를 한 번 보자.

 

유일사의 모습. 당골광장에서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 코스이다.

 

문수봉의 돌탑

 

살아서 천 년, 죽어서 천 년의 주목. 죽은 것 같은데 그 옆에 질긴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다.

 

안에 한 번 드려다 보니 휑하다.

 

등산을 마치고 울진으로 오면서 계곡에서 신발을 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