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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트레킹/해외(유럽)

[터키]이스탄불-테키르다-Eceabat-Çanakkale 출장.1

º 방문국 및 장소: [터키]이스탄불-테키르다-Eceabat-Çanakkale- Troy
º 목적: 사업 업무보조

º 일정: 인천공항- 독일 프랑크프루트 공항- 터키 이스탄블 - 터키 차나칼레- 터키 트로이-
이스탄블- 프랑크프루트- 인천
º 방문일자: 2019년 6월 20일~6월 26일
º 여행자: 보경상사 대표 남승섭, 알비노

 

 

# 여행기

 

고향 후배 '남승섭'씨는 울진에서 오랫동안 버섯과 관련된 사업을 해왔다.
가을철에는 울진에서 생산되는 송이버섯을 국내에 판매도 하고 일본에 수출도 하며 중국산 송이를 수입해 국내에 유통과 일본에 수출도 해왔다. 국내 버섯 업계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업가다.

몇 년 전에는 무역 관계로 일본 교토에도 같이 다녀온 적이 있다.

어느 날 내 사무실에 남 사장이 들렀다.
터키에도 버섯이 생산된다고 하니 터키의 버섯의 유통 및 생산과정을 한 번 둘러보러 가자는 것이다.내 업무는 업무보조 역할인데 다름 아닌 통역이다. 난 대학 재학 때와 졸업 당시에 영어에 제법 재주가 많았다. 영작과 번역 그리고 통역에 자신이 있어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 입학을 준비했었다. 결국 시험에 응시도 해보지 못하고 포기를 했지만 대학원 입시 준비를 위해 공부한 실력 때문인지 그 덕에 20대 중반의 나이에 외국항공 회사( Lufthansa/ 독일 국영항공사) 한국지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수 십 년이 지나고 난 영어를 쓸 기회가 없었다. 많은 것을 잊었다. 특히 어휘다.
문법은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어느 정도 머릿속에 남아 있지만 많은 어휘는 그동안의 오랜 세월이 앗아가 버렸다.

서랍에 보관해온 복수여권을 끄집어 냈다.
아직 유효기간이 제법 남아 있었다. 예전에 독일과 미국으로 돌아다닐 때 신청한 여권이다.
여권을 펼쳐보니 여권 사진이 내가 아닌 것 같다.
공항에서의 보안 관계로 안경을 벗고 촬영한 사진이라서 그런지 사진 촬영한지가 몇 년이 지나서 그런지 얼굴이 익숙지 않다.

 

하루 이틀 만에 가방을 챙겼다.

여행 가방의 내용물은 단조로워야 한다는 것을 몇 번의 해외여행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꼭 필요한 것만 이것저것 챙겨 남 사장과 2019년 6월 20일 아침 서울행 무정차 직행버스에 몸을 실었다.
비행기 노선은 인천- 독일 프랑크푸르트- 터키 이스탄불 공항 노선이다.

터키까지 Direct로 가는 비행기는 요금이 비싸 조금이라도 비용을 아껴볼까 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경유하는 티켓을 구입을 했는데 나중에 안 일이지만 체력 소모가 엄청 심했다.

 

내 여행 스타일은 '좌충우돌'형이다. 혼자사 배낭 메고 다니는 좌충우돌형 여행은 늘 스릴이 있어 좋다.

재작년 미국 여행 때 Denver 시에서는 자동차를 렌트해 로키산맥 고지대까지 차를 끌고 올라간 적이 있다.
미국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내가 그렇게 돌아다녔다.
항공편 예약은 경유를 좋아한다. 경유지에서의 시간이 많으면 그 시간 동안 공항에서 사람 구경도 하고 공항을 벗어나 경유지 도시 관광에 나설 수가 있고 항공료도 직항 요금 보다 저렴해 경유하는 항공을 택한다.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다음 비행기 이륙 시까지 몇 시간 대기를 했다.
프랑크푸르트 가까운 곳에 가까운 친지가 산다. 불행히도 이번 여행 때 그곳에 들릴 기회는 없었다.
대신 프랑크푸르트에서 전화로 대신했다.


20시간 가까운 비행을 한 후 우리는 이스탄불에 도착을 했다. 이스탄불 공항은 이스탄불 도심지에서 많이 떨어져 있으며 불행히도 새벽에 도착해  도시의 윤곽조차 파악할 수 없었다.

 

공항에 우리가 방문하는 회사의 직원이 마중을 나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그 옛날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으로 유명한 Troy 부근에 있는 '카나칼레'라는 중소도시이다.
우리가 목적지까지 타고 가는 자동차는 그쪽 회사 업무차량인데 우연히도 차종은 현대의 소나타다.
외국에서 보는 한국산 제품을 보면 늘 반갑다. 누구든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된다는 의미일까?


터키의 국토의 면적은 남한의 약 7 배다.
공항에서 목적지까지 자가용으로 5시간이 넘는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주로 에게해(海)와 맞붙은 '마라마르해(海)'를 끼고도는 터키의 고속도로를 이용했으며 중간에는 차량을 싣고 움직이는 운반선에 몸과 차량을 싣고 반대편으로 이동을 했다.
고속도로의 양편으로는 광활한 대지가 펼쳐져 있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광활한 대지를 보는 순간순간, 나의  살아온 날들이 스쳐 지나가며 불운의 사업가인 옛날 대우그룹의 김우중 회장이 쓴 책 제목이 생각난다.
'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라는 책 제목과 함께 나는 이제껏 뭘하며 살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운전자가 도시 근교의 지리에 밝지 않은 것 같다. 네비게이션을 틀고 운전을 함에도 불구하고
코스를 벗어나기 일쑤다. 생각 같아서는 내가 운전을 하고 싶을 정도로 운전에 서툴다.

이동시간이 너무 길어 군데군데 휴게소에서 커피도 마실 겸 해서 휴식을 취했다.
간이 휴게소에도 들리기도 하며 차 안에서 운전자와 담소를 하기도 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며 목적지로 향했다.
간이 휴게소에서 접하는 터키인들이 삶이란 우리들의 삶과 비슷했다.
폐품을 이용해 화초를 키우는 모습과 차 안에서 빈 캔을 이용해 재떨이로 사용하는 것들은 어쩜 우리들의 실생활과 똑같은지....

지름길로 통하는 '마라마르 해(海)' 를 가로지르는 운반선은 남해안 욕지도와 사랑도를 왕복하는 운반선과 비슷한 선박이었다. 차량과 사람, 그리고 반대편 주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싣고 움직였다.
'마라마르해(海)'의 폭은 넓었다.

 

 

 

사진: 마라마르해(海)는 터키의 아시아 쪽 영토와 유럽 쪽 영토를 부분적으로 갈라놓는 내해 (붉은 영역)

 


한참의 항해후 반대편 육로에 도착해 차량으로 다시 우리들의 목적지인 Çanakkale(차나 칼레)에 도착해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호텔은 3 Star 급이었지만 시설은 최상이었다.
방문지의 회사에서 미리 호텔을 예약해 두었다.
남 사장과 나는 방을 따로 사용했다.


호텔 방문을 열어보니 한 방에 두 사람이 충분히 숙박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을 따로 잡은 것을 보니 방문지 회사의 배려가 엿보였다.
몇 층인지 모르지만 높은 호텔방 창문을 통해 바라다 보이는 멀리 '에게해(海)'의 풍경과 눈에 익숙지 않는 집들과 풍경들은 잠시라도 국내에서의 많은 일들을 잊기에 충분했다.

 

 

 

 

 

 

좌: 인천공항에서 게이트를 통과하기 전

우: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트램을 이용해 이스탄블로 가는 터미널로 이동

 

 

 

 

 

 

여행 경로/ 이스탄블에 도착후 차량과 운반선을 이용해 차나칼레로 향한다.

 

 

 

 

 

 

좌: 트램으로 터미널 이동

우: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보는 Lufthansa( 독일국영항공사)의 고로가 낮익다.

 

 

 

 

 

 

이스탄블 공항에 새벽에 도착했다.
새벽이라서 그런지 공항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스탄블 공항에서 차량으로 목적지로 향한다.  한 눈에 봐도 터키의 땅이 넓고 광활하다는 느낌이 든다.

고속도로에는 새벽이라 그런지 차량이 별로 없고 도로 사정은 좋다.
지중해 부근이라서 그런지 짙은 안개로 인해 운행에 차질이 많았다.

 

 

 

 

 

 

 

고속도로 양편으로는 대규모의 밀밭이다. 산도 별로없고 저 멀리 지평선만 눈에 들어온다.

 

 

 

 

 

 

 

 

좌)잠시 화장실에 들린다. 화장실에 관한한 한국 같은 나라는 없다. 유럽의 화장실은 유료 화장실이 많은데 이곳도 그렇다.
한국은 볼일이 급하면 지나가다 아무 집에서도 양해를 구하고 볼일을 볼 수 있는데 유럽은 화장실 사용 인심이 박한 것 같다.

우) 주유소에 잠시 들렀는데 아직 터키의 화폐단위와 환율의 개념이 서지 않아 물가 산정에 좀 어려움을 겪었다.

하루가 지나니 대충 터키의 물가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었다.

 

 

 

 

 

 

 

고속도로의 풍경이다. 역시 새벽이라 차량이 많지 않다. 시원하게 뚫힌 고속도로와 양편으로 펼쳐지는 대지가 인상깊다.

 

 

 

 

 

 

 

 

 

 

 

 

 

 

 

 

 

간이 휴게소에 들렀는데 화초 키우는 모습이 한국과 비슷하다.

 

 

 

 

 

 

 

좌) 양봉통이다.
우) 생활폐기물을 이용해 작물을 키우는 모습은 한국과 거의 흡사하다.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가?
도로의 폭이 상당히 넓게 보인다. 미국은 더 하다. 도로의 폭도 넓고 주차장에서의 주차공간도 상당히 넓다.

유럽의 선진국에서는 소형차를 많이 이용하는데 아직까지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한국사람들의 차량 선호도이다.

땅은 좁은데 자가용은 대체로 큰차를 선호하는 한국인!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실용성을 추구하는 선진국을 좀 배워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