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트레킹/해외(아시아)

[네팔]안나푸르나 Base Camp 트레킹(8일차)/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안나푸르나 Base Camp -Deurali(데우랄리/숙소:샹그릴라 게스트하우스)

■ 기간: 2022년 11월 18일(금)/  총 기간 2022년 11월 10일(목)~ 11월 26일(토)

■ 8일차구간:  MBC(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안나푸르나 Base Camp -Deurali(데우랄리/숙소:샹그릴라 게스트하우스)

■ 전체구간: 네팔 포카라 / Tikhedhungga(팅게둥가)- Ulleri(울레리)- Ghorepani(고레파니)- Poon Hill(푼힐 전망대)- Deurali(데우라리)- Chuile(추일레)- Chhomrong(촘롱)- Sinuwa(시누와)- Bamboo(밤부)- Dobhan(도반)- Himalaya(히말라야 롯지)- Deurali(데우랄리)- Machhapuchhre Base Camp(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Annapurna Base Camp(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 여행자: 알비노, Sabin(네팔인/가이드 겸 포터)

■ 후기

MBC에서의 숙박은 예정에 없었다.  가이드 겸 포터인 Sabin의 체력은 대단했다.
내 체력이 형편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어제 Sabin은 ABC까지 바로 가자로 했다. 세상에 내 생각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나는 도저히 안될 것 같으니 MBC에서  하루 묵자고 했다.
Sabin은 내가 하자는 대로 그대로 했다. 

MBC에서 위쪽으로 보아도 ABC는 산에 가로막혀 시야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ABC 주변의 고봉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제 반나절만 올라가면 목적지에 다다르게 된다. 가슴이 설렌다.
꾸역꾸역 MBC를 출발해 더 올라간다.  국내에 있을 때 여기쯤 오면 전부가 눈으로 뒤덮여 있을 것 같은데 고봉 쪽에는 눈이 있지만 눈이 별로 없다. 시즌이 겨울이 아니라서 그런가 보다. Sabin 이야기는 겨울철에 눈이 많이 온다고 한다. 주변의 초목들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  봄철에는 녹색향연을 펼치겠고 풍경은 지금 보다 훨씬 좋겠지.

MBC에서 제법 올라갔다. ABC의 롯지 몇 채가 눈에 들어오고 ABC의 봉우리가 눈에 들어온다.
세계의 유명한 산악인도  아마추어 등산객들도  이곳  롯지에서 장사를 하는 현지인도 이곳에 오는 길은 내가 걸어왔던  하나의 길 밖엔 없다.

ABC의 롯지를 포함해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  Sabin 이야기는 전문 산악인들의 베이스캠프는 여기보다 높은 곳에 자리를 잡는다고 한다. 아무튼 TV에서만 봐 왔던 안나푸르나 가 눈앞에 펼쳐졌다. 

우선은 롯지 앞 탁자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으로 그동안 피로를 잊었다.

ABC 전체를 둘러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눈에 띄는 것은 2011년 10월, 안나푸르나 남벽 등정 도중 신동민·강기석 대원과 함께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의 추모비였다. 추모비 앞에 담배 한 개비 불에 붙여 놓아두고 절을 했다.
'장하신 대한민국의 남자들이여!  부디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추모비 뒤편으로 가보니 빙하가 녹은 깊고 넓은 계곡이 나타났다. 지구의 온난화가 심하다는 것을  이곳에서 또 깨닫는다.
이제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일만 남았다.  

 

 

참고자료

 울레리 고도가 1,960m, 고레파니 고도가 2,874m, 푼힐 전망대 3,210m
 출발 전 구간별 걸리는 시간을 참고 자료를 갖고 갔었는데 고도에 따라 고산병과 컨디션이 수시로 변하는 까닭에   현지에서는 별의미가 없었다. 나와 같이 출발한 한국에서 온 젊은 친구는 고레파니에서 고산병이 와서 반나절을 롯지에서 쉬었다 나중에 출발했다고 했다. 울레리에서 나와 같이 출발했는데 엄청 빨리 올라갔는데 결국 그렇다.
다행히 난 푼힐 전망대까지는 별 이상 없었다.

 

 

 

 

 

 

 

ABC쪽으로 올라가면서 본 마차푸차레.

 

 

 

 

 

 

 

 

어마어마한 암석으로 형성된 산맥이다.

 

 

 

 

MBC   롯지.

 

 

 

 

 

 

 

 

 

 

 

 

 

 

 

 

 

 

 

 

 

 

 

 

 

 

 

 

 

 

 

 

 

 

 

 

 

 

 

MBC 롯지/ 숙박자들의 기념 사진들이 걸려있다.

 

 

 

 

 

 

 

 

 

 

 

 

 

 

 

 

 

 

 

사진 가운데로 조금 올라가면 ABC

 

 

 

 

 

 

 

 

 

왼쪽이 ABC 롯지.

 

 

 

 

 

 

 

 

 

 

 

 

 

 

 

 

 

NAMASTE~!

 

 

 

 

 

 

 

 

 

 

 

 

 

 

 

 

 

 

왼쪽이 빙하가 녹은 계곡이다. 넓고 깊이가 상당히 깊다. 내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하다.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 산악인들의 추모비/ 담배 한 대 붙여 놓고 절을 했다.

 

 

 

 

▲  추모비 앞에서 사진 촬영하는 것도 미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