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에는 자고로 진달래의 계절이다. 깊은 산의 진달래는 색깔이 진하고 곱다.
올해 봄, 산을 다니면서 진달래를 보니 예전의 느낌과 다르게 상당히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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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시인 김은혜 지음-
아픔 아픔들이 언덕을 넘어
산등성이로 지천으로 널려있다.
버얼겋게 피 터지는 상처들로
온통 불바다를 만들었다.
굳어진 고통들
서로 어깨를 내주며
다독이며 속삭이니
온통 환한 웃음이 된다.
골골 고랑 이룬 웃음이
모양으로 마음 밭을 흔들어 버린다.
벙글벙글 너의 얼굴로 넘어지겠다.
3개의 코스로 운영이 되고 있다. 2) 비용 입금 3) 예약확인 4) 현지 도착
2) 수곡마을- 초소 ( 0.5km)
3) 초소- 격암 남사고 선생 부친묘소 ( 1.9Km) - 선녀탕 : 임도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민가 가기전 계곡에 있다. 수심은 그렇게 깊지 않다.
4) 격암 남사고 선생 부친묘---- 천축산 관리초소 ( 1.4 km) -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걷는다. - 초소의 지점은 왕피리쪽으로 가는 임도가 있으며 차는 다닐 수 없도록 막아놓았다. - 초소 옆에는 간이화장실이 있다.
4) 천축산 관리초소--- 찬물내기 ( 0.9 km)
- 관리초소에서 찬물내기 샘물쪽으로 이동하다보면 옛날 민가가 나온다.
5) 찬물내기 ----반환점 ( 1.6 km)
- 폐광 :찬물내기에서 약 1km 옛길을 따라 가다보면 폐광이 나온다. 폐광의 흔적은 나무로 인해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며
- 반환점 : 초소에서 여기까지는 옛날 수곡과 근남에 살던 주민들의 옛길이다. 이 길을 통해 서면과 봉화방면으로 보부상들이 다녔던 길로 알려져 있다. 반환점에는 서면 하원 동네가 내려다 보이고 산능선 방면으로 조금 더 이동하면 희안하게 생긴 기형 소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6) 반환점- 헬기장 (1.4km)
- 조금 가파른 구간이며 좀 짜증이 나는 구간이다. 서면쪽의 36번도로가 나무 사이로 보이며
7) 헬기장- 초소 (0.8km)
- 헬기장에서 조금 걸으면 올때 들렸던 초소와 만나게 된다. |
▲지도를 만들어 보았다.
▲고저도
▲수곡 2리로 진입한다. 빨간 동그라미 지역이 출발점이다.
▲ 1.들머리의 왼쪽은 왕피천이 흐르고,,,주변의 풍경이 늠름하게 보인다.
2. 개구리 알이다. 올챙이도 보이고.............
▲
1.수곡 2리 최순자 이장/ 뭐든지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신 분이다.
2. 최근에 새단장을 한 성황당과 구성황당이 같이 있다.
▲걸어다가 어디서 풍경소리가 나는 것 같아 주위를 둘어보니 이것이 주범이다.
밭 주위의 군데군데에 이렇게 쇠를 매달아 놓고 야생동물을 쫒는데 사용한다. 바람이 불면 두 개의 쇠가 부딪혀 쇠소리가 나며 짐승들은 쇠소리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런 이유 때문일까.. 등산하는 사람들이 배낭에 방울을 달고 다니는 것도 그런 이유다.
▲
1. 초소를 지나 탐방로에 진입하고 있다.
2. 탐방로 입구의 양편으로는 넓은 밭이 펼쳐져 있으며 얼마후면 농부의 손길이 바빠지겠지.
3. 초소에 들려 감시원들로 부터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눈다.
(왼쪽 장홍중 감시원, 감시원, 방기룡 사무국장)
▲
1.초소에 온도계가 있어 드려다 보니 22도를 가르키고 있다. 제법 날씨가 덥다.
2. 초소의 모습
▲탐방로로 진입하고 있다. 비포장 도로를 걷는 것은 늘 즐거운 일.
장홍중 감시원은 이 마을의 토박이이며 산에서의 걸음이 상당히 빠르다.
뒤에서 걷는 모습을 보니 풍기는 모습이 소박하고 평화스럽게 보인다.
▲탐방로 입구의 왼쪽은 개울이 있고 물이 흐른다. 군데군데 갈대밭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옛날 '김소월'시인도 이 꽃을 보고 노래를 했겠지.
▲선녀탕에는 작은 폭포가 흐른다. 역시 진달래는 아름답다.
▲농부들이 군데군데 두릅을 심어두었는데 종류가 틀리다.
1. 가시가 없는 두릅은 민두릅
2. 가시가 있는 두릅은 참두릅
이거 필때 따서 삶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죽이는 야채이다. 흔히들 두릅을 야채의 제왕이라고도 한다.
▲두릅을 많이도 심어두었다. 이 구간에 민가가 한채 있는데 그 집의 소유.
▲
1. 이 구역에는 이 집이 유일한 민가이다. 집 앞의 밭에도 이젠 사람의 손길이 바쁠 것 같다.
울진에서 생산되는 유기농 비료인 키토산 비료이다. 게껍질이 들어간 비료이며 울진군 후포면에 공장이 있다.
2. 꽃도 피고
3. 집주변을 렌즈에 담아봤다.
▲참두릅의 가시. 세상의 많은 것 중에 아름답고 좋은 것에는 늘 이렇게 가시가 있다.
사람 중에도 성격에 가시가 있는 사람도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의 가시다.
▲
1. 중소/ 옛날 이 부근에서 어떤 스님이 딸기를 따다 발을 헛디뎌 익사했다는 전설이 있다.
그래서 이름이 ' 중소'라고 불리운다.
2. 임도가 갈아진다. 오른쪽으로 가야하며 조금 가다 산길로 올라가야 한다.
▲왼쪽의 작은 길로 올라가야 한다. 빨간 시그널을 걸어두었다.
▲그 유명한 격암 남사고 선생의 부친의 묘 앞에 있는 묘 이다.
묘의 규모로 봐서 처음에는 격암 선생의 부친묘 인줄 알았는데 부친의 묘는 그 뒤에 있었다.
▲격암 선생묘의 앞에 있는 묘이다.
정면의 비문은 대충 볼 수 있는데 옆면과 뒷면의 글자는 세월이 흘러 글자를 읽을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 漢城參軍英陽南公矩之墓(한성참군 영양남공구지묘)' 이름이 '남구'였나 보다.
한성참군은 조선시대의 정6품에 해당되는 관직으로 그렇게 높지 않은 관직이다. 자료를 찾아보니 '한성참군'은
요즘 관공서의 계장급으로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비석을 세울 정도면 그 당시 '한성참군'의 역할과 지위가 꽤나 높았던 모양이다.
▲'이조좌랑 영양남공희백지묘'
격암 남사고 선생의 선친의 성함은 ' 남희백' 이다.
이조좌랑은 정6품에 해당되는 관직이다.
묘비는 울진남씨 종친회에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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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암 남사고 선생
남사고는 천품이 재주 있고 사리에 밝아 경사(經史)에 능통하였다.
항상 『소학』을 책상에 두었고 특히 역학, 천문, 지리에 정통하여 기(氣)의 묘를 능수능란하게 관찰하였다. 봉래 양사언(楊士彦)이 『주역(周易)』을 논하다가 남사고를 스승으로 모셨는데 남사고의 깊은 말을 조정에 올리기를 “조정에 멀지 않아 동서분당론(東西分黨論)이 일어나 국가의 근심이 막심하리라” 하였고, 서쪽 하늘을 향하여 네 번 절하고 말하기를 “명나라의 천자가 죽는다”고 하였다.
또한 한참 동안 경건한 마음으로 묵례하니 화창한 날에 사직동(社稷洞)에 기가 서려 있음을 보고 성인이 태어난다고 하여 국가의 경사가 있음을 예측하더니 후에 덕흥군(德興君)이 탄생하였다. 또 소백산에 올라가 동남쪽에 왕성한 기를 바라보고 진·사(辰·巳) 양년에 임금이 피난 가는 큰 난리가 일어난다고 하였다.
또한 『천자문』에 주를 달아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보탬이 되었고, 선조 초에 천문교수로 재직할 때 오래되지 않아 태사성(太史星)이 어두워짐에 관상감정(觀象監正) 이번신(李藩臣)이 자신의 눈을 의심하자 남사고가 웃으면서 말하기를 당할 자가 자기라고 하더니 그 후 남사고가 죽었다.
# 격암 남사고 선생의 부친묘에 얽힌 유명한 일화
남사고가 부친의 상을 당하고 난 뒤 아홉번째 이장을 거듭하고 난 뒤 비룡상천의 명당을 찾았다.
이장을 끝내는데 한 일꾼이
九遷十葬 남사고야 飛龍上天 말하지 마라.
枯蛇掛樹가 이것 아니던가? 하는 노래를 불렀다.
“아홉 번 이장하고 열 번째 장사지내는 남사고야 용이 하늘로 오르는 명당이라 여기지 말라
비쩍 마른 뱀이 나무에 걸려 있는 형상이 이것 아니더냐?”
남사고가 깜짝 놀라 다시 산세를 살피니 과연 죽은 땅 이었다. 급히 그 일꾼을 쫓아갔으나 이미 간곳이 없었다. 이에 남사고가 탄식하며 “땅에는 각기 주인이 있구나”라며 無害地를 택해 이장하였다. 남사고의 아버지는 希伯이며, 희백은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그가 남사고이다. 남사고는 아들 딸 하나씩을 두었으나 아들 응진이 일찍 죽어 후사가 끊겼다고 한다.
▲격암 남사고 선생 부친의 묘를 지나면 조금 올라가면 아주 좋은 산길이 나타난다. 정말 좋은 길이다.
▲진달래의 색깔이 아주 진하고 고웁다.
▲길 옆으로는 소나무들이 늘씬한 키를 자랑하고 있다.
▲이름모를 나무에 대해 잠시 토론도 해가며...............
▲옛날에 조림사업을 한 모양이다.
▲
1. 가을철 송이철때 사용하는 움막이다. 한 해가 지나면 이렇게 보관을 했다가 다음 해에 다시 움막을 설치하는 모양이다.
2. 현지인 장홍중씨가 산에 얽힌 옛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초소에 도달했다. 왼쪽의 임도는 서면의 박달재로 가는 길인데 길을 막아두었다.
초소에는 사람이 지키지 않으며 작은 집은 화장실이다. 오른쪽으로 진입한다.
▲잘 생기지는 못했지만 굵은 소나무 한 그루를 만났다.
서면 소광리의 금강송 군락지에 있는 500년 이상의 소나무 앞에 쓰둔 글귀가 생각난다.
"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인간사 많은 부문에 해당되는 표현인듯 하다.
▲신기한 소나무를 발견했다.
보통 두 그루의 나무가 합해지는 연리지는 자주 봤지만 이렇게 세 그루의 나무가 붙은 경우는 희귀하다.
▲찬물내기 주변의 옛날 집터와 밭이다. 무성하게 나무들로 채워져 있다.
이곳과 주변에 1968년까지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1968년 울진, 삼척 무장공비 사건으로 인해 무장공비의 위험으로 인해
주민들이 아래 동네로 소개가 되고 그 이후로 이곳은 폐허로 변했다고 한다.
주민들의 이야기로는
여기에 실제로 무장공비 신고가 들어와서 군.경이 출동해서 무장공비 소탕작전을 펼쳤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인신고로 밝혀졌고
그 당시 찰나의 순간에 군지휘관이 실수를 했으면 주민들이 몰살할뻔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도룡용의 알이다.
현재의 도룡용의 모습이 1억 6천만년 전의 도룡용의 화석과 비교해서 모양이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환경청에서 보호종으로 보호를 한다고 한다.
알을 자세히 보니 돼지 순대처럼 생겼으며 습지를 좋아하고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만 이동을 한다고 한다.
개구리 알과는 확연히 차이가 난다.
▲
1. 나무에 옛날 전화선이 그대로 달려있다.
2. 쓰러진 소나무 밑으로 이동을 하며
3. 찬물내기 샘물이다. 물이 아주 차며 여름에는 냉장고 역할을 할 정도이다. 물이 제법 많이 흐르며 먹을 수도 있으며
일년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샘이라고 한다.
산을 다니다 보면 나무가 작고 물의 함유가 적은 토질의 산들은 높은 곳에는 물이 나지않는데 이곳은 지대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물의 양이 제법많다.
방기룡 사무국장의 말이 의미가 있는 듯 했다. 지하수의 수맥이 높은 산까지 뻗혀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4. 장홍중씨가 샘물을 드려다 보고 있다.
▲폐허가 된 탄광촌
1. 나무 숲 안이 탄광인데 약간의 흔적만 있을 뿐이다.
2. 글자가 있어 읽어보니 글자로서 추정할 수 있는 것들이 별로 없었다. 연도는 1987년, 150m. 뭘 의미하는 걸까?
3. 곱돌을 파냈던 모양이다. 주변에 곱돌이 제법 늘려있다.
곱돌은 건축자재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내 기억으로는 칠판에 쓰는 분필 만드는데 사용된 것으로 안다.
4. 폐광을 지나 이 지역의 옛길을 지난다. 옛길의 돌 기초를 보며 옛날 선인들의 노고가 읽혀진다.
돌 기초가 중간에 망가져 있었다.
▲1. 폐광에서 조금 더 나가면 서면쪽의 36번 도로가 보인다. 이 길을 통해 옛날에 울진군 근남면과 행곡리의 주민들이 내륙지방으로
다닌 모양이다. 울진군 서면 하원리 방면이다.
2. 이 지점에서 회귀한다. 온 길을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산능선쪽으로 올라가 한참을 가면 헬기장이 나온다.
▲하원리가 보이는 곳에서 똑 바로 조금만 가면 기형 소나무가 나온다.
▲정말 색깔이 진하고 멀리서 보니 귀(貴)티가 흘러 카메라에 담아본다.
▲하산길은 임도를 따라 내려왔다. 주변엔 갈대가 숲을 이룬 구간이 많다.
.......................................
▲중간에 마침 산나물을 따는 동네 주민들을 만나 잠시 시간을 보냈다.
가운데 꽃이 있는 식물은 '머구꽃' 이라는데 처음 보는 꽃이다. 귀한 식물이라 한다.
▲낙엽을 들춰보니 아주 연한 산나물이 올라오고 있었다. 보통사람들은 잘 모르고 지나갈듯...
▲
1. 친환경식 점심을 먹는다. 밥 인심이 너무 좋다. 밥맛은 천국은 못가봤지만 그곳에서 먹는 맛 같다.
2. 동네 아줌마가 권한 산나물 무침/ 바로 전날 장만한 것이라 한다.
▲왼쪽으로 돌아서 빨간 동그라미 지역으로 가면 된다. 촬영지점은 다리위
▲동네로 들어오니 마침 수선화가 만개했다.
나의 부친이 말년에 좋아하셨던 꽃이라 아버님이 평소에 앉아 보시던 보습 그대로 쪼그려 앉아봤다.
▲하산후
1.동네 할아버지 한 분이 먼데서 촬영모습을 보고 계신다. 꽃을 상당히 좋아하시는 분 같다.
2. 동네 주민과 하산주 한 잔 마시며 이것저것 수곡리의 옛길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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