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트레킹/해외(유럽)

알비노의 유럽여행 9,10일차( 2015년 10월 3~4일(일,월)/독일의 시골마을에서 스위스로 이동

독일의 초고속열차(ICE)의 실내 광고

 

 


 알비노의 유럽여행 9,10일차( 2015년 10월 3~4일/일,월)

   

9박 10일간의 단체여행이 끝났다. 일행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헤어지고 난 그날,
나는 16일 동안 홀로 혹은 친지와 함께 여행을 시작했다. 이번 서유럽의 단체 혹은 단독, 그리고 친지와의 여행은 그 나름대로
각각 장단점이 있다.
서유럽의 단체여행의 장점은 저렴한 숙박비이다. 혼자 혹은 소수의 인원으로 여행을 하게 되면 교통비도 그렇고 숙박비가
 만만찮다. 한국인 민박집을 구해서 숙박을 한다고 해도 비용은 역시 현지의 모텔이나  호텔보다는 쌀지 몰라도 그래도 국내의 민박집 기준 정도의 비용으로는 불가능하다. 민박집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거고.
단체여행의 장점은 이런 숙박비와 식사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여행사와 현지의 숙박시설과 식당과 WIN-WIN 하는 관계로
저렴하고 양질의 숙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여행사를 통한 숙박은 Single과 Double 과는 상당한 사이가 있다.
쉽게 이야기하면 두 명이 자는 것과 혼자서 자는 것과는 비용의 차이가 상당하다는 이야기.
부부나 가족끼리 한 방을 쓰면 그나마 괜찮은 일이지만 해외에 나가서 생면부지의 처음 보는 사람과 같은 방을 쓰게 되는 것은
불편함이 따른다.
그나마 같이 사용하고 싶으면 같이 사용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가이드와 같은 방을 쓰기로 했는데 가이드가 까칠한 분이라서 그 분 혼자 방을 쓰고 싶다고 해서 나는 약간의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솔로방을 쓰게되는 행운을 안았다.


또한 여행지의 이동이 쉽다는 것이다. 유럽의 열차비용은 만만치 않다. 또한 외국여행시의 교통편이를 파악하기에 상당히 힘들다. 버스 혹은 열차, 비행기의 이용방법과 어학실력 등 여행에 필요 요건들이 상당히 많으며 특히 스위스에서의 열차승임 비용은 상상을 초월한다.
국가와 국가와의 이동에는 단체여행 보다 더 편리한 것은 없다.

단점도 많다.

단체여행시 그 지방의 속속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제일 큰 단점이다.
짧은 여행시간 동안 여행지의 나라와 관광지의 문화와 지역의 특성 등을 모두 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게다가 단체여행시 개인 행동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리도 잘 모르고 길을 잃을 가능성과 다른 이유로 개인행동은 불가능하며

스케줄은 거의 초고속이다.
짜여진 일정대로 움직여야 하며 어떤 날에는 벤치에 앉아 차 한잔 마실 시간조차 없는 것이  단체여행의 단점이다.
어쩌다 여행중 마음에 드는 장소를 보고 심층관광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수박 겉핥기 정도로 겉만 볼수 밖에는 없다. 


 나중에 단체여행의 장단점을 정리해 볼까 한다.

 

9박 10일간의 단체여행의 종점은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공항이었다. 나는 예의상 그리고 내가 단체여행을 끝내고 움직일 동선 관계상 프랑크푸르트 공항까지 일행들과 행동을 같이했다.

공항에서 일행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의 큰형님이 사시는 독일의 작은 마을 Gernsheim(게르스하임)로 이동했다.
이곳은 다름슈타트(Damstadt)에서 남서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작은 도시로서 독일의 대표적인 강인 라인강이 흐르고 주변의 풍경이 뛰어난 조용한 독일의 도시이다.( 나중, 출국전 이틀을 이곳에 머물면서 혼자서 이곳저곳을 다시 살펴봄)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독일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보았다. 특이한 것은 성당 종소리가 얼마나 묵직하고 큰지 동네 전체에 은은하고 조용하게 그리고 멀리까지 퍼져나가는 종소리였다.
또한 독일사람들이 성당에서 내는 헌금이 많지 않다는 것에 놀랐다.
소득수준이 우리나라 보다는 높음에도 불구하고 헌금통에 넣는 금액은 거의 모두 동전 수준이었다. 미사후 혼자 생각은 사회보장 제도가 워낙 잘 되어 있고 우리나라 처럼 교회에서 하는 역할이 그렇게 많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니 교회에 돈을 낼 필요가 없겠고.

 

   또 놀라운 것은 우리나라 같으면 혐오시설이라 전부가 자기가 사는 곳의 설치를 반대하는 공동묘지의 장소이다.
  놀랍게도 유럽의 공동묘지는 주택가에 위치한다.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모든 유럽국가의 공동묘지는 주로 주택가에
   위치하며 그 누구도 시설을 혐오스럽게 생각치 않는다는 것에 놀랐다.

   생(生)과 죽음(死)이 공존하는 것 처럼 보였다.
   죽음도 삶의 연장에서 생각하는 것일까?  주일날  혹은 평일 일하다가도 이별한 부인이나, 남편 그리고 부모, 자식 등을 보고
   싶으면 묘지에 찾아와 인사하고....
   장례문화가 이렇게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나 개인도 이렇게 공동묘지가 내가 사는 집과 가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나라는 죽음과 생은 별개인듯 하다.

 

   나의 큰형님이 사시는 독일의 작은 마을은 독일의 대표적인 강인 '라인강' 주변에 위치하는데 이날은 대충보고 나중 출국전에
   이틀 정도 혼자서 산책을 하며 라인강을 걸어봤다.

   독일에서 형님집에서 자고 스위스로 이동할때는 독일의 초고속 열차인 이체(ICE)를 탔는데 무척 빨랐다.

   레일의 상태도 아주 좋았으며 열차안의 커피잔 조차도 흔들리지 않는 정숙성을 유지했었다.
   열차안에서 보고 만나는 독일사람들은 거의 모두 친절했고 묻는 말에 미소를 곁드려 질문에 대답을 해주었다.

   가끔은 짜증내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스위스에는 나의 막내누님이 사신다. 미리 여행 스케줄을 짜놓고 기다리는 나의 누님!
   내일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스위스에서의 산행이다.   '리기산!'

  스위스에서 누님과 매형과 만난후 누님댁에서 코를 골며 잠자리에 누웠다.


 

 

 형님댁에서 하루 묵고 일요일 아침 혼자서 성당에 가봤다. 넉넉한 마음으로 동네의 모습도 보고 사람사는 것도 훑어보고 걸어서 움직였다.

 

 

 

 

 Gernsheim(겐즈하임)의 작은 성당이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봤다. 앞쪽으로는 국내에서와 같이 '오늘의 복음' 이 펼쳐져 있다. 성당안은 엄숙하고 미사를 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과 동일하다.

 

 

 

 

 

 하나 둘 사람들이 미사를 보기위해 들어온다.

 

 

 

 

 

 미사중에 헌금을 받는다. 이상한 일은 헌금통에 지폐를 넣는 사람들이 거의없다. 한국과는 달리 헌금액이 상당히 작을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가 뭔지 궁금증으로 남는다.
성당에서 거두는 헌금액이 많아야 성당에서 사회를 위해 하는 일을 많이 할 건데 그렇지 않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어 그런가 보다.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으니 교회에서 하는 일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독거노인 반찬봉사 라든지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등도 안하는 모양이다.

 

 

 

 

 추수감사절이라 제대에는 한국과 같이 오곡백과의 곡물로 차려져 있다. 미사의 순서는 국제적으로 동일하다.

 

 

 

 

 

▲미 사가 끝나고 제물을 신자들이 나눠갖는다. 호박과 각종 곡물...

 

 

 

 

 실내의 한쪽에 가서 전체를 본다. 특이한 것은 이 정도의 성당에 오르간 파이프의 소리가 정말 감격적이다. 웅장하고 성가 한 번 멋지게 불러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 성녀 마리아 막달라(Maria Magdalena)의 교회/pfarrkirche St.Maria Magdalena 라는 뜻이다.알아래로는 역대 신부님들의 이름 같기도 하다.



 

 

 

 성당의 별채건물 화장실에 들어가 봤는데 소변기의 크기도 그렇게 크지않다. 덩치를 좋아하는 국내의 여러 시설물와 비교가 된다.
 작지만 볼일을 보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다.

 

 

 

 

 세면대도 그렇게 크지않다.

 

 

 

 

 성당 주변의 건물들.

 

 

 

 

 

 한참을 라인강 쪽으로 걸어봤다.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여겨 보았다. 색깔이 고급스럽고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소재로 그린듯 하다.

 

 

 

 

 

 동네의 공동묘지이다. 유럽의 여러나라의 공동묘지의 공통점은 사람이 사는 주거지 주변에 있다는 것이다. 길거리에 다니는 사람도 공동묘지 옆에 있는 사람들 조차도 그냥 자기들이 사는 이웃집 처럼 여기는듯 하다.한국 같으면 야단날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유럽의 장례문화는 검소하고 죽음과 생이 공존하는 문화처럼 보였다. 식사후에도 죽은 자기의 부모, 자식, 친구 등을 찾아보는 것도 쉽다.한국에서는 감히 상상도 하기힘든 장면이다.

 

 

 

 

 공동묘지 안으로 들어가 봤다. 묘비 앞으로는 전부 화단이다.  나중에 친지에게 물어봤더니 이곳도 좋은 자리가 있고 크기에 따라 금액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매년 관리비를 지불해야 한다. 화단에는 많은 꽃들이 치장되어 있다.

 

 

 

 

 출생날짜와 사망연도를 기록해 두었다. 가끔은 가족묘도 눈에 띈다. 어떤 곳은 증조,고조 할아버지와 같이 뭍힌 곳도 있었다.

 

 

 

 

 

 화단은 이렇게 장식되어 있으며 화단장식은 가족들이 한다.

 

 

 

 납골탑

 

 

 

 

 

 한국식으로는 '납골탑'이다. 묘지 보다는 가격이 저렴할 것 같다.

 

 

 

 

 

  고인을 위해 이름을 지워두었다.

 

 

 

 최근에 장례를 치룬 모양이다.

 

 

 

 

 Gernsheim(게르스하임) 열차역이다. 라인강변에 있는 독일의 전형적인 마을 규모( 제법 넓다.)이며 나중에 귀국전 하루를 더 둘러보게 된다.

 

 

 

 

 

 독일의 초고속열차 이체(ice) 이다. 상당이 빠르고 이곳에서 스위스 까지 갈때 중간에서 이 열차를 타고 갔다.

 

 

 

 

 한적한 열차역. 한국과 별반 차이가 없다.

 

 

 

 

 스위스로 이동하면서 Gernsheim(게르스하임)에서  Basel 역까지는 일반열차로 이곳에서 스위스 까지 는 초고속열차를 탔다.

 

 

 

 

 

 어둠이 깔리고....달리는 열차나 버스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카메라 후드를 빼고 렌즈를 창에 밀착시켜 사진을 찍으면 실내의 반사장면이 비치지 않는다. 이때는 어둠이 깔려 실내가 나왔음.

 

 

 

 

 

 초고속 열차(ice)의 티켓이다. 객차 번호와 좌석번호를 확인해 본다. 단독여행시 열차시간이나 사회의 여러가지 제도 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여행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ICE( 초고속 열차)의 실내모습.자리가 넓으며 달리는 열차 안에서 사무를 볼 수 있는 데스크도 있다.

 

 

 

 

 업무를 보고 있는 승객. 무슨 프로그램인지 슬쩍 본다. 손놀림으로 봐서는 전문 디자이너 같다.

 

 

 

 

 

 

 

 

 

 오른쪽 방은 특실이다. 그리고 화장실.

 

 

 

 

 드디어 스위스에 들어왔다 . 누님댁에서 여장을 풀고 내일을 계획해 본다. 앞으로는 시원하게 알프스의 눈덮힌 산들이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