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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트레킹/해외(아시아)

[네팔]안나푸르나 Base Camp 트레킹(출국 및 게스트하우스 도착)

■ 기간: 2022년 11월 10일(목)~ 11월 26일(토)
■ 장소: 네팔/ Ulleri(울레리)- Ghorepani(고레파니)- Poon Hill(푼힐 전망대)- Deurali(데우라리)- Chuilo(추이로)- Chhomrong(촘롱)- Sinuwa(시누와)- Bamboo(밤부)- Dobhan(도반)-  Himalaya(히말라야 롯지)-  Deurali(데우랄리)- Machhapuchhre Base Camp(마차푸차레 베이스 캠프)- Annapurna Base Camp(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 여행자:  알비노, Sabin(네팔인/가이드 겸 포터)


# 여행기

안나푸르나 Base Camp를 다녀왔다.
코로나 이전에 벌써 다녀올 계획을 하고 항공권을 예약했지만 코로나가 터지는 바람에  항공권을 취소하고 일정을 다시 잡았다.(항공권 취소 수수료는 코로나 사태 보상관계로 없었다.)
 

가끔 부담 없이 편하게 다녀오는 내가 사는 울진의 응봉산.  어느 날 응봉산 자락에서 평소 알고 지내는 역시 산을 좋아하는 지인을 만났다. 국내에 많은 산을 다녀왔고 평소에도 등산을 아주 좋아하는 그분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ABC(Annapurna Base Camp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의 약자)에 다녀왔다는데 이야기하는 말투가 마치 집 앞 동네산을 다녀온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날 더러 한 번 다녀오라고 한다.

 

사실,  안나푸르나 Base Camp는 전문 산악인들만이 가는 곳으로 알았다.
 히말라야 Base Camp, 안나푸르나  Base Camp 등의  Base Camp는 전문 산악인들이 최고의 봉을 오르기 위해
시작되는  Camp이며 국내에서도 많은 산악인들이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해발고도 4,200m가 되는 곳이며 백두산 높이가 약 2,600m, 지리산 천왕봉 높이가 1,915m이니 해발로 말하면
지리산의 최고 높이보다 곱 이상이 높은 고지대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뒤편으로는 왼쪽으로 바라시카르, 가운데가 안나푸르나 1봉, 오른쪽이 캉사르캉 이다.
안나푸르나는   2011년 한국이 낳은 유명한 산악인 박영석, 신동민, 강기석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고)박영석은  히말라야 14좌 완등, 7 대륙 최고봉 완등, 남극점·북극점 원정에 성공하여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산악인이며  1988년 알프스 3대 북벽을 오른 뒤 1991년 에베레스트산 남서벽에 올랐고, 1993년 아시아 최초로 에베레스트산 무산소 등정에 성공했다. 1997년 6개월 만에 히말라야 8,000m 이상 고봉 6개를 등정했으며 2001년 히말라야 14좌를 8년 2개월 만에 모두 등정해 세계 최단기간 완등 기록을 세웠다.
2006년 에베레스트 횡단 등반에 성공했고, 2009년 에베레스트 남서벽에 코리안 루트를 뚫었다.

2011년 박영석은 안나푸르나 코리안 루트를 개발하는 도중 10월 18일 남벽 5,800m 부근에서 마지막 교신을 남긴 채 연락이 끊겼으며, 수색·구조작업을 진행했지만 찾지 못했다.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비가 베이스캠프에 있으며 특히 , 베이스캠프 가는 길의  데우랄리(3,230m) 부근은 2020년 1월 17일, 한국인 교사들이 트레킹 도중  눈사태로 사망 사고를 당한 곳이기도 하다. 작고하신 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사고 구간에 잠시 머물며  그 당시의 사고 상황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니 눈사태의 심각성과 규모를 가름할 수 있었다.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는 곳으로 계곡의 깊이를 생각하면 구조는 엄두도 못 낼 구간이었다.

11월 10일, 출국날짜다.
출국 전날 버스로 서울로 이동후 인천에서 하룻밤 자고 그다음 날 출국하려고 했으나 출국 전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들이 발목을 잡았다.  출국날 아침 서둘러 자가용으로 인천까지 이동을 했다.
주자창은 국제공항 주차장보다는 저렴한 인천공항 주변의 사설 주차장을 이용했다. 장기간 주차의 비용은 역시 부담이 되는 비용이었다.

인천공항 활주로를 뒤로 하고 인도 Deli (델리) 공항으로 향했다.
코스는 인천공항--> 인도 델리공항(환승)-->네팔 카트만두 공항 --> 포카라로 짰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하기 위해 꼭 가야 하는 네팔의 도시는  Pokhara(포카라)인데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200 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도시로 약 19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어 네팔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꼽힌다.

30 km 이내에 다울라기리, 안나푸르나, 마나슬루 등 8,000m가 넘는 고봉이 위치하고 있어 페와 호수 등 포카라 인근 어디에서도 이들 산을 조망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특히 인근에 있는 '사랑곳'은 고산준봉을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고 이곳에서 페러그라딩도 할 수 있다. 트레킹을 끝내고 이곳에서 페러그라딩 경험도 했었다.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국내선으로 포카라로 이동했다.

항공료는 비행사마다 시즌마다 달랐고 인천에서  카트만두 공항까지 왕복 120만원 정도에 예약을 했었다.
(코로나 관계로 유류값이 오르기 전에는 80만원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인도에서 환승을 했었는데 환승  시간이 너무 길어 난 공항 밖으로 나가서 모텔에서 하루 자고 다시 공항으로 들어왔는데
인도 델리공항 밖으로 나가보니 그야말로 무법천지 였다. 호객행위와 더불어 매연과 열악한 도로, 오토바이와 자가용 그리고 영업용 택시들이 뒤엉켜 그야말로 무질서의 극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에 예약한 게스트하우스의 거리가 좀 멀어서 예약을 취소하고 잡은 모텔의 가격도 높았고 모텔에서 시킨 맥주 한 병의 가격이 무려 25,000원이나 되었다.(네팔과 인도의 술 가격은 대체로 높은데 이유를 물어보니 주류세가 상당히 높다고 한다.)
델리 공항 주변에서 하루 보내고 새벽에 다시 공항으로 들어왔는데 입국 수속은 처음서 부터 다시 해야 되며 인도 델리공항은 인도 인구가 많아서 그런지 새벽에도 사람들이 엄청 분비는 공항이라 비행기 환승 시 공항 밖으로 나가는 문제는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나는 주로 환승을 좋아해 항공료가 아끼고 하루 정도 환승 공항 밖으로 나가 관광도 하는데 다음부터 환승 시 여러 가지 상황을 파악해 공항 밖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한국인과 뉴델리로 거쳐가는 네팔인들은 공항밖을 나가지 않고
공항에서 10시간 이상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었다.)

인도 델리공항에서 네팔 카트만두 공항까지는 약 2시간 소요되었다. 다행히 네팔의 고봉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창가에 자리를 예약해 비행기 속에서 멋진 고봉들을 볼 수 있었지만 역시 내 나라가 아닌 탓에 어디가 어딘지 구분은 할 수 없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공항에 내려 포카라까지는 국내선 경비행기를 갈아타야 했다.


국제선 밖을 나와보니 네팔공항에서 마주하는 첫 네팔의 이미지는 내겐 낯선 풍경이었다.

건물의 형태, 사람들이 복장, 자동차의 종류, 사람들의 인상, 도로의 풍경 등 모든 것이 후진국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풍겼다. 카트만두의 국제선과 국내선과는 멀리 않는 거리에 있었지만 날씨가 문제였다. 카트만두의 11월 날씨는 낮에는 뜨거운 햇살로 더웠고, 밤에는 약간 추운 정도였다.
공항 주변에 많은 포터를 시켜 짐을 국내선으로 옮겼다. 화폐의 가치가 한국보다 많이 낮아서 비용은 그리 많이 들지 않았다. 국내선 경비행기를 이용해 포카라로 이동했다.

 

 

 

 

 

▲인도 델리에서 네팔 카트만두행 비행기 안에서 본 고봉군(群)
항공편의 비행기 좌석은 티켓팅 할 때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카트만두나 포카라 이동시 좌석은 창가로 예약하면
산 속에서 혹은 산 위에 사는 네팔인들의 모습과 히말라야의 고봉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사진 좌) 기내 좌석 앞에 항공운항 실시간 상황이 지도에 나타난다.     
사진 우) 인도 상공에서의 델리( 엔진 열 관계로 화질 미흡)

항공편은 인천공항 <--> 인도 델리까지 (인디아 항공), 인도 델리 <--> 네팔 카트만두( 인디아 항공), 네팔 카트만두 <--> 포카라(네팔 국내선 Yeti 항공)를 이용했다.
항공편을 가끔 이용하면서 안전도를 가장 우선해야겠지만 난 내 일정에 맞춰 가성비가 높고 항공료가 싼 항공편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인디아 항공 역시 장거리 운항 시 대형 비행기를 운항하기에  별 불편 없이 잘 다녀왔다.
왕복 전부 인디아 항공을 이용했다.  비행기는 좀 낡은듯 했지만 별 불편은 없었다.

 

사진) 인도 델리 공항을 벗어나 모텔에서 저녁 식사와 맥주 한 잔

인도 델리공항을 벗어나 애당초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는데 공항과  거리가 멀어 취소하고 근처 모텔에서 하루 묵었는데 맥주 한 병이 한국돈으로 25,000원 정도다. 너무 피곤해서 두 병을 시켜 마시고 곯아떨어졌다.
밥은 한국식 볶음밥인데 몇 숟가락 뜨다 말았다. ( 쌀의 품질이 없어서 그런지 밥의 윤기도 없고 찰기도 없어 입안에 동글동글 돌기만 하는 그런 쌀밥이었다.)

 

 

 

사진) 모텔 옷장을 열어보니 옷걸이 하나 없다.

 

 

 

 

▲좌)네팔 카트만두 하늘에서 본 네팔 풍경( 주고 고산지대에 집들이 많았다.)
우)네팔의 국제공항이다. 한국의 지방도시의 공항보다 규모가 작고 계류장에 내려 버스로 터미널까지 이동한다.

 

 

 

카트만두의 국내선은 국제선 옆에 붙어 있다. 일단 입국장으로 나와서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으로 이동한다.
공항 주변에 포터들이 많아 약간의 돈을 주면 공항 게리어에 실린 짐을 끌어다 국내선까지 옮겨준다. 호객행위가 있으며
바가지를 씌우는 느낌이 들지만 화폐가치가 낮아 모르는 척하고 요금을 지불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까지 이동은 버스와 국내선 비행기가 있는데 버스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도로도 위험해 비행기로 이동했다. 20분 정도 걸리는데 비행기가 뜨자 말자 포카라에 도착했다.
카트만두에서 포카라의 국내선은 여러 비행사가 있는데 외국의 많은 트레킹족과 관광객들이 이용한다.
나는 Yeti 항공을 이용했다.

 

 

 

 

 포카라 공항이다. 포카라 공항 입국장

 

 

 

 

포카라 공항 입국장(한국의 시골마을 시외버스 터미널 같은 기분이다.)

 

 

 

 

개인 화물을 사람들이 끌어다 입국장에 가져다준다. 신기할 따름.

 

 

 

 

포카라 공항에서 내려 한인 게스트하우스인 Windfall까지 이동하면서 본 포카라 시내

모든 게 신기할 따름이다. 첫눈에 비친 모습은 무질서와 부실한 사회 기반시설 및 건물의 형태 및 색깔  그리고 교통질서 등이다. 도로를 건널때 여기저기 잘 둘러봐야 한다. 자동차, 오토바이 속도가 만만찮다.

 

 

 

전봇대에  걸쳐진 온갖 전선들/ 사회 기반시설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숙소에 짐을 풀고 주변 식당을 찾았다. 식당의 진열장과 식당 안.
위생시설은 형편이 없었다. 이곳에서 위생시설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먹을 수 없을 듯.
며칠 후에 들어 안을 슬쩍 드려다 봤는데 시멘트로 만들어 놓은 설겆이대 에서 그릇을 씻는다.

 

 

 

 

 

 

식당 내부와 신기한 네팔 달력

 

 

 

 

 

한인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소개해준 음식인데 한국의 수제비 맛과 거의 흡사했고 야채도 들어가고 영양가는 수제비보다 나는 것 같았다. 포카라에 있는 동안 자주 들렀다.

 

 

 

 

메뉴판
네팔 화폐 단위를 '루피'를 사용한다. 인도의 화폐단위도 '루피'를 쓰는데
한화 대비 네팔 루피는 1루피=10원,  인도 루피는 1루피=16원 정도
메뉴판의 오른쪽 아래의 Thanduk의 가격이 300루피이면 한국돈으로 3,000원 정도다.
아쉬운 것은 부대 반찬이 전혀 없다. 한국식으로 하면 단무지나 김치만 있으면 그런대로 먹을만할 텐데.....
외국에 나가면 화폐의 가치를 가름하기가 힘들다.
현지 화폐의 가치가 얼마인지를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제일 좋은 방법은 역시 콜라와 햄버그의 값.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콜라나 햄버그를 사서 한화로 따져보면 한국의 물가와의 비교가 편하다.
 Thanduk 한 그릇에 한화로 3,000원.
네팔에서의 가격치고는 싼 가격은 아니다.

 

 

 

포카라의 대표적인 페와호(Phewa Tal)다. 네팔 포카라 남쪽에 위치한 호수로 네팔에서도 두 번째로 큰 호수이다. 해발 800m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데, 안나푸르나 등 히말라야의 설산에서 녹아내린 물이 녹아 형성된 것이다.

호텔, 식당, 상점 등의 편의시설이 많이 몰려있고 내가 묵은 게스트하우스도 이곳에 있는데 밤으로 제법 시끄럽고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수질은 눈으로 봐서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닌듯.  호수의 수질을 통해 강의 상류쪽 네팔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페어호수 주변의 일반 게스트하우스(외국인들이 많이 묵는 것 같다.)

단촐한 방구조로 구성이 되어 있고 하루 정도 묵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페어호수 페들 보트 사용료

 

 

 

 

 

가운데 하얀 건물이 Windfall 게스트하우스다. 한국인이 운영하며 안나푸르나 등 한국 등산객들이 많이 머물고 떠나고 하는 곳이다. 주인은 상당히 친절하며 나중에 Windfall에 대해 다시 설명할까 한다.

 

 

 

 

 

포카라 시내에 있는 한인 식당. '산촌다람쥐'
메뉴는 된장찌개 , 김치찌개, 삼겹살 등 한식 종류는 거의 취급을 한다. 특이한 점은 포터와 트레킹 시작 전에 삼겹살을 먹었는데 한국 참이슬 소주 한 병 값이 26,000원이다. 이유를 물어봤더니 거의 수입 주류세다. 소주 한 병에 26,000원 주고 먹은 것은 내 난생 처음이다. 네팔에서 며칠 살아보니 제일 먹고 싶은 것은 삼겹살에 한국산 소주였다.
그래서 과감히.... 삼겹살 값은 한국대비 비용이 비슷하다.  된장찌개, 김치찌개의 값은 한화로 약 8,000~9,000 정도.
한국인외 관광객과 현지인들도 눈에 많이 띈다.
포카라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대중음식점은 아닌듯. 
한국의 서민이 서울의 유명 백화점 식당가에 들어가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식당 풍경

 

 

 

▲왼쪽: 자세한 지도를 구입했다.
▲오른쪽: 입산 퍼밋 ( 게스트하우스 안주인께서 내 여권 복사본을 카톡으로 보냈더니 미리 퍼밋을 만들어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해서
넘겨 받았다. ) 안나푸르나 여행시 팀스와 퍼밋을 발급 받아야 한다.
난 팀스는 지참하지 않았고 퍼밋만 들고 다녔다. 네팔에서 트레킹 코스에  따라 퍼밋 형태가 다르다고 한다.
'퍼밋'이란 입산 허가증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