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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트레킹/해외(유럽)

[북유럽 여행기.1]대자연의 향연, 스웨덴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킹.1

■ 기간: 2023년 7월 27일(목)~7월 28일(금)/  총 기간 2023년 7월 27일(목)~8월 31일(목)/36일간

■ 1~2일 차:  인천공항 출국-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 경유- 스웨덴 스톡홀름 공항 도착- 스웨덴 Kiruna (키루나) 공항 이동
■ 여행자: 알비노 단독

■ 여행기

수년 전, 국내의 생활을 잠시 접고 최소한 1년에 한 번 정도는 해외여행을 떠나자고 스스로 다짐한 후, 매년 한 두 번은 해외에 다녀왔다. 작년 가을, 네팔 ABC(ANNAPURNA BASECAMP/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다녀온 후, 세계적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스웨덴 북부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킹을 다녀오기로 하고 틈틈이 시간을 내, 준비를 했다. 가는 김에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 그리고 내려오면서 덴마크, 독일, 스위스 5개국을 들렀다 오는 총 36일간 일정을 짰다.
가는 날짜는 유럽 북부지역의 트레킹 하기 좋은 계절을 택해 7월과 8월로 잡았다. 현지에 가서 알았지만 이 시즌의 스웨덴 북부와 노르웨이 날씨는 낮으로는 한국의 가을날씨 정도였고 새벽과 밤으로는  추웠으며 구름이 자주 끼고 비가 잦았으며 변화무상한 날씨였다. 대충의 일정을 잡고 난 다음 노트에 내가 가야 할 지역과 교통편 그리고 숙박 등 상세 계획을 꼼꼼히 볼펜으로 적어가며 정리했다.

유럽의 대다수 나라의 예약문화는 한국보다 훨씬 앞서 있으며 특히 내가 가려던 스웨덴의 Kungsleden(쿵스레덴)의 캐빈과 열차 편, 그리고 버스 등은 예약 없이 이용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마다 인터넷을 통해 지역별로 이동할 교통수단과 숙박 등을 예약을 했다.
스웨덴을 거쳐 노르웨이, 그리고 내려오면서 덴마크, 독일, 스위스 5개국의 여행을 계획했다.

* 해외여행의 시작은  비행기 Ticketing부터
 나는 머릿속으로 대충 해외여행의 골격이  그려지면 왕복 비행기표부터 예약을 한다. 그 이유는 출국 날짜에 가깝게 예약을 하면 항공료가 오르는 단점이 있어 가급적 여행이 결정되면 항공권 예약부터 한다.
또 다른 이유는 변심이다. 때로는  출국의 결정은 해두고 가기 싫은 경우도 생기기 때문에 그나마 티켓팅을 해두면 티켓의 포기에 따른 수수료가 아까워서라도 비행기에 오르기 때문이다. 항공권 예약은 주로 출국날짜와 귀국 날짜에 맞춰 예약을 했다.
7월 27일 인천 출국, 8월 30일 스위스 취리히 출국, 8월 31일(목)  인천도착으로 예약을 하고 현지에서의 국내 항공은 현지의 일정이 유동적이라  주로 현지에서 예약을 했다.
한 달 이상의 해외여행은 국내에서 미리 짜둔 여행 일정대로 움직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국내 여행객들이 흔히 가는 패키지여행 같은 경우는 여행사가 짜둔 일정대로 움직이면 되지만 혼자서 다니는 자유여행의 경우는 미리 티켓팅해 둔 항공권에 시간을 맞추는 것이 힘이 들어 아예 현지에서 내 일정에 맞춰 티켓팅 예약을 했다. 
내 마음 편하자고 여행을 하는데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스트레스받기 싫어서였다.

* 장거리 해외여행 시 직항이 좋을까? 경유해서 가는 것이 좋을까?
해외여행 시 장거리 여행은 역시 항공료가 신경이 쓰인다. 이유는 해외여행 경비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것이 항공료와 숙박비, 그리고 식비다. 더구나 항공료의 절감은 어쨌든 나에게는 기분 좋은 여행을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다.
유럽과 미주 같은 경우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같은 경우의 직항 노선의 항공료는 상당히 비싸다.  물론 항공 안전도 면에서 국내 항공과 세계 유명 항공편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실비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예전부터 공항을 한 두 군데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해 왔다.

경유하는 공항의 체류시간이 짧으면 공항 면세구역에서 사람구경, 공항구경 등을 하기도 하고 공항 체류시간이 10시간 이상 길면  아예 공항을 벗어나 하루 밤을 공항 근처 Guest House에서 자고 다시 체크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공항을 벗어나 밖에서 하룻밤 자고  다시 체크인하는 경우는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년 네팔 여행 시 인도 델리공항을 경유하는 여정에서  인도 델리 공항에서 밖으로 나가 하룻밤 묵고 공항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델리공항 주변에 숙박비가 엄청 비쌀뿐더러 숙박비가 저렴한 숙소는 공항에서 수 십 Km 밖에 있어 무척 고생했으며 공항에서 다시 체크인하는 과정도 힘이 들어 하루 정도의 공항밖 출입은 가급적 삼가는 게 어떨까 싶다.  경유지의 나라에 이틀 이상 머무는 여정 같으면 공항밖으로의 출입을 고려해 봄도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인천에서 출발,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을 경유해 스웨덴의 수도 Stockholm (스톡홀름) Arlanda(알란다) 공항에 도착했는데 바르샤바 공항에서 몇 시간을 로비에 기다렸다 환승을 했다.
항공사는 폴란드 국영항공인 Lot 항공을 이용했다.


* 장거리 해외여행 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마다 여행지와 여행의 목적 그리고 남녀에 따라 틀리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3가지다.
여권, 휴대폰, 지갑
꼭 필요한 3가지다.

1. 여권: 어느 나라를 가든 여권은 필수다. 출입국 심사 시에 여권이 없으면 비행기 탑승과 환승 등은 불가능하다.
현지에 가서 여권은 숙소에 잘 보관을 하고 복사본을 하나 들고 다니는 것도 괜찮다. 정신없는 일정 같으면 잘 챙겨놓은 여권과 중요 물품 등도 찾으려 하면 어디다 두었는지 기억을 못 할 때가 있으니 편한 장소에 보관을 하면 된다.

2. 지갑: 신분증과 현금 그리고 각종 카드의 보관처인 지갑. 꼭 챙겨야 한다.  현금의 소유를 최소화한다. 요즘 시중은행에서 해외에 서 결제, 혹은 ATM 기기 사용 시 수수료가 없는 카드가 많다. 출국 시 이런 현지 카드를 하나 발급해서 나가는 것이 좋다.

지갑에 챙겨야 할 것들:
1) 해외에서 결제와 ATM 기기 사용 시 수수료가 없는 카드 (일반카드는 수수료를 두 번 낸다. 만만찮다. 한 번은 국제브랜드 수수료,  또 한 번은 현지 은행과 국내은행과의 수수료 두 번을 내야 한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몇 번의 수수료를 여러 번 내고 모든 것을 합하면 만만찮은 수수료다.

2) 카드는 두세 개의 카드가 좋다. (어떤 가맹점은 결제하려는 카드가  안될 때가 있다. 그럴 땐 다른 카드로 결제를 하면 되고 몇 개의 카드가 전부 안되면 역시 현금 처리를 하면 되는데 세계 어디를 가나 모든  가게 주인은 역시 현금을 좋아한다. 한국에서 내가 즐겨 사용하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는 두 번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ATM 기기를 사용해 현지 현금을 인출 시 가급적 은행 ATM 사용을 권장한다.  편의점 같은 곳의 ATM 기기 사용 시 카드 복제의 위험도 있다.
현지에서 사용하는 수수료 없는 카드는 현지 화폐로의 결제가 가능한 것도 있다.  환율을 낮춰 결제하는 방법 중의 하나인데 가급적 한화로 결제를 삼가는 것이 좋다. 
나는 하나은행의 ' 트레블 카드'를 주로 사용했는 데 사용 시 좀 까다로운 점이 많았다.

3) 약간의 현금 달러(지폐와 현지 동전 화폐)
현지 여행을 하다 보면 현금 지출이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오지 여행 시  카드 결제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곳도 있다. 예를 들면, 한국의 구멍가게 같은 데서 물건을 구입할 때는 역시 현금이 필요하며 각 나라마다 버스 요금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버스를 탈 때도 동전이 필요할 때가 있으며 
특히 유럽 대부분의 공중 화장실 이용 시 동전이 필요할 때가 많다.

3. 휴대폰
: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다. 해외에서 국내 결제,  전화, 메시지,  SNS 활용 등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

인천공항의 출국장 배치도

* 지방에서 인천공항까지 어떻게 갈 것인가?
내 경우는 내가 사는 울진에서 동서울까지 무정차 직행버스를 이용했다. 인천에서 밤 비행기 같으면 아침 일찍 버스를 타고 '동서울버스터미널' 도착 후, 터미널 앞에 있는 공항버스를 이용해 인천공항 출국장까지 이동한다.
장기간의 공항 주차장 주차비에 신경 쓸 필요가 없어 좋다.  오전 비행기 같으면 그 전날 '동서울버스터미널'에 도착 근처 모텔을 이용한다. 이번에는 모텔을 이용했고 아침 일찍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버스의 서비스와 이동 시간은 만족했다. 버스 기사가 직접 짐칸에 짐 싣는 것도 도와주고 외국인들을 상대해서 그런지 서비스도 괜찮다.

* 공항 도착시간은 비행기 이륙시간 몇 시까지 하는 것이 좋을까?

공항 도착시간은 최소 비행기 이륙 2시간 전까지 도착해서 체크인하는 것이 좋다. 이번 여행에는 여러 번 비행기를 타봤는데  사람들이 많이 분비는 공항 같으면 넉넉하게  3시간 전까지 체크인하면 더욱 좋다. 출국 전에 비행기 화물칸에 들어가는 위탁 수화물을 먼저 보내고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가방을 들고 보안 검색대로 이동하면 된다.
가급적 공항에 일찍 도착해 체크인하고 보안구역을 통과해 면세구역에서 넉넉한 시간을 보내면 좋다.

가방을 어떻게 싸야 하는 가?
1. 위탁수화물에 들어갈 짐과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수화물의 내용물 분리 
    칼(맥가이브 칼 포함), 화장품, 얼굴에 바르는 크림류, 향수, 노트북 주변기기(전기선 등의 케이블류), 액체류, 고용량 배터리 등은 위탁 수화물로 보낸다. 혹시 이것은 괜찮겠지라고 생각이 드는 물건들은 과감히 위탁 수화물로 보낸다. 왜냐하면 보안 검색대에 걸리면 시간이 지체되고 짜증이 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문제 소지가 있는 물건들은 전부 위탁 수화물로 보낸다.
위탁 수화물의 무게와 사이즈는 항공사별로 기준이 다르다.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무게와 사이즈의 기준에 맞춰 짐을 꾸리면  되고 혹시 무게와 사이즈가 초과가 되면 홈페이지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현장에서 지불하는 하는 비용보다 싸다.(물론 항공사별로 틀리는 경우도 있다.) 어떤 공항에서는 현장에서의 위탁 수화물 추가 비용 청구 시 비용을 절감해 주고 무료 통과를 해주는 항공사 직원도 있지만 마음 편하게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편이 낫다.

2.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휴대 수화물
 노트북, 간단한 개인용품만 들고 들어가면 된다. 물을 포함한 액체류는 여러 공항을 돌아봤지만 절대 허용치 않는다. 귀국 시 스위스 취리공항에서 누나에게 선물 받은 니베아 크림(대용량/ 포장지를 뜯지도 않음)을 검색대에서 걸려 버리고 말았다. 노트북은 기내에 들고 들어가고 특히 노트북은 모든 공항에서 검색대를 통과할 때 다른 짐과 분리해 단독으로 검색한다. 노트북과 관련된 전기선과 주변기기 등도 위탁 수화물로 보낸다. 휴대폰과 관련된 충전기 그리고 짧은 전기선 등은 휴대 수화물에 포함해도 괜찮다. 가급적 기내에 들고 들어가는 휴대 수화물은 절대 단촐하게 들어가는 것이 보안 검색대 통과 시 시간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3. 가방을 꾸릴 때 가장 중요한 것
 해외여행에서 중요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것은 역시 가방을 꾸리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남녀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무게를 줄이는 것이다. 당연히 꼼꼼히 챙겨야겠지만 특히 장거리 여행과 트레킹 여정이라면 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 가면 된다.   의류, 휴대폰 관련, 여권, 지갑, 현금, 카드, 세면도구, 의약품 등은 꼭 필요 항목.  특히 슬리퍼와 샤워 타월은 꼭 챙겨서 가는 편이 좋다. 외국인들은 한국과 같이 샤워타월을 거의 쓰지 않는 것 같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 중에, '이것 필요할 것 같은데....'  혹은 '이것 갖고 갈까?'라고 생각 드는 것은 가방에 넣지 않는다. 해외여행 시 편한 여행은 절대 없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현지에서 필요한 것이 없으면 없는 대로 버티면 그만이다. 라면이 먹고 싶은데 라면이 없으면 다른 것을 먹으면 되고,  치약이 없으면 옆 사람에게 빌려서 쓰면 그만이다. 고생한 여행은 기억에 오래 남고 시행착오의 경험도 오래간다. 
'산길을 즐겁고 재미있고 행복하게  걷는 것은 배낭의 무게와 비례한다.'는 것이 내 철학이다.  인생살이도 그런 것 같다. 내가 짊어지고 가는 짐의 무게와 비례해 고통이 수반되는 것 같다. 결국 나중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겠지만.

폴란드 상공인데 어딘지 모르겠다.

인천공항에서 스톡홀름까지 가는 비행기는 폴란드 국영항공 Lot 항공을 이용했다.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서 같은 항공사인 Lot 항공으로 환승했다. 총 비행시간은 15시간 정도.
15시간을 항공기내에서 머문다는 것은 내게는 거의 지옥 같은 환경이었다. 티켓팅할 때 약간의 웃돈을 주고 창가를 예약했다. 창밖을 보기도 하고 잠을 자기도 하고 영화 관람, 자리를 박차고 기내 뒤쪽에서 몸 풀기, 기내 뒤쪽 승무원에게 음료수 추가 주문하기, 독서 등을 해도 지겨운 여행이다.

 

폴란드 바르샤바 오케시 공항에 도착했다. 1시간의 시간을 두고 환승을 했다.

 

환승한 비행기에서 본 바르샤바 시내

 

환승한 비행기에서 본 바르샤바 시내

환승한 비행기에서 본 바르샤바 시내

좌: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 도착 전 복잡한 해안
우: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 외부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 외부로 잠시 빠져나왔다. 스웨덴 북부로 이동하기 위해  Check Out 후 다시 국내선으로
바꿔타야 한다. 비행기 대기 시간이 짧아 공항의 소파에서 잠시 눈을 붙이기도 하고 스웨덴의 기후도 살필 겸 해서 밖으로 나왔는데 입국자들을 위해 대기한 택시가 눈에 띈다. 특이한 점은  호객 행위가 없다. 택시 기사들이  순번대로  젊잖게 손님의 선택을 기다린다. 손님의 길을 방해하는 경우도 없다. 공항밖의 밤기온은 어떨까? 추위에 강한 내게도 좀 춥게 느껴진다. 
공항 내 소파에서 잠시 눈을 붙였다. 혹시 모를 짐 분실을 위해 손목에 짐과의 연결선을 묶고 잠시 잠들었다.
주위를 살펴보니 나 같은 사람도 몇 명 눈에 띄었다.

 

스웨덴 스톡홀름 '알란다 국제공항'에서 스웨덴 최북단 Kiruna(키루나) 공항까지 이동.   SAS(스칸디나비안 항공)을 이용했다. 스웨덴의 북단은 호수가 많았고 눈 덮인 산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좌: 스웨덴 최북단 Kiruna(키루나) 상공에서 본 키루나
우: 스웨덴 최북단 Kiruna(키루나) 공항

* 한국에서 스웨덴 최북단 Kiruna( 키루나) 가는 방법

 Kiruna( 키루나)라는 도시는 스웨덴의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의 직항은 없다. 따라서 스웨덴의 국제공항을 경유하든지 아니면 다른 나라(핀란드, 폴란드 등)를 경유해서 들어가는 방법과 스톡홀름까지 가서 열차로 가는 방법과 스웨덴, 폴란드, 노르웨이 등 이웃국가에서 렌터카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나는  스톡홀름 '알란다'국제공항을 경유해 '키루나'까지 이동했다. 비행시간은 1시간 30분.  Kiruna( 키루나)에서 일정을 끝내고 다시 스톡홀름으로 내려올 때는 기차를 이용했다. 총 소요시간 15시간.
스톡홀름 '알란다'공항에서 키루나까지 1,300Km.  자동차로 가도 13~14시간이 소요된다.
 Kungsleden(쿵스레덴) 을 가기 위해서는 Kiruna를 꼭 거쳐야 한다.

 

 

좌: Kiruna(키루나) 공항 체크아웃 절차는 간단하다.  활주로에서 내려 Baggage Claim( 수화물 코너) 가서 화물을 찾으면 끝.
우: Kiruna(키루나) 공항 밖을 나서니 눈에 익는 장면이다. 토끼풀이다. 나라는 틀려도 식물은 똑같다. 

Kiruna(키루나) 공항에 내리는 대부분의 탑승객들은 역시 쿵스레덴  트레커들이다.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일러는 총 440km로 이루어진 트레킹 코스로서 전부를 완주하려면 대충은 3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지만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이 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초반 110km 구간만을 걷는다. 
Kiruna(키루나) 공항에서 트레킹 시작점인 Abisko와 Nikkaluokta 까지는 리무진 버스가 정기적으로 다니며 하루에 한두 번 운행을 한다. 
공항에서 본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Abisko로 가지 않고
Nikkaluokta로  Abisko에서  Nikkaluokta까지의 약 120Km 구간은 많이 알려진 트레일러이고 Nikkaluokta에서 남쪽으로 내려가는 길은 숙소도 없으며 물론 전기도, 매점도, Wifi 도 불가한 코스로 알려져 있다.

 

Kiruna(키루나) 공항에  내려 잠시 심호흡을 하며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온 피로도 그렇지만 이곳에서의 공기가 어떤지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8월 초의 이곳의 날씨는 한국의 가을날씨와 똑 같이 느껴졌지만 가끔 펼쳐보는 휴대폰이 전하는 한국 날씨는  폭염 연속이었다.
공항 한쪽에 세워둔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 Have a nice trip!  Did you know your message can be shown here?'
간접화법으로 나타낸 자연보호 간판이다.  때론 타인에 대한 설득에는 직접화법보다는 간접화법이 더 잘 통할 때가 있는 것 같다.

공항에서 휴대폰을 보고 있는  어느 Trekker(트레커)

* 유럽(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위스 )에서 휴대폰 사용 시 한국과의 차이점과 주의할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유럽 5개국을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각각의 국민들이 기차, 버스 안 혹은 관광지, 백화점 등에서 휴대폰 사용 빈도수와 휴대폰 사용 풍경은 한국과 거의 똑같다. 길을 찾을 때도 버스 노선을 찾기 위해서 혹은 소통을 위한 SNS도 그들 역시 한국인과 똑같은 방법으로 휴대폰을 열고 닫았다.  그런데 무엇이 다를까?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스위스 5개국의 산골마을과 중소도시에서의 Wifi 와 Data연결속도는 한국과 엄청 차이가 있었다.  빠른 Data망에 익숙한 한국인의 입장에서 속도가 느리면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구글 Map 같은 경우 나는 장소와 장소 이동시 그리고 정보 검색 등으로  많이 이용하는데 느린 Data 망으로 교통수단 검색 시 짜증이 나서 휴대폰을 닫아 버린 경우도 많았으며 검색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는 내 계획에도 차질이 많았다. 고로 현지에서의 휴대폰을 이용해 정보를 얻으려 한다면 가급적 숙소에서 편한 시간을 이용하면 어떨까 싶다. 독일과 스위스의 대도시에서의 Net의 속도는 그런대로 괜찮았다.( 그래도 한국에서의 Net 속도와 차이가 있었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Net 환경의 우수성은 인정할 만했다. 참고로 나는 LG  로밍을 해서 현지에서 사용했으며 참고로 한국의 휴대폰 회사(LG, SK, KT)와는 상관없이 외국에서의 휴대폰 DATA 속도는 거의 똑같다. 현지에서 유심을 사용할 때의 환경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매번 현지에서 유심보다는 로밍을 사용한다.

 

Kiruna에서 하루 묵기로 예정되어 있어 시간이 넉넉해 시내로 들어와 점심을 먹었다. 
식당 이름은 'BERTAS PIZZERIA'. 식사 후 식당 주인과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누었는데 한국의 세금에 관해 관심이  많았다. 그는 스웨덴 정부의 세금 정책에 대해 많은 불만이 있는 듯 매출 대비 세금을 너무 많이 거둬간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부가세 10%에 종합소득세를 수익에 따라 내야 한다고 했더니 그는 현지에서 매출 대비 약 33%의 세금을 낸다고 했다. 스웨덴은 복지국가라 많은 세금을 내는 것 같다고 말했더니 그래도 그는 불만이라 했다.
그는 카드로 계산하지 않고 현금만 요구했다. 아직까지도 한국의 향토시장을 비롯한 많은 가게에서 현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어디를 가나 세금 문제는 서민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

 

점심을 먹고 숙소에 도착했다.  Kiruna 시내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다.  이름은 SPiS. 다인실과 가족실 그리고 독실 등으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양질의 조식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숙박비 또한 그렇게 비싸지 않다. 내가 묵은 다인실 같은 경우는 한국돈으로 약 50,000~60,000원 정도 계산한 것 같다. 예약은 인터넷 예약(에어 bnb, 트립닷컴, 아고다 등)으로 미리 하는 것이 좋다. 내가 묵은 방은 2층 침대가 3개 있는 다인실이다.
다인실에 머문 다른 여행객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이다. 그냥 여행자로서 하루나 이틀 묵고 헤어지고 또 다른 게스트하우스에서 또 다른 여행객들을 만나고.  서로의 정( 情)을 나눌 시간도 없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을 포함한 독일, 스위스 같은 경우 사회 전반에 예약 문화가 아주 발달되어 있다. 노르웨이에서 장거리 버스를 탔는데 비예약자라서 버스에 올랐다 승차를 거절당한 경우도 있었으며  물가의 경우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는 한국보다 엄청 비싸며 비싼 순서로는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독일이며 그중에서도 스위스의 물가는 이번 방문국 5개국 가운데 최고로 비쌌으며 스위스에서는 사실 지갑을 열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나마 독일이 체감 물가가 가장 싼 것 같았다.

 

좌: SPiS 게스트 하우스/ 지하는 다인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1층과 2층은 독실 혹은 가족실인 듯하다.
우: SPiS 게스트 하우스의 로비 겸 식당이다. 깔끔하게 실내장식이 되어 있다. Bar도 있어 저녁식사 후, 앉아서 맥주 한 잔 할 수 있다. 보드카를 비롯한 양주는 잔으로 판매하며 점심과 저녁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제공하지 않아 외부 식당에서 사서 먹어야 하며 다행히 따로 요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지하에 있다. 혼자서 밥을 해 먹든, 라면을 끓여 먹든, 빵을 구워 먹든 스스로 챙겨 먹으면 되고 간섭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좌: SPiS 게스트 하우스의 1층 로비/옛날 이곳의 선조들 사진으로 실내를 꾸려 놓았는데 보기에 괜찮다.
작년 알래스카의 어느 카페에도 이런 분위기로 실내를 꾸려 놓은 것을 보았다.
우: 1층의 화장실/ 양변기 양쪽으로 손잡이가 있는데 한눈에 봐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다.
외국 여행 시 화장실 때문에 불편할 때가 많은데 스웨덴, 노르웨이, 스위스의 카페나 식당, 관공서의 화장실 사용 시 주인은 별로 싫어하는  기색이 없다.
모든 화장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특이한 것은 이곳의 사람들은 화장실 사용 후 나갈 때 뒷사람을 위해 화장실을 깨끗이 청소하고 나간다고 한다. 많은 화장실을 들러봤는데 늘  옆에 변기 씻는 솔이 비치되어 있으며 변기는 대체로 깨끗한 편이다. 한국과 비교되는 점이다.

 

아침 식사 시간에 여러 가지 빵을 준비해 두었고 음료수도 사과, 오렌지, 커피  등을  준비해 두었다.

 

 

깔끔하게 장식해 둔 실내와 아침 식사

▲좌:  여러 가지 먹거리를  준비해 둔 아침식사/ 난 두세 번 음식을 가져다 먹었다.
▲우: 여기서 하루 묵고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킹의 출발점인 Abisko로 이동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공항에서 바로 Abisko로 가는 셔틀버스가 있는데 하루에 몇 대 없다. 시간대를 잘 알아보고 이동하면 되고
여의치 않으면 Kiruna에서 하루 자고 열차로 이동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버스도 있다.
택시는 비싸서 비추천.

 

▲좌:  시내에서 Kiruna 역까지는 멀지 않다. 숙소 앞에서 버스가 있으며 택시비는 한국 보다 좀 비싸다.
▲우: 키루나역/ 직원이 없고 티켓도 팔지 않는다. 화장실과 대합실만.

▲좌:  유럽의 많은 도시에 비치되어 있는 전동킥보드.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전기로 이동하는 킥보드인데 여러 도시에서 이용해 봤으며 안전장비는 개인이 집에서 들고 와서 사용하며 사용 시 안전장비 제공하는데도 없어 좀 의아해했다. 유럽 같은 나라에서 이렇게 안전장비 없이 타고 다녀도 단속하지 않는다. 스웨덴, 독일 프랑크푸르트, 스톡홀름 등의 도시에서 많이 이용해 봤는데 시내 주행 시  차량과 사람과의 충돌 위험이 많다. 비용은 한국돈으로 환산을 해보니 비싸다는 느낌이 들었다.
▲우: 키루나역 내부

▲좌:  키루나역의 열차
▲우: 키루나역에서 Abisko로 가면서 열차에서 본 풍경

Abisko로 가는 열차 안은 거의 모두 쿵스레덴 트레킹 가는 사람들로 붐볐다.

키루나(Kiruna)에서 Abisko Ostra까지 열차로 이동 시간은 일반적으로 약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Abisko에는 열차역이 두 개 있다. Abisko 역과 Abisko Ostra 역. 
Abisko Ostra 역: 마을 주민들이 사는 역이고 게스트하우스 와 슈퍼마켓이 있다.
Abisko  역: 쿵스레덴 출발점이 있는 역, 게스트하우스가 없으며 슈퍼마켓도 없다. 단지
STF AbiskoTuriststation(스웨덴 여행연합에서 운영하는 숙소)이 있으며 이곳에서 숙박 및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예약제로 운영이 되며 숙박비는 꽤 비싸며 예약 없이 숙박은 불가하다. 이용 시 한국에서 아래 사이트에 들어가서 예약하면 10일쯤 지나면 회원증과 티켓이 우송되며 이메일로도 예약 결과가 보내준다.
참고사이트 :https://www.swedishtouristassociation.com/facilities/stf-abisko-turiststation/

스웨덴 열차  예약은  https://www.sj.se/ 에서 하면 된다.  나는 트레킹 후 Abisko에서 스톡홀름 까지 밤기차를 이용했는데 무려 15시간의 긴 기차여행이었으며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서 이용했다.
불행히도 키루나-Abisko  구간은 예약을 하지 못했으며 그냥 기차에 올라타서 열차 내 식당 직원에게 티켓을 예약하지 못했다고 하면 해결해 준다. 유럽의 대다수 나라(독일, 스위스 등)의 교통수단 이용 시 많은 티켓제가 있는데 무임승차 시 걸리면 많은 벌금을 문다. 나도 몇 번 무임승차를 해봤는데 불안하고 무임승차 적발하는 승무원의 눈도 매의 눈이다. 

*스웨덴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일은 어떤 길인가?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왕의 길(King's Road)로 불려지는 쿵스레덴(Kungsleden)은 흔히 말하는 세계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다. 스웨덴 북극권에 속해있는 지역으로 트레킹 시즌인 6~9월에는 백야 현상을 경험할 수 있으며 쿵스레덴은 ‘왕의 길’이란 뜻으로 북극권 기후 대자연의 매력과 장엄함을 가진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트레킹 코스다. 국내에서 사진과 산행기로 보고 듣는 것보다 현장감이 훨씬 더하다. 총 440km로 이루어진 트레킹 코스이지만 총구간을 완주하려면 한 달 이상 소요되며 보통은 Abisko에서 Nikkaluokta까지 초반 110km 구간만을 걷는다.  초반의 구간과는 다르게 중, 후반부  쿵스레덴  길은  풍경이 단조롭다고 한다. 중반 180km 구간은 산장이나 쉘터나 캐빈도 없는 구간이며 음식도 침구류도 전부 개인이 해결해야 하는  험한 구간이다.  보통의 사람들은 Abisko에서 Nikkaluokta까지 걷지만 이 구간도 걸어보면 만만치 않다. 

Abisko에서 Nikkaluokta까지 남쪽으로 걷기도 하지만 Nikkaluokta에서 Abisko까지 북쪽으로 걷는 사람도 많다.
비박과 체력과 많은 경험을 가진 분들은
총 440km의 전구간을 걷을 수도 있겠지만 Abisko에서 Nikkaluokta까지 110km 만으로도 쿵스레덴의 멋진 풍광과 짜릿한 절경과 대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키루나(Kiruna)라는 도시는?
키루나(Kiruna)는 스웨덴 북부 라플란드 지방에 위치한 도시로, 스웨덴의 북쪽에 위치한 중요한 도시 중 하나다. 이 도시는 주로 광산 활동과 주변 지역의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며 여름에는 멋진 하이킹과 자연 감상을 즐기는 곳으로, 겨울에는 오로라 관측을 위한 인기 있는 목적지로 유명하다.
키루나는 주로 철광석 채굴로 유명하며, 스웨덴에서 가장 큰 철광산 중 하나인 LKAB(Luossavaara-iirunavaara Aktiebolag)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이 철광산은 스웨덴 경제에 큰 기여를 하며 도시의 주요 산업 중 하나다.
또한 키루나 근처에는 아이스 호텔로 유명한 "아이스호텔"도 있으며, 오로라 관측을 위한 이상적인 장소로 인기가 있다. 키루나와 주변 지역은 자연환경이 풍부하며, 북유럽의 특색 있는 문화와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멋진 장소 중 하나다.

2021년 기준으로 키루나(Kiruna)의 인구는 약 18,000명 정도이며 키루나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는 아이스호텔(Icehotel)이다. 이 호텔은 겨울에 빙하와 눈으로 만들어진 고요한 환경에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유명한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오로라 관측을 위한 최적의 장소 중 하나로 유명하며, 오로라 투어가 인기 있다. 주변 지역은 하이킹, 스키, 스노모빌 타기와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이상적인 자연환경을 제공한다.
북한과 스웨덴은 외교적 관계가 있으며 현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북한 사람들도 다수 들어와 있다고 한다. 키루나(Kiruna)에서 묵는 분들은 경계를 해야 될 문제가 아닌가 싶다. 

키루나(Kiruna) 시내를 몇 번 걸어봤는데 탄광도시라서 그런지 몰라도 삭막한 느낌이 들었으며 8월임에도 불구하고 아침저녁으로는 다소 추웠다.

 

▲좌:  abisko ostra 역
▲우:Abisko Ostra 역 풍경( 연인사이가 아니고 모녀 사이 같다.)

Abisko 역 주변에 도착하기 며칠 전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주변에 게스트하우스가 꽤나 많으며 다행히 제법 규모가 큰 슈터마켓이 있어 먹거리를 사서 게스트하우스 식당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다.
게스트하우스의 하루 비용은 다인실 기준으로 약 55,000~60,000원의 가격을 형성했으며 예약은 역시 TRIP.COM 혹은 숙박 포털사이트를 이용했다.

 

Abisko Ostra 역 풍경/한국의 여느 열차역과 다를 바 없다.
Abisko Ostra 역 주변의 게스트하우스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일찍 열차로 쿵스레덴 출발점인 Abisko 역까지 이동했다. Abisko Ostra에서 쿵스레덴 출발점까지 걸어서 2시간이 걸리니 가급적 출발점까지는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내가 묵은 Abisko Ostra 역 주변의 'abisko Hostel'
주인은 친절하며 Two Job을 하는 듯 무척 바쁘게 보였다.

▲좌: 프랑스에서 이곳까지 6개월 걸려 걸어왔다는 프랑스의 어떤 젊은 이가 끌고 온 수레다. 저 위에 배낭과 짐 등을 싣고 여기까지 왔다는 말을 듣고 기절할 뻔했다. 쿵스레덴 길을 왔다는데 걸으며 생각해 보니 평지가 아닌 쿵스레덴 길을 어떻게 수레를 끌고 왔는지 궁금했다.

▲우: 게스트하우스의 왼쪽 건물에서 묵었다. 가운데 건물은 사우나 건물인데 젊은 남녀가 발가벗은 채로 같이 사우나하고 외부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에 민망해서 난 눈을 돌리고 말았다. 스웨덴의 남녀 사우나 모습은 예사로운 일인 듯.

▲식당의 모습: 게스트하우스의 식당인데 요리할 수 있는 도구들은 모두 갖춰져 있으며 아름다운 외부 풍경을 볼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좌: 침실/ 2층 침대가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 와 국적을 모르는 젊은 친구 외 숙박하는 사람이 없어  편하게 묵었다.

▲우: 식당 안의 게시판/ 열차와 버스 시간표도 있다.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베이컨을 사서 구워 먹었다. 입에 씹히는 것이 없어 오이장아찌를 구입했으며 숙소를 떠날 때 무거운 것들은 캐리어 속에 넣어서 게스트하우스에 맡겨 두었다.  짐 보관비는 없었으며 짐을 찾을 때 팁으로 50유로를 주인 없는 책상 위에 두고 나왔다.  스웨덴의 수돗물은 그냥 마셔도 괜찮다 해서 생수는 구입하지 않았다.
수돗물을 받아 마셔봤는데 선입관 때문에 그런지 물맛은 괜찮았다. 숙소에서 마트까지 10분 거리다. 마트에는 Rice(쌀)를 기본으로 하는 인스턴트 동양음식들이 꽤나 눈에 띄었다.

Abisko 역에서 조금 떨어진 STF AbiskoTuriststation(스웨덴 여행연합에서 운영하는 숙소)이다.
건물의 규모가 제법 크며 숙소가 있으며 근사한 식당도 있다.  이곳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숙박비는 꽤 비싸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이 밀리는 관계로 한국에서 인터넷 예약이 필수다. 쿵스레덴 트레킹 중 만나는 캐빈도 모두 예약제로 운영된다.
비용을 절감하려면 Abisko Ostra 역 주변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나는
Abisko Ostra 역 주변의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예약사이트 :https://www.swedishtouristassociation.com/facilities/stf-abisko-turiststation/

 

STF Abisko Turiststation - Swedish Tourist Association

STF Abisko Turiststation is at the heart of Abisko National Park, where you can experience northern lights, midnight sun, hiking and skiing.

www.swedishtouristassociation.com

 

 

Abisko 역에서 조금 떨어진 STF AbiskoTuriststation(스웨덴 여행연합에서 운영하는 숙소)에 먼저 들렀다 가기로 했다.  STF AbiskoTuriststation 안으로 들어가면 안내 데스크가 있으며 왼쪽으로 들어가면 분위기 좋은 식당도 있다. 관련 상품을 파는 shop 도 있으며 쿵스레덴 트레일과 관련해서 어떤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한 번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위의 안내판 재료는 우리가 산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곰팡이핀 폐목으로 만들어 놓았다. 느낌이 괜찮다.

 

 이 지역의 옛 유물들을 몇 가지 전시해 놓았다.

  이 지역의 옛 유물들을 몇 가지 전시해 놓았다.

  화가가 그린 사진도 전시해 두었다.

 

이곳이 쿵스레덴 트레일 출발점이다. 자작나무로 분위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스웨덴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일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쿵스레덴 트레일은 북부와 중간부, 그리고 남부로 구성되며 거리는 각각 아래와 같다.
North – Abisko to Kvikkjokk – 216 km

Middle – Kvikkjokk to Ammarnäs – 179 km

South – Ammarnäs to Hemavan – 79 km
총길이 474Km

보통은 북부의 구간  Abisko(바이스코)에서  Kvikkjokk(크비크요크)의 216 km 중에 ABISKO(아비스코)에서  NIKKALUOKTA(니칼루옥타)까지 105Km 정도를 말하며 이 구간을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걷는다.
나는 한국에서의  준비가 너무 소홀했다.  나도 원래는
ABISKO(아비스코)에서  NIKKALUOKTA(니칼루옥타)까지 걷는 것으로 목표하고 출발했지만 첫 도착지인 Abiskojaure에서 여정이 삐꺽거렸다.
문제는 준비 부족!  우선은 배낭이 너무 무거웠고 변화무상한 현지의 날씨에 대한 대책도 부족했다. 국내에서의 업무 처리를 위해 노트북과 노트북 주변기기를 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이런 이유로 인해 나는 아쉽게도
 두 번째 종착점인 Alesjaure(알레스야우레)까지 가는 것으로 만족하고 말았다.

출발점인 Abisko를 조금 들어가서부터 내가 갔던 Alesjaure(알레스야우레) Cabin까지 Wifi를 비롯한 전화 등 휴대폰은 기지국이 없는 관계로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각각의 구간의 Cabin에서 노트북 사용도 불가했다.
이 구간은 전기도 없다.( 발전기를 돌려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전력만 공급되며 탐방객들은 전혀 전기를 사용할 수 없으며 휴대폰 역시 카드 결제를 위한 최소한의 느린 Net망만 직원들에게만 허락되었다.)
따라서 제가 최종적으로 갔던
Alesjaure(알레스야우레) Cabin 까지만 소개할까 한다.
걸은 거리:
Abisko(아비스코)-Alesjaure(알레스야우레)  왕복 72Km


#쿵스레덴 트레일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 사이트 https://www.distantnorth.com/

쿵스레덴 트레킹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공부를 많이 하시고 각 구간별 정보는 프린터를 하든지 아니면 책자를 지참하시길 부탁드립니다.

 

Distant North | Scandinavian Hiking and Photography Guides

Kungsleden trail and Padjelantaleden hiking guides, ebooks, and travel planning resources.

www.distantnorth.com

 

#쿵스레덴 트레일의 각 Cabin의 예약 https://www.swedishtouristassociation.com/

각 구간별 캐빈의 예약은 출발하기 한참 전 인터넷 예약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예약을 하면 예약자에서 티켓이 우편물도 도착합니다.(보름정도 걸리는 것 같았고 예약 후 홈페이지에서 회원증과 전자티켓을 확보 바라며 회원 가입 시 적은 메일로도 티켓이 배송됨)

 

Startpage - Swedish Tourist Association

At the Swedish Tourist Association, we want to inspire you to large and small adventures. Come discover Sweden with us!

www.swedishtouristassociation.com

 

쿵스레덴 전체 트레일/ 지도 출처(위키보이지)

▲ 쿵스레덴 북부 쪽 트레일이다.

Abisko(아비스코)에서  Nikkaluokta(니칼루옥타)까지 가려면 Singi에서 갈라서야 한다.


각 목표점별 거리와 Cabin에서의  매점 상황이다.(아래)

각 Cabin에서의 음식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콜라, 캔맥주, 간단한 편의 용품 등은 비치되어 있지만 품목이 많지 않다. 특히 부식 종류는 많지 않으며 가격 또한 엄청 비싸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음식도 그렇게 많지 않다. 그래도 기본적인 것은 모두 있으니 가급적 배낭 무게를 고려해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캐빈의 화장실은 한국의 재래식 화장실과 같으며 나중에 설명하도록 한다. Cabin에서는 세수와 양치할  곳도 마땅치 않으며 밥을 해서 먹고 식기 씻는 것도 현지 규칙에 맞춰 싱크대 없는 취사장(실내)에서 손으로 그릇을 씻어야 한다. 

StageDistance (km) Stage GoalOther

       
  거리 목표점 내용
    Abisko Everything
1 15 Abiskojaure Food, bath
2 19 Alesjaure Food, sauna, bath
3 13 Tjäktja  
4 12 Sälka Food, sauna
5 12 Singi  
6 13 Kaitumjaure Food
7 9 Teusa Sauna, boat
8 14 Vakkotavare Food, boat 60 kr (2011, member), bus
9 - Saltoluokta Food, sauna, WiFi, bus 47 km 55 kr (2011), boat 2 km 100 kr (2011)
10 20 Sitojaure  
11 9 Aktse Food, boat 200 kr (2011)
12 20 Pårte Bath, boat 200 kr (2011)
13 17 Kvikkjokk Food, sauna, WiFi, bus
14 12 Tsielekjåhkåstugan Boat 150 kr (2011)
15 20 Falesjavrre strömmar  
16 17 Gasaklahko  
17 13 Vuonatjviken  
18 18 Jäkkvik Food, sauna, boat 300 kr (2011), boat (only rowing), bus
19 21 Adolfström Food, sauna
20 17 Barasjuhka  
21 14 Laddiebakttie  
22 19 Rävfallsstugan Sauna
23 24 Ammarnäs Food, sauna, bath, WiFi, bus
24 8 Aigertstugorna Food, sauna, bath
25 20 Servestugorna Food
26 14 Tärnasjöstugan Food, sauna, bath
27 14 Syterstugorna Food, bath
28 12 Viterskalsstugorna Food
29 11 Hemavan Everything

 

* Kungsleden(쿵스레덴) 트레일의 캐빈에서 머무는 경우 배낭은 어떻게 꾸려야 하나?

ABISKO(아비스코)에서  NIKKALUOKTA(니칼루옥타)까지 가면서 쉬어야 하는 캐빈의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
남향으로 혹은 북향으로 걷든 배낭의 무게는 트레킹의 만족도와 비례한다.
우선은 배낭이 가벼워야 한다. 하루에 최소 15Km 이상을 계속 걸어야 하기에 체력도 문제지만 배낭은 절대 가벼워야 한다.  각각의 목적지 캐빈에서 잠을 잔다면 우선 먹거리는 캐빈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한국인의 입맛에 꼭 맞지는 않지만 캐빈에서 많은 행동식 음식을 판다. (비용은 국내보다 많이 비싸다.) 처음서부터 한국의 산행과 같이 부식을 배낭에 챙겨 가지 말 것을 추천한다.  비스킷, 쵸코렛 몇 개 그리고 약간의 김, 튜브용 고추장 그리고 입맛을 잃지 않기 위해 라면 몇 개 정도(놀랍게도 현지 캐빈에서 외국인의 입맛에 맞춰 만든 한국라면을 판다. 맛은 싱겁다).  그 외는 현지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절대로 배낭 무게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비옷이다. 8월의 스웨덴 날씨는 변화무쌍하다. 특히 쿵스레덴 길에서의 날씨는 맑았다 순식간에 흐리고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국내에서 가벼운 비옷 하나 정도는 꼭 갖고 가길 추천한다.(1회용 우비와 우산은 비추천/ 우산도 바람이 강한 까닭에 비추천 ) 북유럽의 대다수 국가의 아웃도어 가게에서의 의류와 트래킹 관련 제품들의 가격은 한국과 비교해 상당히 높다.

트레킹 중, 모기는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았다. 가끔 한 두 마리가 달려들기는 했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신경 쓸 정도는 아니었다. 그래도 모기 기피제 정도는 하나 챙겨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꼭 주의할 점: 배낭의 무게를 최소화할 것, 가능한 음식은 행동식으로 각각의 캐빈에서 사서 먹는 것으로.
 우비를 꼭 챙길 것(1회용, 우산은 비추천), 휴대용 모기약, 타월, 슬리퍼, 스틱, 선크림, 선글라스, 모자, 세면도구, 휴지 등은 꼭 챙길 것. 가벼운 카메라. 휴대폰 충전케이블( 기지국이 없는 관계로 휴대폰 쓸 일이 없다.).
식수는 트레킹 도중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듯. 양질의 물이 군데군데 많아 그냥 수통에 담아서 마시면 된다. 그래도 수통 하나 정도는 갖고 가는 것이 좋다.

 

Abisko의 출발점에는 각 구간별 지명의 이름과 거리가 표기되어 있다.

좌: Abisko Ostra에서 버스로 이동하는 사람들
우: 출발점에서 조금 들어가면 굴다리는 지나게 된다. 지나는 동안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쿵스라덴

보행자의 편리를 위해 많은 구간에 나무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야생화 소개

계곡물의 양이 많으며 오염되지 않은 물이다.

▲가끔은 길 옆의  나무와 바위에 황색칠을 해두었다. 길을 잃어버리지 말라는 의미.

Meditationsplats,  명상의 장소라는 뜻이다. 뒤로는 멋진 계곡물이 흐른다.
여기보다는 더 걸어갈수록 명상의 더 좋은 명상의 장소는 수 도 없이 많다.

앞서가는 사람들은 이스라엘로서 온 모자. 이 분들을 따라가다 길을 잘못 들었다.
한참을 가다 다시 제 길을 찾았다.

한 분은 연세가 제법 되신 여성분인데 같이 걸어며 느낀 것은 상당히 지혜롭고 통찰력이 대단한 사람 같았다. 

                                   이곳의 소나무는 한국의 소나무와 같이 생기가 없었다.  나무의 줄기는 소나무와 비슷했지만
잎은 측백나무와 주목의 잎과 비슷했다.

왼쪽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쉬고 있다. 

군데군데 바베큐장이 있으며 비박은 따로 정해 놓은 장소가 없다. 그냥 배낭을 풀고 텐트를 치면 된다.
비성수기 시즌에는 유동인구가 없으니 안전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돌아오는 길에 혼자서 아무도 없는 길을 걸어봤는데 가끔은 머릿 끝이 솟는 구간도 있었다.

임시 대피소

길을 걸으며 길 주변에 꽃들은 많지 않았다. 아니 내 눈에 띄지 않아서 인 듯. 
'분홍바늘꽃' 꽃이 지고 나서  길쭉한 열매가 바늘을 닮아서 "바늘꽃'이라고 하며 분홍색꽃이 피어 분홍바늘꽃이라고 부른다. 꽃말은 환영, 청초, 떠나간 이를 그리워함이라고 한다.
가끔 이곳저곳에 군락을 이뤄 피어있었다.

8월 이곳의 날씨는 한국의 가을날씨 같다. 강가에 잠시 앉아 국내 생활을 그려보았다.

 

독일에서 온 젊은 의사 Group.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잘도 걸어간다. 나랑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걸었다. 절대 서둘지 않고 쉬고 싶은 곳은
전부가
앉아 담소하며 쉰다.

역시 독일에서 온 어느 분.
연세가 제법 되는 것 같은데 혼자서 걷는 모습은 내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