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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해파랑길

해파랑길 37코스(안인항-금광초등학교-굴산사지 당간지주-구정면사무소/20.2Km)





  

 

     #해파랑길 37코스(안인항-금광초등학교-굴산사지 당간지주-구정면사무소/20.2Km)
   - 탐방일자: 201924()
    - 탐방자: 알비노 단독

    - GPX: 해파랑길 37코스_안인항-금광초등학교-굴산사지 당간지주-구정면사무소20.2Km-알비노의 울진여행.gpx




   

 # 남강릉의 솔숲길을 걷다


   설날 연휴가 제법 길다. 2월 2일(토)~6일(수)까지 이다.
    연휴 전에 면밀한 계획을 세웠다면 몰라도 연휴 전까지 이것저것 바쁜 일 끝내 놓고 연휴를 맞이하면 하루 이틀은 
    그냥 지나가고 만다. 이틀을 할 일없이 보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잔일들 몇 가지 처리하고 나니 이틀이 훌딱 지나갔다. 
   
     대장암 수술후 정기검사를 6개월 마다 하는데 2번째 정기검사 일자가 연휴 지나고 바로 다음 날 예약되어 정기검사 겸해서
     해파랑길 강릉 구간을 걷기로 했다. 
     남강릉 안인항에서 양양까지 장장 90Km 를 걷고 강릉 아산병원에서 정기검사 받고 귀가 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대충 짐을 챙겨 차를 몰았다.

     연휴시간 중 동해안 7번국도와 고속도로의 교통은 원활했다.

     안인항 주변에 주차할 장소가 마땅찮다. 많은 귀성객들이 고향을 찾은 모양이다.  공터의 길가에 주차를 하고 등산화 끈을
     동겨 맸다.

     동해 바다는 늘 검푸르다. 내가 사는 울진의 바다도 그렇지만 안인항 파도의 모양도 바다의 색깔도 별 차이가 없다.
     안인항 앞바다를 보는 순간 옛 추억이 떠오른다. 수 십년전 대학시절 이었던가?
     친구의 여동생이 동해안 바다를 보고 싶다고 해서 강릉쪽 바다를 보여줬더니 눈물이 글썽였던  일이 생각난다.
     그 여동생은 지금쯤 뭘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마 결혼해서 아이 낳고 중년의 여성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여동생의 오빠는 대학동기라서 졸업하고 수 십년 동안 근황을 모르고 지낸다.
     여동생 역시.

     내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자주 바라 보는 바다도 어떤 사람에게는 눈물을 흘리게 하는 힘을 가진 것을 보면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강릉 지역의 해파랑길은 강릉시에게 개발한 '강릉 바우길'과 겹치는 구간이 많다.
     안인항에서 출발하는 해파랑길도 '강릉 바우길'과 겹친다.
     안인항에서 메이플비치 CC 까지는 아스팔트 길이다.  잠깐이라도 남강릉 바닷가 주민의 삶을 엿볼수 있다.
   
    '하시동 해안사구'의 구간은 짧지만 바닷가의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어 좋다.
    서해안 신두리 사구와 규모면에서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밀물과 썰물의 차이가 작은 동해안에 해안사구가 형성되었다는 것은

    의미깊다.

     해안사구는 오랜세월 파도의 힘으로 모래가 내륙에 쌓여 만들어진  지역을 말한다.
     이곳 '하시동 해안사구'와 내가 사는 울진군의 평해 월송정 앞에 만들어진 해안사구의 역사는 대충 2000여년의 역사를 가졌다고
    하며 서해안의 신두리 사구 보다 역사가 더 오래되었다고 한다.
     좌우지간 해안사구 지역에 뿌리 깊게 내리니 소나무 숲 사이로 걷기 발도 마음도 편하다.


     골프장 뒤편의 소나무 숲을 돌아 군데 군데 마을을 지난다.

    ' 풍호마을'에서는 멀리 대관령과 선자령의 위엄이 눈에 들어온다. 수 십대의 풍력발전기의 모습과 함께.
    
언젠가 폭설 속에 걸었던 선자령 등반 추억이 눈에 아른거린다.   


     해파랑길 37코스의 후반부는 남강릉의 들판을 가로질러 걷는다.
     차로만 다녔던 길을 가로 지르기도 하고, 주민들이 사는 집 사이의 골목길을 걷기도 한다.
     가끔 예쁘게 지은 단독주택 옆을 지나며 집 구조를 상상해 보기도 한다. 
     
     '굴산사지 당간지주(崛山寺址幢竿支柱) ' !   
    당간지주는 원래 사찰에서 
깃대를 고정하기 위하여 사찰의 입구나 뜰에 세우는 두 개의 돌기둥이다.
     깃대에는 사찰의 행사 및 의식이 있을 때나 부처나 보살의 공덕을 기릴 때 깃발을 매단다. 강릉 굴산사지 당간지주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하는 거대한 석재로 만들어졌다고 하며 굴산사는
     신라시대의 거대한 사찰이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해파랑길과 조금 벗어난 곳에 굴산사지 석불좌상이 있다. 이곳도 한 번 둘러보면 좋다.
     들어가는 길목에 사나운 개(들개)가 몇 마리 있었는데 조심해야 겠다.

      구정면에 들어서서 해가 저문다.
      숙소가 마탕찮아 강릉시에 들어가 모텔에서 하룻밤 묵고 다음날 일찍 다시 이곳에서 출발했다.
   









안인항으로 가는 도중, 7번국도변 임원항이 내려다 보이는 졸음쉼터에 잠시 주차한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트가 멀리 보이고 동트는 아침에 붉은 빛 햇살은 어부들을 깨우는듯 하다.
 해파랑길로 통하는 '수로부인 헌화공원!' 이미 저길을 걸은지 오래되었다.
걸으면서 미처보지 못했던 것들은 다음에 보기로 했는데 막상 시간이 지나고 보니 언제 또 저 길을 걸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입항하는 배들이 눈에 띄지 않는다.
옛날 서울에 다녀올때 임원항에 들려 회덮밥을 먹고 귀향을 하곤 했었는데 임원항의 횟값이 옛날 같지 않다.
상인들도 세태의 때가 많이 묻은 느낌이다.
















아침 햇살이 바다의 색깔을 바꾼다.

















안인항 인근에 주차후 안인항을 둘러본다. 여느 동해안 항구와 다를바 없다.












해파랑길 강릉 구간은 '해파랑길'과 '강릉 바우길' 이 겹치는 구간이 많다.

















쓰레기 문제는 어느 도시, 마을을 가나 인구문제와 더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대도시는 그나마 분리수거가 잘 된다고 하는데 그외 지역의 소도시와 지방을 돌아다녀 보면 쓰레기 배출과 수거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

내가 사는 울진도 마찬가지.

행정기관에서 많은 노력과 방법을 강구해도 주민들이 따라 주지 않으면 공염불이다.

문제는 국민의 의식이 문제이다.

내 생각에는 어릴적 부터(유아 시절) 쓰레기와 지구의 온난화와의 관계의 중요성과 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하는지에 관한  꾸준한 교육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꼭 그렇게 해야할 것이다.

언젠가 서울에 사는 시민이 시골을 방문해 바쁜 시간을 쪼개 분리수거해 쓰레기를 내다 놓았더니 쓰레기 수거차가 와서 한꺼번에
몽땅 쓰레기를 썪어 차에 실어가는 모습을 보고 아연질색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민의 쓰레기에 대한 의식은 미안한 이야기지만 내 눈에는 야만인 수준이다.
차를 몰고 가다 차장 밖으로 슬쩍 쓰레기를 버리는 모습, 국내 어디를 가보면 해안가에 버려진 수 많은 폐병과 스치로폼 등.

'자연의 대반격 !'
내가 또는 우리 이웃, 내 친구, 내 가족, 우리 인간들이 저지른 일임에도 우리는 혹 자연을 탓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평소에 들어보지 못했던 공기업이다.

'한국남동발전/Korea South-East Power Co., Ltd. , 韓國南東發電  '
국내 최대 단위화력 발전시설을 보유한 에너지 공기업으로  2001년 4월 정부의 전력산업구조개편 정책에 따라, 한국전력공사의 발전부문이 분리·독립하여 출범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사업을 주로 한다고 한다.















이집의 회맛이 어떤지 궁금하다.
텔레비젼에 나오면 모두 맛집이 될까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언론에 보도된 맛집이 너무 흔해서 일까?
















하시동. 안인사구 생태경관보전지역

약 2,400년 이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생태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내가 사는 울진의 월송정 부근의 평해 해안사구 역시 생태적 가치가 높다.















하시동. 안인사구는 규모면에서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 보다는 작지만 생태적 의미로는 그 이상이라고 한다.
솔숲 아래 혼자서 호젓하게 걷는 재미는 걷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재미다.














주변에 골프장이 있다.















솔향과 바닷내음을 맡으며 걸었다. 어느 누구의 간섭이 없어 좋다.
















하시동. 안인사구내의 산책로

떨어진 솔잎을 밟으며 때론 앉아 노트를 꺼내 시 한 편 읊고 싶은 마음도 든다.
















강릉 바우길의 마크








강릉바우길의 시그널 및 각종 마크


언제부터인가 길바람이 불더니 지자체별로 자연친화적인 길들이 많이 들어섰다.

제주 올레길로 부터 최근에는 최전방 DMZ에도 탐방로가 만들어졌다.
지자체별로 만들어지는 길과 더불어 시그널과 마크도 가지각색이다.
어떤 지자체의 구간은 길이 겹친 구간도 있고 시그널도 같은 구간에 서로 틀린 시그널이 달려있는 것을 많이 본다.


시그널과 마크의 중요성은 통일성에 있다.
보는 사람이 길을 걷다 한 눈에 길의 이동성을 파악하고 이동하는 특징때문에 통일성이 중요하다.

디자인이 그렇다. 색깔과 글꼴 그리고 로고의 통일성이다.


해파랑길도 강릉바우길도 그렇다.

강릉바우길의 시그널과 마크 등을 정리해 봤다.

1번과 2번의 차이점은 글꼴과 새가 앉은 나무의 유무에서 이질성이 보인다.

3번,8번은 방향표시 같은데 7번의 시그널의 색깔과 동일성이 돋보인다.




















메이플 비치 골프장 입구다.
















가다보니 공동묘지가 보인다.

묘지도 각 개인별로 최소한 면적이 있을텐데 별간격도 없이 만들어진 것을 보니 예전에 무슨 이유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풍호마을쪽에서 선자령이 보인다.

대관령쪽 풍차 발전기 여러대가 눈에 들어온다.

















선거 현수막이다.

글이 우습다. 강릉 지방 사투리 같다.

'마커 다 복 많이 받드래요'

















강릉쪽 7번 국도위의 다리를 건넌다.

















서해안 태안반도쪽과 강원도, 경북쪽의 묘지문화가 많이 틀리는 것 같다.

서해안 태안반도의 묘지는 작은 편인데 강릉지방의 묘지의 규모는 면적으로 봐서는 상당이 크다. 가족묘도 그렇고 개인 묘지도 그렇다. 가족 묘지를 해놓으면 벌초나 성묘때 편할 것 같다.


















가족묘지 앞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집에서 쪄가 고구마로 간식을..........



















일전에 히말라야 트레킹을 준비하려고 구입한 책 한 권. 몇 장을 읽다 집중이 안되 배낭에 다시 집어 넣었다.

















이것도 가족 납골당이다.


















봄소식을 알린다.



















정감이 마을의 유래 / 남녀간 사랑을 노래한 전설이 전해져 온다.

























































포근한 소나무 아래의 길/ 난 이런 길이 좋다.


















태양열 발전소

울진의 농촌지역에도 태양발전소가 많이 들어섰다. 밭에도 산에도 많이 들어섰는데 문제는 수 많은 나무가 멀쩡하게 잘 자라는 산 전체를 밀어내고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었다.

친환경 태양발전소?

멀쩡하게 잘 자라는 수 십년된 소나무 수 백그루 이상을 뿌리째 잘라내고 세운 태양열 발전소!

이상한 나라에 내가 산다.



















농촌마을에 국가 예산으로 만든 쉼터. 어디를 가나 이런 운동기구가 많이 눈에 띈다.

고라니나 멧돼지, 새들이 와서 운동하라고 만든 것 같다. 한 개당 예산이 얼마일까?

100만원은 족히 넘을 것 같다.





















'비자연보호'의 극치를 보는 것 같다.

제정신이 아니고  어떻게 이렇게 까지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장면이다.


















동계 올림픽때 북한 선수들의 숙소로 사용된 강릉 스카이베이 호텔이 멀리서 보인다.

강릉 지역의 해파랑길은 해안을 걷기도 하지만 강릉 내륙지역을 두루두루 돌아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농촌마을에도 잘 지으진 집들이 보인다.






































강릉바우길의 방향표시 마크


















덕현마을을 지난다.



















덕현리 금광초등학교

















학산문화 역사마을 입구



















 
마음에 드는 개인주택이다. 혹시 몰라서 이곳저곳 눈으로 둘러본다.



















▲  독채와 별채가 분리되었지만 중간에 통로가 있는 것 같다.








































'옥봉마을'을 지난다.




















봄 소식을 전한다.






















굴산사지 당간지주

이름은 좋은데 왠 표지판이 이렇게 크고 못생겼는지 모르겠다.

표지만이 혹 당간지주는 아닐것이고.



















옛날에 굴산사라는 절이 있은 모양이다.























규모가 상당하다.











































당간지주 가기전에 석불좌상이 있다.

해파랑길을 조금 벗어나 위치하고 있다. 들어갈때 ' 개조심' !


















많이 훼손되었다.



















길 옆에 잘 만들어진 펜션같다.

'오월의 정원'




































메주, 청국장을 판매합니다.

청국장은 괜찮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강릉 정의윤의 가옥

관리는 잘 안된 것 같다. 일손과 예산이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구정면사무소 앞까지 걸어왔다. 여기서 오늘의 일정을 마감해야겠다.

시내버스를 타고 강릉시내 모텔까지 이동했다. 이곳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다.
































해파랑길 37코스_안인항-금광초등학교-굴산사지 당간지주-구정면사무소20.2Km-알비노의 울진여행.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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