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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공지 및 울진소식

제42회 울진군민체육대회



#  제42회 울진군민체육대회(2014년 10월 18일, 일요일)
 

울진군민체육대회는 1960년대 후반부터 울진군 체육회에서 군민 화합과 협동심을 기르기 위해 주최하는 체육행사이다.
군내에 특별한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으면 매년 10월경 울진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데,
근래에는 2002년과 2003년 태풍 루사와 매미로 인해 2년간 중단되기도 하였다.

2004년에 다시 열리면서 관광객 유치와 함께 지역민들의 관심 증대를 위해 울진군의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성류문화제’와 함께
개최되었나  '성류문화제'는 그 이후 '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함께 하게 되고  울진군민체육대회는 단일 행사로 치루게 된다.

 

울진군민체육대회는 울진군의 10개 읍면( 북면, 울진읍, 근남면, 원남면, 서면, 기성면, 온정면, 평해읍, 후포면, 죽변면)의
주민과 공무원들이 힘을 합쳐 체육경기를 하면서 경기의 결과를 떠나  군민들의 유대와 친목을 도모해 왔다.
올해 2014년도에는 42회째를 맞이했으며 근남면 성류굴 앞에 위치한 울진군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었다.

 

 

 
내 고향 울진에서 개최되는 가장 친근한 경기는 울진읍민체육대회, 울진군민체육대회 이다.

울진읍민체육대회는 울진읍을 구성하는 '리'별 체육대회이고

울진군민체육대회는 울진군을 구성하고 있는 10개 읍면별 체육대회다.

두 개의 경기 중에 내게 친근한 체육대회는 울진읍민체육대회이다.
자주 보는 이웃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얼굴을 맞이하는 것은 어쩜 삶의 더 없는 즐거움이라 생각한다.
평소에 서먹한 관계에 있는 이웃도 살면서 싫은 소리를 주고 받았던 이웃도 체육대회 중에 만나면 관계를 우호적으로 변한다.

또한 삶에 겨우면서도 운동장에서 볼을 놓고 티격태격 경기를 하다보면 어쩔땐 멀리 떨어져 사는 내 형제 보다 더 친근함을 느끼곤
했다.

운동장에 나가 옆 동네 응원단에 가서 국밥 한 그릇 먹는 것도 눈치 볼 필요도 없고 주는 사람, 먹는 사람 모두가 그렇게 편하고
인심도 후하다. 그러면서 국밥 한 그릇과 소주 한 잔 놓고 우리들의 평범한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어쩜 돈의 가치로 매길 수 없는 행복감을 내게 안겨준다.

군민체육대회에 나가봤다.
운동장의 규모에 비교해 그렇게 많은 군민들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평소에 눈에 익은 얼굴들이 선수로 출전하고 그들이 몰두하는 경기 모습에서 나의 행복을 찾는다.

어떤 주부는 평소에 보기 힘든 반바지 차림으로 달리기 경기를 하기도 하고 두 손을 걷어부치고 행사에 참석한 읍면 주민들을 위한 밥을 챙기는 모습은  내 고향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다.

난 거주지가 울진읍이다.
울진읍 응원단 천막에 들리니 아는 사람이 많다. 여기 저기서 밥을 먹었냐고 묻는다.
그들이 챙겨주는 목소리에서 내가 살아 있음을 느낀다.

사진 몇 컷 남기고 자리를 떴다.
행사중 참석한 선수와 읍면민들 가운데 젊은 사람 보다는 연로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애석하고 아타깝게 느껴졌다.
그렇잖아도 울진군을 비롯한 전국의 시골 인구감소가 심각한 문제라고 하는데 이러다 10년 뒤, 이 체육대회 행사가 어떻게
변하게 될까 하는 의문도 남는다.

운동장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것 저것 주워 먹어서 그런지 이 날 저녁은 먹지 않아도 배가 불렀다.

 

 

 

길 양쪽의 가로수는 벚꽃이다. 봄철에는 이 길은 벚꽃으로 뒤덮히며 아주 아름다운 길로 변한다.

 

 

 

 

2012년 봄의 성류굴 북쪽입구의 벚꽃.

 

 

 

 

언젠가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었다.

살아보니 인간의 삶의 질도 체력이 좋아야 높아지는 것 같다.

 

 

 


결승점을 향애 질주하는 읍면별 선수
그래도 옛날 학창시절에 육상에 조애가 깊었던 선수들 같다.

 

 

 

 

 

 

경기장 밖의 에드벌룬은 가을 나뭇잎과 조화롭다.

 

 

 

 

축구 결승전

 

 

 

 

 

 

 

 

 

 

왼쪽의 어느 연인이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이 평화롭다.

 

 

 

 

 

원남면의 응원단석

 

 

 

 

온정면 인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테니스 선수들 . 기념사진 한 컷 찍었다.

 

 

 

 

죽변면 부녀회에서 자원봉사

 

 

 

가정에서 주부로 아이들의 어머니로 살림에 세월을 보내다 선수로 출전을 한 모양이다.
얼굴의 표정에서 평화로움과 즐거움이 읽혀진다.
운동장에서 느꼈던 즐거움과 건강함이 선수들 모두의 가정에 평생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