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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트레킹/해외(아시아)

[네팔]안나푸르나 Base Camp 트레킹(1일차)/Ulleri(울레리)- Ghorepani(고레파니)

■ 기간: 2022년 11월 12일(토/   총 기간 2022년 11월 10일(목)~ 11월 26일(토)
■ 구간:  Ulleri(울레리)- Ghorepani(고레파니)
■ 전체구간: 네팔 포카라 / Tikhedhungga(팅게둥가)- Ulleri(울레리)- Ghorepani(고레파니)- Poon Hill(푼힐 전망대)- Deurali(데우라리)- Chuilo(추이로)- Chhomrong(촘롱)- Sinuwa(시누와)- Bamboo(밤부)- Dobhan(도반)-  Himalaya(히말라야 롯지)-  Deurali(데우랄리)- Machhapuchhre Base Camp(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Annapurna Base Camp(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 여행자:  알비노, Sabin(네팔인/가이드 겸 포터)

# 여행기

네팔 국내 항공 Yeti를 이용해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초입의 도시 포카라로 이동했다.
내가 이용한 항공로를 운항한  항공사는 귀국 후 얼마 뒤에 포카라에 추락한   Yeti 항공사다. 
해외여행의 안전은 아주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항공사의 안전도  순위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안전도가 낮은 항공사를 이용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선택은 온전히 자신의 몫이다. 안전도가 낮은 네팔 항공 사정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수많은 트레커들이 히말라야에 몰려드는 이유도 한 번 생각해 봐야겠지만 위험하고 우려스럽다고 무슨 일이던  하지 못하면 이 세상에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포카라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 비용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 네팔의 화폐가치가 국내와 비교해 떨어지는 까닭에 택시비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았으며 초행길이라 대중교통 보다는 택시가 편했다.

포카라 숙소는 국내에 많이 알려진 윈드폴(Windfall)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한국사람이다. 부부가 운영하며  떠날 때 여쭤보니 남편되시는 분은 산악인이며 부부 모두 히말라야 곳곳
등산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으며  ABC  등산로 일정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부부 역시 산이 좋아 포카라에 왔다가 그냥 눌러앉았다고 한다.
숙소에는 트레킹을 위해 온 한국사람들만 있었으며 캐나다, 일본에서 온 교민들도 있었으며 트레킹을 마치고 미련이 있어서 그런지 떠나지 않고 며칠 숙소에 머무는 분들도 있었다.
짐을 풀고 숙박비와 가이드겸 포터 고용에 대한 계약을 했다. 퍼밋비를 포함했으며 트레킹 중에 필요한 소요 경비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을 들었다.

트레킹 루트를 이곳에서 변경을 했다.  현지 실정을 모르고 국내에서 짜온 일정이 비효율적이라는 숙소 주인의 말대로 다시 짰다.  출발점인 Tikhedhungga(팅게둥가)까지는 Jeep을 이용했다.
(Tip: 원래는 나야폴에서 시작을 하려고 했는데 나야폴에서 팅게둥가까지 Jeep으로 이동해 보니 걷는 것은 별로 Merit이 없는 것 같았다.)
숙소인 Windfall 과 Jeep 그리고 포터 등과의 Net이 잘 되어 있는 듯했다.  주인이 모든 것을 알아서 잘해주었다.
출발 당일 약속시간에 맞춰 현지 가이드와 Jeep이 도착했다.
가이드는 하루전에 숙소에서 인사를 했으며 한국음식점에서 삼겹살을 대접하며 서로 인사를 나눴다.
우연히 숙소에서 나와 일정이 맞는 젊은 한국인 남녀 한 명과 동행하게 되었는데  트레킹 도중에  젊은 여자친구의 고산병 때문에 서로의 일정이 어긋나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했다.

차량은 한국의 옛 갤러퍼와 비슷한 차량인데  험지를 운행해서 그런지 차량 외부는 성한 구석이 없었다.
네팔에서 운행되는 차량은 대부분 인도에서 수입된 차량이라고 한다.
운전기사, 한국인 동행인 2인, 가이드 2인, 나 이렇게 5명이 탑승한 채 숙소를 출발했다.
숙소(포카라)에서 팅게둥가까지는 Jeep을 이용했는데 네팔 변두리를 거쳐 가는 까닭에 네팔 주민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상점, 사람들의 표정과 모습들, 그리고 사회기반 시설 등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된 모습 그대로였다.
나중에 주민들의 삶 깊숙히 드려다 볼 기회도 있었는데 일정관계로 놓친 게 후회가 되었다.
(가이드가 자기 집에서 하루 자고 가자고 권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았다.)
나야폴에서 '팅게둥가'까지의 도로는 아스팔트 길, 비포장 도로를 이용했는데 특히 비포장 도로의 어느 구간은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었다. 

Tikhedhungga(팅게둥가/1,540m)에서  Ulleri(울레리/1,960m)까지는 평지와 가파른 돌계단.
네팔에서의 첫 트레킹의 설레임도 울레리 돌계단 앞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첫 출렁다리를 지나서 끝을 모르는 돌계단을 오르는데 군데군데의 롯지에서 배낭을 눕히고 마냥 쉬고 싶었다.
 국내 지리산 화엄사-노고단 구간 돌계단 보다 더 힘든 것 같았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인데  국내 산행때는 산행거리를 기준으로 일정을 짰었는데 이곳에서는 거리와 일정과는 별 상관관계가 없는 듯 했다.  오름과 내림이 반복되고, 해발도  높고, 고산병 등 군데군데 위험 요소들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롯지에서 저녁식사 후 문틈으로 한기가 들어오는 독방에 짐을 풀고 잠시 밤하늘의 별을 보는 시간으로 돌계단의
노고를 보상 받기에 충분했다. 가이드와 트레킹내내 각각 다른 방을 이용했다.

 

 

 

 

 

 

 

 

 

 

 

포카라 한인 게스트하우스 Windfall

 

 좌)짐을 풀고 주인집 부인되시는 분과 계약을 했다.
우) 가이드 비용은 2,000루피(한화로 약 20,000원) 이고 끝나고 난 다음 팁이 있다.
합계가 59600루피( 한화로 600,000원 정도)인데 만약을 위해 돈을 더 환전을 해서 가는 것이 좋다.  트레킹 도중에 네팔돈이 떨어지면 달러가 있으면 달러로 지불하면 되는데 환전율 계산 등이 귀찮으니 가급적 네팔돈을 환전해서 가는 것이 좋다. 여행사를 통해서 가시는 분들은 여행사 가이드가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니 별 어려움이 없겠지만
단독으로 가는 트레킹은 이점을 유념하면 좋겠다.
롯지에서 지불해야 하는 것은 모든 것이 돈이다.
wifi 사용료, 식사, 더운 물, 음료수, 간식 등 공짜는 없다. 
네팔을 떠날 때 네팔돈은 전부 소비하고 귀국하는게 좋다. 네팔화의 환전은 네팔 국제공항에서도 금액이 작은 네팔화는 환전이 불가능하다.  네팔화는 네팔을 떠나는 순간 세상 어느 공항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나는 네팔돈이 좀 남아 있어 인도 델리 국제공항에서 환전을 하려고 했는데 환전코너에서 취급을 하지 않았다.
 

 

 

좌)첫출발점인 Tikhedhungga(팅게둥가/1,540m)까지 가기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우)나와 같이 출발하게 된 가이드겸 포터  Sabin이다. Sabin은 오랫동안 히말라야 지역의 트레킹 가이드겸 포터를 했으며 현지 지리에 밝고 친절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나를 앞질러 가는 경우는 없었다. 체력이 엄청 좋았으며 네팔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한국에서 살고 싶어했다. 근 10일 동안 같이 생활했었다.
ABC 트레킹 내내 많은 도움을 받았다.

 

 

 

 

 짚차에 짐을 실었다.

 

 

 

 

 

포카라 변두리의 여러가지 사회기반 시설이 열악했다. 왼쪽에 널어진 전봇대의 전선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도로 사정도 그렇다.

 

 

 

 

멀리 안나푸르나 주변의 고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텔레비전 혹은 잡지책에서만 봐 오던 에베레스트 주변의 고봉들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시원한 느낌이며 웅장하다.

 

 

 

 

 

 

 

 

 

강물이 에메랄드 색을 띈다. 알래스카에서도 그렇고 강물이나 호수의 색깔이 에메란드 색을 띄는데 그 이유는 
빙하의 삭마작용으로 인해  생성된 작은 쇄설물인 암분이 푸른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라 한다. 

 

 

 

 

 

 

 

 

 

네팔 국민들의 주 교통수단은 버스와 오토바이다. 시골길을 달리는 오토바이가 상당히 많은데 속도가 만만찮아 길을 건널때 주위를 잘 살펴야 한다.

 

 

 

 

 

 

 

 

 

 

 

좌) 아, 운행중에 고장이 났다. 자동차의 승차감을 높여주는 스프링이 닳아 파손되어 휴게소에 잠시 들러 수리를 했다.
우) 간이 휴게소

 

 

 

 

 

좌) 휴게소 전경 (소박한 길거리옆 간이 휴게소다)
우) 동행하게 된 한국인 젊은 여성

 

 

 

 

 

방목해서 키우는 닭인데 생육상태가 상당히 좋다. 옛날에 나도 토종닭을 500수 정도 키워봐서 닭에 대해서는 좀 안다고 할까?

 

 

 

 

빵과  '찌이'라는 네팔 전통차인데 맛과 영양이 괜찮다. '찌이'는 향신료와 홍찻잎, 물과 우유를 넣어 끓여 만들었는데
맛이 진하고 마시기에 부담이 없었다. 

 

 

 

 

 

우) 한국에서 일정을 짤때 원래는 이곳에서 출발하기로 했었다.
'나야폴' 이다. 제법 사람들이 많이 살고 엄홍길 산악인이 세운 학교도 이곳 주변에 있다.

 

 

 

 

 

'나야폴'에서 출발점인 Tikhedhungga(팅게둥가/1,540m)까지 이동하는 도로다.
한국의 비포장도로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울퉁불퉁하며 롤러코스터 타는 것과 거의 비슷하다.

 

 

 

 

 

나야폴에서 시작한 트레커들.
나야폴에서의 시작을 비추천한다. 푼힐 전망대나  촘롱을 거쳐 ABC를 가기위해 많은 체력이 소모되는데 이곳에서 체력을 소모할 필요는 없는 것 같고, View도 그렇게 좋지 않다. Jeep차가 지나갈때마다 먼지를 뒤집어 쓰게 된다.

 

 

 

 

 

 

 

 

 

 

 

 

우) 출발지점은  Tikhedhungga(팅게둥가/1,540m) 입구다.
여기 이상은 Jeep차가 들어가지 못한다.

 

 

 

 

 

좌) 차량에 내려 짐을 점검한다.
우) 꽤나 시설이 괜찮은 롯지다. 올라갈수록 시설이 열악해 진다. ABC 가는 길에서의 롯지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종류는 거의 흡사하다. 거의 다 내 입에는 맞지 않았는데 그 중에 한국라면이 제일 맛있었고 입에 맞았지만 단무지나 김치가 없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