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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울진지역

[북면]응봉산에서 더위를 잊는다./ 998.5m

 

원탕아래의 냇가에 관광객들과 같이 온 강아지도 더위를 참지 못하나 보다. 물에 덤벙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원탕 족욕탕에 발을 담그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대신 계곡물가에서 몇몇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 [북면] 응봉산에서 더위를 잊는다/ 998.5m

    - 장  소: 울진군 북면 응봉산(주차장-원탕- 정상- 능선/12.8Km) 
    - 산행자: 알비노 단독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더운 것 같다.
      열대야도 그렇고, 어지간한 더위에도 시내는 더워도 산에 올라가면 시원한데 오늘은 산도 더웠다.
      토요일에 온정 백암산에 새로운 등산로가 눈에 띄어 둘러보기로 했었는데 더위가 일정을 망쳤다.
      아침에 늦잠을 잤다.  일주일 동안 영육에 많은 노폐물이 끼었는지 기분이 말이 아니어서 일요일, 다른 계획을 뒤로하고
      배낭에 물과 간단한 간식만 챙겨 응봉산에 올랐다.

 

      오늘은 어느 코스로 오를까? 주차장에 도착하기 전에 결정했다. 더위와 함께 운동 위주로 코스를 결정했다.
      그래서 원탕코스를.

       주차장에서 부터 더웠다. 주차장에 차들이 많은데 이 사람들이 전부 등산온 사람들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원탕에 도착할 무렵 이 차들의 주인공의 대부분은 덕구콘도에 여행온 사람들 이었다.

       원탕쪽 계곡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았다. 더위 때문인 것 같다.

 

       역시 원탕에서 정상까지의 급경사는 힘들다. 매번 와도 힘이 든다.
       가다 쉬고, 쉬다 오르고.....
       평소보다 1시간이나 늦게 정상에 올랐다.  정상에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운무가 끼었다.
       간간히 등산객들이 보인다. 모두가 지친 기력이 보인다. 어지간히 더운 날씨다.

       멀리 칠반목이 보이고,사두목의 늠름한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저길 다녀온게 1년이 지났나 모르겠다.
       겁도 없이 혼자서 안개 속을 더듬어가며 걷기도 했던 내가 좋아하는 코스인데 언제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능선길을 내려와 원점인 주차장에 도착해 이온음료를 한 병사서 벌꺽벌꺽 들이켰다.

      살것 같다.
      내가 왜 이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차 속에서도 땀이 흐른다.  기분 좋은 땀이다.

 

 

 

 

 

 

 

 

 

울진군 북면 응봉산으로 대표적인 길은 두 개 있다 .나머지는 산골을 들러 가는 길인데 외지 손님들은 길을 잊기 쉽다.

가장 쉬운 길은 7번 국도를 따라 북면--> 덕구--> 응봉산으로 가면된다.
두 번째 길은 울진의 대표적인 농촌마을로 가는 길인데 울진읍에서 호월리--> 구수곡자연휴양림 방면으로 올라가면 된다.

 

호월리 방면의 백일홍이 한창 피었다.

 

 

 

 

 

 

 

 

응봉산 주차장에 차들이 많아서 의아해 했는데 모두 등산 온 손님이 아니고,,,,덕구콘도의 손님 차들도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 같다.

 

 

 

 

 

 

 

 

 

 

 

 

 

 

 

 

 

덕구계곡도 동해안 지질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아래는 동해의 지질.지형명소이다. 울진군에는 덕구계곡, 불영계곡, 성류굴, 왕피천 등에 분포되어 있다.(출처: 지질공원)
  동해안 지질공원 홈페이지 바로가기

 

 

 

 

 

 

 

 

 

 

물의 양이 많다. 많은 가뭄으로 인해 많은 농민들의 노고가 많았는데 늘 가뭄때 계곡의 물이 마르면 뭔가 모르게 불안한 느낌이 든다.
올해는 너무도 더웠다.

 

 

 

 

 

 

 

 

 

 

 

 

물 속에는 물고기도 놀고....

 

 

 

 

 

 

 

 

 

 

한 가족이 피서온 모양이다. 길을 걷다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평화로워 한 컷.

 

 

 

 

 

 

 

 

 

 

덕구온천수는 원탕에서 수 Km 떨어진 온천으로 물을 끌어온다. 중간에 온천수의 유속을 느리게 하기위해 파이프를 휘어지게 만들어 놓았다. 인간의 삶도 때론 쉬어가고....느리게 갈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섭씨 30도가 넘는 대기온도에 온천분수대 옆을 지나는게 버겁다. 약간 비켜서 가본다.

 

 

 

 

 

 

 

 

 

 

 

 

 

햐~~
오늘 산신각 여신님이 집에 계신다. 자주 출타하시는데 한 여름철에는 계곡에 머무시는 시간이 긴 것 같다.

잠시 산신각 앞에서 제사를 지낸 분들과 어울려 휴식후 이동을 한다.

수 년전 왕피천 생태탐방로에서 만난 분이 나를 기억한다. "고맙습니다. 몰라뵈서요~"

 

 

 

 

 

 

 

 

 

 

원탕 가파른 길로 올라가다 보니 역시 내려오는 팀들이 있다.

 

 

 

 

 

 

 

 

 

 

 

정상에 오르니 갑자기 운무가 낀다.

 

 

 

 

 

 

 

 

 

 

 

 

 

 

 

 

 

 

 

 

 

 

내려와서 이온음료 한 병을 사서 꿀꺽꿀꺽 들이마신다. 갈증이 엄청 심했다.

 

 

 

 

 

 

 

 

 


잠시 주차장에서 쉬는 차에 눈에 띄는 한국인의 양심.
산이나 유원지나 이제는 자기가 가지고 간 물건의 쓰레기는 자기가 갖고오는 문화가 아쉽다.
우리들의 양심은 어디까지 일까?
작년에 일본에 가서 느낀 것은 정말 거리가 깨끗한 나라였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기본 질서를 지키는 양심이 기본이 아닌가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