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등산/울진지역

[근남면]금산(389m)

울진읍에서 그렇게 멀지않으며 그렇게 멀지 않고 높지않아 초보자와 가족과 함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 장소 및 일시: 금산(389m)/  2014년 4월 19일(토), 오후 1시~
# 등로: 야영장쪽 입구--> 정상--> 북쪽 내림길-> 바둑바위-->제4전망대--> 36번도로
( 약 3km)
# 소요시간: 1시간 안팎
# 날씨: 흐림

# 산행자: 알비노 단독산행

# 카메라: 바디/캐논 5D-Mark2 와 40D 
             렌즈/캐논 27-300mmL 와 탐론17-35mm


 

오늘 원래는 백암산 단독산행을 할 예정이였다.
몇 번 다녔던 신선계곡으로--> 합수점--> 정상으로 해서 호텔 뒤편으로 내려오려고 일정을 잡아놓고 늦잠을 잤다.
오전에는 친구가 급히 만날 일이 있다고 해서 그냥 가까운 산으로 갔다.

금산(389m)은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에서 36번 도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오른쪽에 있는 산이다.
그렇게 험하지도 않으며 가족과 함께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날씨가 흐려 그렇게 덥지않다.
주차장을 보니 차는 두 대 서 있고 등산객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뚜벅뚜벅 산을 오른다.

산을 오르다 보니 역시 산 속의 흙내음은 머리를 맑게한다. 봄의 기운은 응봉산 보다 못한 것 같은데 그래도 각종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와 나무 특유의 냄새.
내가 산에 온 이유다.
금산은 오르면서 내려다 보이는 조망이 좋다. 또한 금산은 아마 옛날에 금하고 관련이 있는 산으로 알고있다.

멀리 망양정으로 부터 시작해서 정상에서는 동해와 죽변, 그리고 울진읍과 주변의 농촌마을들이 훤히 보이며
정상에서는 동,서,남,북으로 뻗어있는 산들이 한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 오르니 나와 잘 아는 산불조심 지킴이 형님이 보이지 않는다.
올 해는 근무를 안하는 걸까?
오늘은 정상에서 응봉산과 남쪽 원남 방면의 남수산등이 눈에 잘 들어온다.

배낭을 풀고 물 한잔.
사진 몇 컷을 찍고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잠시 묵상과 상념에 젖는다.

다시 배낭을 메고 하산을 했다. 오를 때 두 사람, 하산시 두 사람.
네 사람만이 내 옆을 스쳐지나갔다.

울진에 살면서 자주 오지 못했던 금산!
험하지도 높지도 않는 금산을 오르며 잠시나마 복잡한 머리 속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들머리 방향으로 올라가는 길은 제법 시간이 걸리지만 등산로를 따라 왼쪽으로 내려오는 길은 시간이 짧다.
장거리 위주의 산악활동을 하는 산악회가 하루의 일정으로 이 코스를 오른다면 조금 싱거운 느낌이 들지 모르겠다.

장거리 위주의 산악회의 등반시 울진의 다른 지역의 관광지와 연계해 하루 일정으로 스케줄을 짜면 될 것 같다.
1) 금산 산행 + 불영사 관광
2) 금산 산행 + 덕구온천 목욕
3) 금산 산행 + 가까운 성류굴 관광 혹은 민물고기 생태체험장 + 맛 있는 식사

 

빨간선은 트랙이다. 오름길은 짧지만 그렇게 만만한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 쉼터가 있으며 무리하지 않고 올랐다.
들머리는 오른쪽 부터

 

고저도

 

36번 도로의 진입로 이다. 앞에 보이는 사거리에서 똑바로 직진하면 된다. 사진의 앞방향은 울진엑스포공원이다.

 

길 한쪽에는 연산홍의 붉은 빛이 시선을 잡는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다. 왼쪽으로는 비닐하우스 단지가 보이는데 이곳은 상추, 쑥갓 등의 야채를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곳이다. 겨울에도 생산되며 왕피천의 맑은 물로 재배하는 채소라서 퀄리티가 상당히 뛰어나다.

 

금산 아래의 솔펜션과 이레한우의 고기집이다. 넓는 주차장을 겸비하고 있으며 식단이 아주 깔끔하게 나오는 식당이다.

 

특별히 주차장이 없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길 한쪽에 차를 세우고 입구까지 걸어와야 한다.

 

입구/ 여기서 올라가면 된다. 중간에 식수는 없으며 정상까지 약 넉넉잡아 40-50분 정도 예상하면 된다.

 

안내도

 

조금 올라가다 보니 내가 아는 지인 두분이 등산을 왔다 내려간다. 사진 한 컷 찍자고 하니 손을 절래절래 흔든다.

서면방면 /아래의 계곡으로 난 36번도로를 따라 영주, 봉화방면으로 간다. 4월의 나무 이파리들이 초록의 색깔을 더해간다.

 

정상이 보인다.

 

올라가다 산 아래를 내려다 본다.

 

산에 다니다 보면 '통정대부'의 비석이 많이 보인다.
'통정대부'는 옛날의 벼슬인데 요즘의 차관급 정도가 아닐까 싶다.
어떤곳은 그 당시 맡은 분야도 나오는데 여기는 이름밖에 보이지 않는다. 신안 주효식씨와 울진 임씨의 합장묘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산길을 좋아한다.
가끔 산능선에 이런 길이 많은데 발바닥 아래로 솔잎이 두껍게 깔린 곳을 지날 때  기분이 좋다.

 

정상에 올랐다. 나무로 정상을 표시목으로 사용했으며 동,서,남,북 조망이 좋다.

 

산아래의 36번도로의 차들은 어디를 가는지 바쁘게 흘러간다.

 

멀리 망양정도 보인다. 왼쪽 바닷가  산위의 정자가 망양정이다.

 

정상의 산불지킴이 초소

 

남쪽으로 바라보니 남수산이 보인다. 왼쪽 높은 산이 남수산이다.
저기 남수산을 따라 오른쪽으로 쭉 가면 대령산이다. 원점 회귀가 좀 불편하며 남수산--> 대령산으로 하루 정도의 등산코스이며
대령산 방면은 여럿이 같이 이동을 권해드린다.

 

근남 방면으로도 보인다. 금산으로 올때 저 길을 운전해 오면 된다.

 

오른쪽 위의 하얀 색 건물이 죽변등대이다.

 

울진방면의 현대아파트가 보인다. 300m 렌즈로 댕겨봤음. 200mm 이상은 역시 사진의 화질이 좀 그렇다.

 

철쭉이 예쁘게 피었다. 진달래와 철쭉은 높은 곳에 올라갈수록 색깔이 진하고 곱다.

 

솔방울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유심히 드려다 보았다.

 

하산길에 데크가 길게 만들어져 있다.

 

하산길에 또 내가 좋아하는 길이 나온다.

 

어느 등산객 두 분이 스쳐지나간다.

 

중간 중간에 쉼터가 잘 만들어져 있다.

 

높지도 않는데 계곡에 샘물이 흐른다. 식수로는 사용하지 못할 것 같다.

 

36번 도로에 내려와 원점까지 다시 걸어간다. 수 년전 부터 대한민국에 '길'바람이 불었는데...
이 안내간판은 여기서 불영계곡으로 나 있는 '녹색길" 안내도

 

불영계곡에 대한 안내도이다.

 

이곳이 금산 주차장이다. 정식 주차장은 아니고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올라야한다.

 

주차장으로 오던 길에 왠 멋있는 오토바이를 타는 분들/ 영화의 한 장면 처럼 보인다.

 

부르르르렁.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내 옆을 지난다. 뒷분은 부인 같은 느낌이 드는데 구분이 안된다.

 

여기서 부터 불영사계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