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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서면]통고산.1067m/자연휴양림 -백암산-능선(6.7Km)

▲ 통고산은 울진군 서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통고산자연휴양림을 통과해 입장을 해야합니다. 마침 통고산에서 환경생태계 조사를 하기위해 나오신 분들과 마추쳤습니다. 가방에는 이름 모를 나무들의 잎들을 채취해서 연구소에 가져가는듯 했고요.
스쳐지나가며 별 대화를 나누지 못했습니다.

 

 

 

 # 장소 및 코스( 주행시간) : 울진군 서면 통고산 ( 약 4시간 30분) 

 # 일시 : 2014년 5월 17일(토)  / 들머리 10시경~   (중간에 사진촬영 등 시간을 많이 지체함)

# 코스: 통고산 자연휴양림 들머리- 임도- 낙동정맥 분기점- 정상- 동남쪽 능선- 사방댐- 원점( 6.7 Km)

# 입장료 및 주차료: 통고산자연휴양림을 통과해야 함 
                             (주차료: 3,000원, 입장료: 1,000원 /주변의 지역인 서면의 거주자는 할인 혜택이 있음 )                     

 # 소요시간: 4시간 30분 정도

 # 날씨: 맑음

 # 산행자: 알비노 단독산행

 # 카메라: 바디/캐논 5D-Mark2 ,  렌즈/ 탐론17-35mm과 탐론 24-300mm

# 등산로 특징
 
  1. 하루 코스로서는 가볍게 올를 수 있는 산이며 조망이 정상이외는 그렇게 좋은 편은 못된다.
      등산의 경험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좀 단조롭고 짧은 느낌이 드는 등산로이다. 
      힘드는 코스는 아니며 통고산 자연휴양림에 숙박을 하면서 새벽공기를 마시며 한 바뀌 돌면 더 좋은 여행이 될 것 같다.
     

 2. 임도 방면으로 오르다보면 옹달샘이 나오는데 물맛이 기가막히다.

 3. 군데군데 조난을 방지하기 위해 지점표시가 자주 되어있다.

 4. 낙동정맥과 만나는 분기점이 있으며 정상부근에서 답운재(답운치라고도 함)로 연결되는 등로가 있으며 정상에서 답운재의

     등로는 그리 험하지 않고 등로가 편하면서 산책기분을 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길이다.

5. 불영환종주 코스로 정상으로 해서 서면의 박달재- 불영사 뒤의 천축산- 그리고 하원동네까지의 코스가 있으며 등로가 개척
   되어  있지 않으며 가끔은 가시덤불의 길이 이어진다.

   혼자서 답운재- 통고산-박달재-불영사 천축산으로의 등로는 아주 위험하며 다니는 사람들이 없으며 오지산행을 하는
   산꾼들이 가끔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저는 두 번 다녀왔었습니다.)


6. 사방댐 부근은 최근에 ( 2014년 5월 17일 현재) 공사중에 있으며 아마 6월말 경에 공사가 끝날 것 같으며 아름다운 계곡의
    자연환경 이 조금 홰손된 것이 아쉽기도 하며 세월이 조금 지나면 사방댐도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제가 이야기하는 사방댐은 새로 공사중인 사방댐 입니다. 출발점에서 왼쪽계곡으로 사방댐 공사중입니다.

 

  등산로(통고산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한참 들어간다.--> 임도--> 낙동정맥 분기점-->정상-->왼쪽 능선--->원점회귀)

 

 

 

 

산에 가는 것을 게을리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때가 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말이 귀에 맴맴 돈다.

1년전 만 해도 산에 간다고 하면 그 전날 가슴이 설레고 배낭도 등산가기 전날 챙겨두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 열기도 많이
식은 것 같다.
사랑도 남녀 서로 못잊어 안보면 보고싶고, 잠을 설쳐가면서 보고 싶은 때도 그런 것도 나이가 차츰 들수록 그런 열정도
식어가는 것과 같이...그런 와중에 아침에 일어나 배낭을 챙겼다.

단독산행은 간섭과 주변의 동행인과 그리고 걸음걸이 등에 신경쓰지 않아서 좋다.
내가 달리고 싶으면 달리고, 쉬고 싶으면 쉬고 동행인이 없으니 혼자 걸으며  일상의 생활을 심도있게 되새겨 볼 수 있어
좋다.
하지만 때론 말 벗이 없어 심심할때도 있고 좋은 경치를 보고 같이 감상하며 감상평을 서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아쉬움.
또는 산 아래의 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이것저것 타인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점이 또 하나의 아쉬움.
장거리 산에 가고 싶어도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것도 단독산행의 단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서면의 통고산행을 하고 난 뒤 울진군의 오지마을은 쌍전1리에 잠시 들리기로 하고 출발을 했다.
혼자서 아주 옛날 실직국의 안일왕이 다른 부족에게 쫒겨 통곡을 하면 넘었다는 그 통고산을 오르며  나도 가끔 혼자서 울고
싶을 때 그 원인이 되는 내 마음 깊은 곳의 사연들이 뭐가 있는지 길을 걸으며 살펴보았다.
 


아래의 자료는 울진디지털문화대전 http://uljin.grandculture.net/ 을 참고했음

[정의]
경상북도 울진군 서면 쌍전리 ·광해리·왕피리에 걸쳐 있는 산.


[명칭유래]
전설에 의하면 고대국가 형성기 실직국의 안일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을 때 하도 재가 높아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通谷山)으로 부르다가 그 뒤 통고산으로 불려지고 있다.


[자연환경]
선캠브리아기의 변성퇴적암이 주된 지질이며, 이밖에 선캠브리아기의 화강편마암과 각섬질암 등이 약간 분포한다. 통고산은 광천의 지류인 불영계곡의 상류지로서 하천과 관련된 미지형들이 발달하였다. 예를 들면 감입곡류천이 주된 유형이며, 곡류천 내에는 폭포, 하식애, 포인트바 등이 주변의 하천 습지와 더불어 수려한 경관을 보인다. 특히, 통고산 일대에는 생물자원이 풍부하여 보존 가치가 큰 곳이다.


[현황]
낙동정맥의 주맥으로 동쪽으로는 불영계곡과 왕피천의 주요 수맥이 되며, 서쪽으로 흐르는 물은 낙동강으로 흘러가는 상류천에 해당한다. 불영계곡에는 통고산자연휴양림이 있는데, 통고산자연휴양림은 태백산맥 줄기의 깊은 곳에 있어 숲이 울창하다.

통고산자연휴양림은 불영계곡의 상류에 자리하여 입구에서 정상까지 10㎞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흐르는 불영계곡을 볼 수 있다. 불영계곡 바닥과 양쪽 절벽에 화강암이 풍화되어 절경을 이루며, 계곡물이 쏟아지면서 이루어진 크고 작은 폭포가 여러 개 있다. 특히, 10월 중순이면 아름다운 단풍이 장관을 이루어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통고산 자연휴양림의 배치도 및 등로]

 

[통고산 자연휴양림의 배치도 및 등로]/ 다음에 휴양림 포스팅에 자세한 휴양림의 소개를 해볼까 한다.

 

서면으로 가기위해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엑스포 공원 앞을 기나야 한다. 마침 수산리 마을 도로변엔 5월의 장미가 한창이다.

 

가다가 잠시 길가의 보리밭 속에서 금산을 한 번 쳐다본다. 금산은 그렇게 높지 않는 산으로 울진읍민들이 부담없이 찾는 산이기도 하다.

 

서면의 시내이다. 울진에서 가장 오지의 면 단위의 마을이며 면사무소, 보건지소, 지역농협 등의 기관이 있다.

 

서면에 가면 36번 도로변에 경북지방환경청이 있다. 아마 제작년에 오픈을 했는 것으로 기억이 되며 그 앞에
주변의 왕피천유역생태,경관보존지역의 조형물이 있다.

 

 

 

왕피천유역 생태환경보존지역의 '탐방 안내소'이다.
최근에 울진군 근남면 구산리에서 왕피리까지의 계곡에 탐방로를 만들어서 운영하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울진금강송 숲길과 비슷한 운영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아는데 전체적인 사업의 기획 등은 울진군이 아닌 외부 업체가 하는 것으로 안다.
울진군 지역에 인재가 없어서 그런지 큰 프로젝트 개념의 사업들은 외부업체등이 많이 맡는 것이 아쉽기도 하다.
더 아쉬운 일은 그런 업체들은 그렇게 해서 얻는 수익을 울진군을 위해 돈을 쓰는지 그건 아닌 것 같다.

 

서면에 옛날 추억을 생각케 하는 아주 작은 버스 정류장이 있다. 다음에 블로그의 버스터미널 메뉴에 포스팅 할까 한다.

 

삼근초등학교의 전경이다.내가 중학교 시절에 가끔 놀러갔던 초등학교인데 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일부러 들려봤다.
1934년 학교설립인가를 냈으니 2014년 기준으로 80년의 역사를 가진 학교이다.
홈페이지  http://samgunes.school.gyo6.net/

서면을 지나 영주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동네가 하나 나오는데 '새점'이라는 마을이다. 아주 조그만 마을이며 울진성당 서면공소가 있는 마을이다.

 

'울진성당 서면공소' 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공소'라 함은 지점이라는 이야기이다. 큰집은 울진성당 작은 집은 공소.
울진성당에는 두 개의 공소가 있다. 하나는 죽변면에 위치한 죽변공소. 하나는 여기 새점에 있는 서면공소이며
미사는 울진성당 주임신부님이 매월 두 째주 일요일 오후에 미사가 있다. 울진성당 전화번호 054-782-2130

 

공소 마당엔 역시 성모님께서 서 계신다. 잠시 들려 성모님 앞에서 고개를 숙여본다.

 

새점을 지나니 몇 년동안 공사중인 울진, 봉화 36번 도로 건설현장이다. 구간별로 공사의 진행이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많이 진척이 된 것 같다.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림의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이렇게 고공으로 다리를 놓아 도로를 만든다.

 

울진 금강송군락지 입구이다 [재선충]을 방재하기 위해 초소를 세워두었다.

 

자연휴양림으로 들어가는 입구이며 도로 진행방향으로 가면 영주,봉화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휴양림 입구이다.

 

휴양림에 들아가면 길 양편으로 산림을 잘 가꾸어 놓았다. 국유림관리소에서 운영해서 그런가 모르겠다.

 

휴양림에 가족과 함께 놀러온 모양이다.

 

한참을 들어가면 차량 가림대가 나오는에 여기서 부터 차량 출입금지 지역이며 차를 세우고 걸어서 진입

 

임도를 따라 오르다 시그널이 많은데 길 잃을 염려는 안해도 된다.

 

임도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면 옹달샘 표시판이 나온다. 통고산에 몇 번 왔었는데 옹달샘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오늘 한번 둘러보기로 한다.

 

옹달샘으로 가는 길은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좀 까칠하다.
한참을 찾아 내려가니 졸...졸..졸 물이 흐른다. 첫 눈에 느낀점은 양질의 식수라는 느낌이다.

물의 양과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한 여름철에도 마르지 않을 것 같다. 식수통을 대로 한 통을 넣었다. 물론 나 역시도 갈증도 풀고...
내가 아는 물의 상식을 몇 가지 적어볼까 한다.
우선 물은 약알카리성의 물이 좋다. 정수기 회사 전부가 강조하는 것이 약알카리성의 식수인데
왜냐하면 우리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산성을 변화하는데 알카리성의 물을 마시게 되면 노화를 방지해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알카리수가 몸에 좋다고 한다.
산에 다니며 물 맛이 좋다고 모두 그 물이 약알카리성의 물인지는 나도 확인을 해보지 못했다.
단지 갈증이 나서 약수를 먹으니 그냥 시원하고 갈증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서 물 맛이 좋다는 것이지 그 약수가 알카리성의 물인지는 나도 확인 할 수는 없는 일이고...매번 리트머스 시험지를 갖고 다닐 수도 없는 일이고...
암튼 통고산의 약수물은 한 눈에 보통의 약수물은 아닌 것 같이 느껴졌다.
울진군의 덕구계곡의 효자샘 보다 더 미네랄이 풍부해 보였다.

 

한참을 오르다 하늘을 쳐다보았다. 5월의 싱그러움이 눈으로 들어본다. 행복하다.

 

낙동정맥 분기점이다. 이곳으로 가면 답운재로 통하는 길이며 예전에 한 번 다녀온 기억이 새롭다.
여기서 답운재까지의 등로는 평이하며 조망은 없지만 연인과 같이 걸으면 정말 좋은 길이다.

 

정상에 올랐다.  왼쪽에 보이는 산 꼭지점은 무슨 산인지는 잘 모르며 그 산을 넘어서면 서면의 박달재가 나온다.
저 능선으로 해서 불영사 뒤편의 천축산으로 가는 길이 있으며 아주 극소수의 오지산행 등산인들이 걷는 곳이다.
꽤나 까칠한 코스이며 수 년전 나는 두 번 다녀왔었다.
하원쪽은 요즘 2014년 5월 17일 현재 365일 입산금지 구역으로 마을 사람들이 통로 제한을 하며 산불조심 기간,그리고 가을의 송이철에는 입산시 아주 조심해야 한다.그리고 산불조심 기간도 그렇다.

 

통고산 정상이다. 오늘 아무도 통고산에 오지 않았다.

 

통고산의 정상석 뒤편을 본다. 통고산의 유래에 대해 적어두었다.

 

정상에서 조금 지나 남동방향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 하산하는 길이 있다.
앞쪽의 이정표를 건너 정면으로 가면 서면 박달재 방면으로 가는 길이다. 등로가 눈에 잘 띄지 않으며 알바를 조심해야 하고
박달재로 내려갈때는 등로 주변에 잔나무가 많아 진행에 어려움이 있다.
통고산에서 박달재까지 내려가는 길은 내림길 이어서 진행이 쉬우며 박달재에서 통고산으로 치고 오를때 꽤나 지루한 오르막이 되겠다.

 

하산길에 쳐다본 통고산 정상이다.

 

거의 다 내려오면 작은 계곡이 있다. 물이 아주 깨끗하며 1000m 높이의 산에서 나오는 물의 양으로는 많은 양의 물이 흐른다.

 

휴양림의 통나무 집

 

통고산 휴양림의 모습

 

나무들이 잘 가꾸어져 있다. 갑자기 이런 분위기의 가톨릭 피정의 집을 운영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피정의 집 운영은 10년 전부터 꿈꿔 왔었는데  그동안 꿈만 먹고 살아왔다.

 

휴양림을 나와 영주방면으로 조금 올라가 쌍전 1리에 가보았다.
평소에 가끔 찾아뵙는 쌍전리의 어른 한 분. 울진의 제일 양봉원 남인화 형님의 부친이 혼자 사시는 곳이다.
休憩 (휴게반/쉴휴, 쉴게,너럭바위 반)

주인 할아버지의 마음씨을 읽을 수 있다. 오지의 산골에 가고 오고 오고 가는 사람들 앉아서 쉴 수 있는 너럭바위.


할아버지의 '삶의 터전 시'
마을을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읽는다. 남계유 할아버지 안지는 10년도 넘는 세월이다.
아드님 남인화씨는 울진읍에서 양봉을 수 십년 하시는 분이며 울진군 양봉협회 회장으로 재임 중이기도 하다.
그 형님따라 몇 번 이 집에 들려 고기도 구워먹고 했던 기억이 있다.

 

쌍전리 농촌마을이 조성중이며 이곳에 얼마전에 낙동정맥 트레일 코스가 개방이 되었다.
차를 끌고 가는데 까지 한 번 올라가 봤다. 진조산의 끝점이 보이는 곳까지 차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운전이 서툰분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
트레인로를 보니 욕심이 생긴다. 다음 기회에 후딱 한 번 다녀와야 겠다.


 

안내판을 자세히 카메라에 담아둔다. 다음을 위해.

 

차를 끌고 한참을 올라가니 작은 길 안내판이 앙증스럽게 잘 만들어져 있다.

 

낙동정맥 트레일로는 뒤로 하고 다시 쌍전리로 내려와서 평소에 아는 지인분의 밭에 들렸다.
고구마 모종을 심는다. 여기 고구마는 내가 작년에 한 번 먹어봤는데 말이 필요없는 고구마이다. 올 가을에 많이 사서 드세요.
제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쌍전리 마을에 오니 마침 밭에 야콘을 심는다. 이곳의 주작물은 고초와 야콘이다. 야콘은 전량 판매가 되며 물건이 없어 못팔  경우가 많다.

 

다시 울진으로 오다 36번도의 팔각정 휴게소에 들린다. 오뎅과 감자떡을 먹고 싶어 잠시.........

 

여기 오뎅의 맛은 정말 좋다. 게도 넣고 큰 무우를 덤성덤성 쓸어 넣어서 궁물이 아주 시원하다. 주인 아줌마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며 오늘의 간편 산행의 마무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